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처럼 일부러 바보같이 사는 분 계세요?

한심 조회수 : 2,943
작성일 : 2015-01-02 14:32:08
예전에는 책도 많이 보고 세상 돌아가는 것 관심 많이 가지고 삶에 대해 고민도 회의도 많이 하며 살았어요.

어느 순간부터인가 그런 게 너무 피곤하고 우울해져서 책도 일부러 안 읽고 생각도 안 하려고 해요.

그러길 몇 년된 것 같은데 어느새 이제는 책 읽는 일이 힘이 드네요. 일부러 읽어보려고 해도 금방 읽기 싫어지고 

(원래는 책 한번 잡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도서관에 쳐박혀 있는 것 좋아하고 그랬어요) 힘이드네요.

책을 읽고 나서 현실로 돌아올 때의 그 기분이 너무나 슬프고 무기력합니다. 

이상은 높은데 현실적으로는 그걸 실현시킬 의지도 끈기도 없는 스타일이예요.

우울증이 만성이 되어서 그러네요. 하루 하루 눈 뜨고 사는 것도 생각하면 지옥같고 생각 없이 바보처럼 살면 살아지는 것도 같고

너무 자기 자신을 컨트롤 하고 살려고 하다가 놓아버리니 실수도 많이 하고  정말 생각 없는 여자인 척 하다 개념까지 없어보이는

사람 되는 것 같구요.  원래 필름이 끊기지 않게 먹던 게 이제는 저 자신을 놔버렸달까요 그냥 안하무인이예요 술만 먹으면.

너무너무 우울하고, 우울하지 않는 내가 기억이 안나는 우울증 십년차예요.

하루하루를 죽지 않으려고 자살하거나 포기하지 않으려고 그렇게 견뎌온 것이 전부인데 어느새 세월은 이렇게 흘러있고

저는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사람 처럼 살아가네요. 
IP : 100.35.xxx.14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요..
    '15.1.2 2:35 PM (58.140.xxx.162)

    워낙 호기심 많은 성격이었는데
    이제 세상에 별로 궁금한 것도 없고, 새로울 것도 없고 그러네요..

  • 2. ...
    '15.1.2 2:45 PM (39.117.xxx.22)

    저도 그랬었어요. 하지만 강의 듣고 치료 받고 책 읽고 친구 만나고 하면서 좋아 졌어요. 일상적인 것들을 감사하며 살아보시길......

  • 3. ..
    '15.1.2 2:50 PM (211.36.xxx.65)

    그게 다른게 아니라 바로 우울증의 한 증상입니다
    만사가 귀찮고 복잡한게 싫어 무의식 의식적으로 그렇게 됩니다
    눈썰미, 기억력좋던 사람이 길치가되고
    사람을 잘 기억못하게되고 그러죠
    죽을때까지 그렇게사실게아니라면
    얼른 계기를 만들어 탈출하셔야 합니다

  • 4. 인생은 저질리는 사람의 것
    '15.1.2 2:56 PM (182.212.xxx.55)

    전 암걸리고 막살고 있어요.
    이전엔 그래도 소식하고 몸에 좋은거 먹을려고 노력했는데
    이젠 술도 먹고 라면 등 인스탄트도 먹고 그래요.
    생판 처음 이태원서 클럽이란 곳도 가봤어요.
    이십대 남자애들이 자꾸 엉기길래 즐겁게 대화하다 나왔네요.
    뭐하러 그리 조심하며 조신하게 책보고 그러고 살았는지.
    예전엔 남자 잘만나야 된다고 만남 자체에 굉장히 신중하고 했는데
    이젠 그런게 무슨 의미가 있나 생각해요. 마흔하나예요.
    아직 이십대 삼십대라면 가능성은 많으시니 뭐든 시작해보세요.
    저질러 보시라는거.
    마흔 넘으면 고민만 하고 살았던거 그거 아주 쓰잘데기 없었던거 느끼실거예요.

  • 5. 희아 ..
    '15.1.2 4:31 PM (121.181.xxx.98)

    원글님 ..제가 쓴글인줄 ..악수나 한번 합시다 또르륵 ..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3974 시조카를 나더러. 잘 가르치라고요? 19 예전의 내가.. 2015/01/05 5,751
453973 대전 둔산 근처 미용실 추천해 주세요 4 미용실 2015/01/05 2,156
453972 세입자가 월세소득공제 신청한다고 하는데 세금을 얼마나? 2 월세소득공제.. 2015/01/05 2,037
453971 어린이 돕는 곳 중 기부할만한곳 추천해주세요. 3 ㅎㅎ 2015/01/05 853
453970 손님초대시 맛있는 요리요 14 알려주세요 2015/01/05 3,633
453969 발이 차가운데 발열양말 괜찮을까요? 6 2015/01/05 4,229
453968 임페리얼 팰리스 만요 뭐가 맛있나요? 일식당 2015/01/05 817
453967 가까운 지인(매우절친) 이 갑자기 돌아가셔서 슬픔에 빠져있는분 .. 3 .. 2015/01/05 1,786
453966 부산 오뎅맛있는곳 못찾겠어요 19 부산오뎅 2015/01/05 3,358
453965 아랫글 43살 워킹맘.. 보던 중 젤 폭소 터져요 10 호호호 2015/01/05 6,745
453964 주변에 잘하는 애들이.왜이리 많은지 ㅠㅠ 7 .. 2015/01/05 2,525
453963 맞벌이를 위한 여자월급 손익분기점 4 djnucl.. 2015/01/05 3,320
453962 43살 워킹맘 흔들려요.. 74 워킹맘 2015/01/05 24,957
453961 35살상고출신, 전문직찾기어렵겠죠. 4 잡.. 2015/01/05 2,747
453960 시부모님의 한소리, 당당하게 대응하시나요? 16 오이유 2015/01/05 4,054
453959 오늘생일인데 남편은 지방근무 ~ 3 오늘 2015/01/05 738
453958 셀프로 식탁의자 커버해보신분 3 의자천갈이 2015/01/05 1,455
453957 명절때 만나면 월급얼마받냐 성과급 얼마 나오냐 늘 물어보는 아주.. 10 월급 2015/01/05 2,830
453956 후추그라인더 어디서 사나요? 20 요리고수님들.. 2015/01/05 6,929
453955 1주택자 전세없어서, 집 사시는 분 계신가요? 1 전세없어 2015/01/05 1,372
453954 식사시 눈여겨 보는 식사예절 한두개씩 있으세요? 50 스트리밍 2015/01/05 17,637
453953 부천 현*백화점 지하 주차장 알바 누나가 아고라에 또 올린 글이.. 2 참맛 2015/01/05 3,240
453952 이번감기 증상 어떤가요? 4 흐흑 2015/01/05 1,377
453951 즐겨듣는 라디오 프로그램 있으세요? 9 라디오 2015/01/05 1,786
453950 2016년 다가오는 유보통합대비 하는 현실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3 지니휴니 2015/01/05 2,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