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 잘못도 아닌데 사람 투명인간 취급하면서 애들하고만 얘기하는 남편..

... 조회수 : 2,493
작성일 : 2015-01-01 17:28:36
남편이 많이 예민하고 까칠하고 투덜거리고... 등등 맞춰주기 힘들어요.
사교성도 없고, 남한테는 싫은 소리 한마디도 못하고 집에 와서 터트리는 스타일이요.
걸핏하면 삐지는데, 제가 잘못한게 아닐때도 무조건 저한테 터트려요. 
한번 삐지면 저랑은 눈도 안마주치고 얼굴은 완전 딱 굳어있고 정말 꼭 필요한 말만 마지못해 하고..
그런데 애들(중고등)이랑은 하하호호 합니다. 
퇴근도 일찍하고 거실 차지하고 앉아서요. 
그 상태로 사나흘 가면 어느새 슬금슬금 풀어져서 다시 말 걸고요. 
왜 그러냐고 물어보는 것도 싫어하고, 그렇다고 나 혼자 신경안쓰고 즐겁게 지내면 사소한 일로 버럭거리고..
한마디로 사나흘 모르는 척 눈치보면서 비위 맞춰줘야 풀리는데요.
내가 지 감정의 쓰레기통인가, 한두번도 아니고 자꾸 쌓이니까 점점 참아주기 싫으네요. 
이번에도 딱 사흘동안 그러더니 또 혼자 풀어져서 
갑자기 간식 사와서 먹으라고 갖다주는데 기습공격 당한 느낌....아세요?
자기가 풀어지는 순간, 지난 사흘은 아무것도 아닌것이 되는 건가? 내 기분은 없는 건가? 그런 느낌.
애들이랑만 하하호호 하고 있으면, 나 없이도 셋이서 그렇게 잘 살 수 있을거 같아? 한번 살아볼테야? 막 이런 기분..

그래서 간식 안 먹는다고 하고, 그 담부터는 제가 남편이랑 눈 안마주치고 있어요. 
평소에는 남편 풀어지면 그냥 그때가서 왜 그랬냐고 좀 물어보고..얘기하고 털고 넘어갔는데 
이번에는..그냥 덮고 넘어가기는 싫고... 
나도 한 사흘은 똑같이 대해줄까 싶기도 한데 이것도 피곤하네요. 
어떻게 해야 잘 넘어가면서 다신 안그러게 할 수 있을까요??
 
IP : 211.172.xxx.21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 상황에서
    '15.1.1 5:46 PM (121.137.xxx.103)

    남편은 원래 그렇다쳐도
    애들은 왜 엄마를 아는 체도 안하고 아빠하고만 희희낙락한단거죠.
    본의든 아니든 가정내 왕따 같네요
    자꾸 그런 상황 생기면 애들에게도 안 좋으니 알아듣게 교육도 시키세요..
    안타까워서 말씀드립니다

  • 2. ,,,
    '15.1.1 5:54 PM (220.78.xxx.125)

    님가지고 노는 거네요
    남편도 그렇고 애들도 그렇고
    왜 애들은 님한테 말 안거나요?
    애들이 평소 엄마보다 아빠를 더 좋아 하나 봅니다
    님 남편은 그걸 이용하는 거구요

  • 3. ....
    '15.1.1 6:15 PM (211.172.xxx.214)

    아니, 애들은 좀 무신경해요. 부부가 큰소리 안내고 냉전하는 경우에는 잘 모르더라구요.
    애들은 양쪽다 얘기 잘해요.
    굳이 더 좋아하는 쪽을 따지자면 저를 더 좋아하고요.
    저도 남편한테 화났을때도 애들한테는 평소처럼 대하고요.
    저는 남편에게 화났을때만 남편에게 그러는데
    남편은 이유가 뭐였던 기분이 나빠지면 저에게 그런다는게 차이죠.
    애들과 저를 심하게 차별하는 것도 무지하게 기분 나빠요. 항상 애들 취향만 존중하고..

  • 4. ....
    '15.1.1 6:17 PM (211.172.xxx.214)

    딸 둘이라..아빠가 딸 좋아하는 건 본능이니 막지 말랍니다.
    아들이 있었으면 저도 아들 챙기느라 남편 뒷전이었을거라나요.

  • 5. 그런
    '15.1.1 6:56 PM (1.242.xxx.252)

    인간이랑 죽지못해삽니다.이혼은 안되는 상황이니 이혼하라마라는 하지마시고요.
    그냥 사는날까지 살다 죽어야지 하는 맘으로 하루하루 지냅니다.

  • 6. 18
    '15.1.1 8:21 PM (1.238.xxx.188)

    진짜 찌질한 인간이네

  • 7. 똑같이 추천
    '15.1.1 8:55 PM (221.162.xxx.155) - 삭제된댓글

    쭉 하세요
    역지사지 하다보면 조심은 해요

  • 8. 수엄마
    '15.1.2 4:57 PM (125.131.xxx.50)

    어.. 우리 남편 이야기 인 줄 알았어요.. 저도 넘 싫어요..
    첨엔 눈치 보다가 요즘은 저도 싫어지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3559 생리도 아닌데.. 3 ㅠㅠ 2015/01/04 1,039
453558 양재 코스트코 상품권 파는 곳 몇 시까지 하나요? 궁금 2015/01/04 8,984
453557 김치찌개 간을 뭘로 하세요? 24 찌개 2015/01/04 15,854
453556 남편회사가 잘못되면 부인재산도 다 가져가나요? 18 ..... 2015/01/04 3,770
453555 마테 다이어트 알약 효과 있나요? 1 다이어트 2015/01/04 1,573
453554 그림 좀 찾아주세요~ 5 여인 2015/01/04 1,713
453553 온가족 산낙지, 낙지요리 한꺼번에 먹을수있는식당 어딨을까요? 1 서울 2015/01/04 1,017
453552 김치찜할때 고기없이 2 무지개 2015/01/04 2,067
453551 개정 연금법-교사로 20년 일하면 연금액수? 11 개정 2015/01/04 10,867
453550 광명 이케아는 몇시부터 사람 몰리나요? 코스트코 내일 아침부터 .. 4 .... 2015/01/04 2,381
453549 한 문장만 6 --- 2015/01/04 589
453548 실내 걷기운동기구 사려구요 5 겨울 2015/01/04 3,948
453547 에스프레소머신 부품?따로 못사나요? 2 ㅡ드롱기 ㅠ.. 2015/01/04 1,062
453546 코트 리폼잘하는곳... 6 파란하늘 2015/01/04 1,397
453545 미국시민권자인데도 한국에 석달밖에 못 있는건 왜그런가요 21 지옹 2015/01/04 10,852
453544 부모님집을 증여받으려 하는데... 2 마미 2015/01/04 2,569
453543 항공대가 인서울 14 ... 2015/01/04 11,774
453542 중대 경제와 시립대 경제 14 조언주세요 2015/01/04 3,403
453541 발렌티노 구할수있는곳 3 임세령 2015/01/04 1,341
453540 40대중반.노후가 암울해 지네요 7 오늘 2015/01/04 6,456
453539 유학중인 아이 치아교정문제 4 질문 2015/01/04 1,490
453538 저도 10억 이상 주고 지금 집 사는 거 아까워요 8 2015/01/04 4,498
453537 슈도 눈물 엄청 많던데...아기낳고 키우면 왜 이리 눈물이 많아.. 1 2015/01/04 2,043
453536 요근래 늙은 정자라는 말이 간간히 들리는데 24 야나 2015/01/04 7,948
453535 중고등 특히 고3들 스마트폰 어떻게들 관리하시나요? 9 다들 2015/01/04 2,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