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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아내의 자격' 보았어요. 시청소감

... 조회수 : 1,404
작성일 : 2014-12-30 20:07:49

며칠 휴가라 쉬는데

추워서 나가고 싶지도 않고 돈도 없고 해서

언젠가 들었던 아내의 자격이란 드라마 생각이 나서

다운받아 3일동안 다 봤네요...

 

뭐랄까 할 얘기가 너무 많네요.. ㅎㅎㅎㅎㅎㅎ

 

저도 사교육쪽에 일하면서도 양심의 가책을 많이 느꼈던 편이라(아이들 너무 잡는 거 싫어서요)

엄마들은 막 잡길 원하지만 전 아이들이 너무 힘들어보여서 마음이 아프고

사실 그게 저의 직업상 어쩔 수 없는 거라 회의 많이 느껴서

이젠 어린 애들만  즐겁게 가르치거든요. 

 

대치동 무시무시하단 얘기는 들었지만, 제 주변에 8학군 출신들은 얘기해보면 학창 시절 분위기 자체가 달랐더라고요.

시골 출신인 저와 강남 출신 친구라 같은 대학에서 만났는데 ㅎㅎㅎ 시골출신에 사교육없이 큰 저는 선방한 거고 강남 출신 친구는 대입 망해서 같은 학교에서 만난 케이스 ㅎㅎ 안 좋은 대학 가면 인생 망한단 식으로 교육 받았더라서

그 당시에 신기했었습니다. 저희 동네에선 제가 제일 좋은 대학 간 케이스여서 ㅎㅎ

 

그건 그렇고,

생각치못했던 영상미와 멋진 음악들..yesterday yes a day, day dream beliver 너무 좋았고,

각각의 인물 군상이 너무 입체적이라 크게 공감가서 재밌었어요.

 

임성민씨의 연기는 정말 새로운 발견이었고요. 생각치못했는데 훨씬 훌륭했습니다.

그녀의 작전도 너무 깜놀이었는데 대단히 머리좋은 술집여자였네요...

저같은 사람은 발치도 못 쫓아갈듯요.

 

김희애 시누로 나온 누구냐 전직아나운서 그분도 연기가 너무 훌륭했고요.

그 충격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안쓰럽기까지 했네요. 전 두집살림 발견되었을때 살인나는 줄 알았어요.

근데 오히려 자기집 망하고 바람핀 남편이 갑이 되어

나에게 빌기는 커녕, 이혼당하고 싶지 않으면 가만히 있어야한다니... ㅠㅠ 정말 잔인한 남편이었네요.

게다가 베프로 지낸 동네친구가 자기남편의 세컨드였다는게 정말 저같음 자살하고싶었을 거에요.

 

진짜 실상은 갑중의 갑이 바로 박혁권이었다능...또 그위엔 자기 아버지 로펌대표가 있고 ....

 

참 그리고 드라마 보고 마구 검색질했는데 숨겨진 이야기도 발견했어요.

분량상 잘랐다는데,

임성민이 자기 아들을 그 집 아들로 입적시키는데 성공하잖아요.

거기서 끝나지않고, 그 집안에선

아들을 할아버지 로폄대표에게 주고, 그 아들은 전문튜터맘이 키우고요.

임성민은 아들 주고, 해외가서 미술 공부하고 돌아와 갤러리 하나 주는 걸로 딜을 하는 내용이 있었데요.

그니까 임성민도 완전한 승자라고 보긴 힘든게,

자기아들 내주는 셈이죠.. 어른 되어서나 만날 수 있겠지만요..

사극의 후궁의 왕에게 아들 뺏기고 결국은 그 아들이 왕이 되면 다시 세력을 되찾겠지만요.. 그런 이야기랑 비슷하네요.

 

드라마 구조상

제일 불쌍했던 사람이

김희애 시누 위에서 말한.. 이고요. 여자로서 겪기엔 너무 잔인한 베프의 배신과 남편의 배신 동시에 겪고도

오히려 양쪽으로부터 두들겨맞고 기고만장한 꼴을 봐야했기에 너무 고통스러웠을거같고,

 

이태란 ㅠㅠㅠㅠ 넘 마음이 아팠네요. 극중 악하지도 않고 나름 괜찮은 사람이었고
김희애게도 의리있고 마음을 주었고요.

근데 이유야 어찌되었건 김희애는 배신한 셈이 되어버렸죠..

이태란이 강철멘탈이긴 했지만,

본인 잘못없이 한순간에 너무 힘든 일을 겪게 되고

더 최악은 학부모들까지 내 남편 바람난 걸 알게 된게 참 치욕이었을 거 같습니다.

 

오히려 김희애와 이성재의 사랑보다

전 주변인들의 입체적인 캐릭터와 조리있게 풀어나가고 마무리되는 사건들이 참 공감이 되었네요.

 

그리고 김희애 동생으로 나온 분, 밀회에서도 김희애에게 우호적인 친구이자 비서로 나왔고요.

같은 작가라서 일까,

배역이나 캐릭이 조금 겹치기도 하네요.

 

보신 분들 함께 이야기 나누면 좋겠네요

 

 

 

IP : 219.240.xxx.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 안녕하세요^^
    '14.12.31 12:34 AM (14.39.xxx.249)

    저도 감명깊게 보았던 드라마라 컴퓨터 켜서 뒤늦게 댓글달아요^^
    저도 사교육 시장에 좀 있었어서... 공감되는 부분도 있었구요!
    전 강남에서 자랐거든요... 요즘같은 분위기는 아니었지만요... 그래서 더더욱 공감도 되었구~~
    가진 자들의 허위의식을 꼬집는 그 주제의식이 좋아서 두 번이나 보았어요^^

    그리구 중간에 그 시누이네 비하인드 스토리는 저도 첨 듣는 얘기라 참 재미지네요 ㅋㅋ 그래요 그랬을 법해요~~

    돈이 최고라고 생각하면서 아닌 척 자기를 포장하는... 중산층들을 적나라하게 까발겼죠...
    이태란이 맡은 그 학원장은 음... (예전 순수함을 버린) 변심에 대한 댓가를 받았다고나 할까요? 그래도 그 사람은 솔직하지요. 앞으로도 잘 살 것 같아요. 김희애가 맡은 역할도... 바람난 댓가를 치뤘구요...

    마지막에... 벌 받을 사람은 받고... 죄값 치를 만큼 치르고... 각자 놓여야 할 자리에 놓이면서 끝나는 드라마였던 것 같아요. 그래야만 한다는 그런 가치관... 작가의 가치관이겠지만 하여간 그런 주제의식이 맘에 들었고... 만듦새도 좋아서 저도 좋아하는 드라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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