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늦어버린건 아닐까

너무 조회수 : 1,472
작성일 : 2015-01-03 21:44:08

올해 본격적인 30대로 접어들었습니다.

답답해 속이 터질것 같은데 마음 털어놓을 사람이 없어 82에라도 쏟아놓고 싶어요.

 

저는 잘나가지 못합니다. 어정쩡한 직장 어정쩡한 월급

배울만큼 배웠고 스펙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던것 같은데

아직도 정착하지 못하고.. (정착하기에는 현 직장이 너무 중소기업에다 안정적이지 못하네요.)

막상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정작 원하는게 명확하고 뚜렷하면 밀어라도 부칠텐데 막연히 직장에 잘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이직 준비도 하다가 멈추고 하다가 멈추고.. 그런 반복적인 제 자신을 돌아보니 너무너무 실망스럽습니다.

제 가슴을 뛰게하는일이 뭘까 생각해 봤는데..  대학시절 1년 외국에 있었어요.

그 때가 내 생애 가장 행복했던것 같아요. 너무 늦기전에 나가고 싶은데

바보같이 현실적인 상황에 용기내기가 쉽지 않네요. 일단.. 돈이 없습니다. 

부모님은 안정적인 직업도 아니고, 아버지는 일용직에 가깝죠. 많이 못 버시는 건 아니지만, 노후 대책이

아플때 보험들어 놓은거 빼곤 없습니다. 빚도 있구요. 그동안 제 월급 물론 저도 썼어요. 직장 다니면서

스펙쌓는데 돈도 썼구요, 옷도 사입었는데.. 그 외에는 집에 빚 메꾸는거 등으로 부모님 모두 드렸구요.

지금 남는게 하나도 없네요. 외국 나가고 싶어도 돈이 없어 못나가네요.

물론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부모님은 돈 때문에 더 힘드시겠지요. 

밑빠진 독에 물 붓는것 같은데 이렇게 하지 않으면 부모님이 많이 힘드시네요. 나이도 있으셔서

이곳저곳 아픈곳도 생기시는 것 같아 걱정이구요.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결혼..은 물론 지금으로선 생각도 못하죠. 독신주의도 아니고 결혼하고 싶어요. 근데 만나는 사람이 있는것도 아니고,

누가 나를 사랑해줄까.. 이런생각이 많이 듭니다.

이렇게 나이만 먹다보면.. 제 인생 훅 가겠죠? 주위 사람들은 짝도 잘 찾고, 그렇게 어려운 취업도 잘만 되던데..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생각하고 싶지 않네요. 머리가 너무 복잡합니다. 엉켜있는것 같은데 왜 이렇게 풀기가 힘든 걸까요. 너무 늦기전에 바로 잡고 싶은데 뭘 바로 잡아야 될까요

 

 

IP : 182.211.xxx.11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단
    '15.1.3 9:45 PM (203.130.xxx.193)

    돈부터 모으세요 나갈 여력도 없으면서 가고 싶다는 건 공염불입니다

  • 2. 나가면
    '15.1.3 10:02 PM (175.209.xxx.18)

    99프로 현실은 더 힘들어요. 일년 실아보는거랑 오년 이상 장기간 거주는 완전 다릅니다.

  • 3. 너무
    '15.1.3 10:05 PM (182.211.xxx.111)

    그렇군요.. 한국이든 외국이든 돈 없고 뚜렷한 직업이나 직장 없으면 점점 살기 더 어려운 건가봐요.. 늘 행복하게 지내는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3936 생리가 아닌데.갈색냉.? 5 ㅜㅜ 2015/01/05 9,299
453935 3000만원을 딱 3개월만 저금하려면 어디가 좋나요 7 저축 2015/01/05 2,523
453934 고등학생딸이 얼마전에 카톡으로 7 ㅜㅜ 2015/01/05 2,687
453933 사무장 돕자돕자 하는데 5 솔직히 2015/01/05 1,825
453932 작년 수도권 아파트 평균 거래가격,3억 천 2 .... 2015/01/05 1,379
453931 1월 5일(월) 류효상의 신문을 통해 알게된 이야기들 1 세우실 2015/01/05 646
453930 이렇게 소개팅 주선 해줘도 될까요? 8 소개팅주선 2015/01/05 2,928
453929 전지분유가 너무 짜요 분유 2015/01/05 636
453928 크루즈여행 어떤가요? 8 여행 2015/01/05 2,456
453927 홈쇼핑에서 파는 핸드폰 4 .. 2015/01/05 2,418
453926 이혼하세요 4 결심 2015/01/05 2,322
453925 요즘 동네병원 일찍 문열고 늦게 문닫는게 사실인가요? 8 ??? 2015/01/05 2,595
453924 부모님께 들은 최고의 조언 96 부모님 2015/01/05 12,619
453923 머리가 묵직한데 타이레놀 먹음 될까요? 1 2015/01/05 1,302
453922 화를 내도 안내도 힘드네요. 8 분노 2015/01/05 1,582
453921 학교가서 영어 배우기 시작한 아이..경험 좀 나누어 주세요. 16 영어 2015/01/05 1,896
453920 향수를 머리통에도 뿌리나요?? 14 ABCDEF.. 2015/01/05 4,915
453919 제2의 조*아 6 ... 2015/01/05 2,888
453918 대학생 아이 땜에 입냄새 치료 병원, 어디로? 10 엄마 2015/01/05 3,292
453917 검찰, 정윤회 문건 수사 사실상 마무리… 범행 동기·비선 실세 .. 4 세우실 2015/01/05 808
453916 아침에 깨워도 안일어나요 2 휴우 2015/01/05 1,213
453915 대리석식탁 장단점을 알고 싶어요 11 재미 2015/01/05 18,691
453914 상속할려고합니다 5 가을날 2015/01/05 2,043
453913 가수 양수경...그녀도 tv에 나왔으면 좋겠어요 10 제제 2015/01/05 2,550
453912 예전 무도 박명수 여우목도리 보고 놀라는 장면 8 명수옹 2015/01/05 5,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