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무상급식에 대해 좀더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글

하은맘 조회수 : 2,140
작성일 : 2011-08-24 16:55:36
오늘(8월24일)은 '초중고 무상급식' 찬반여부를 묻는 서울시 주민투표 날입니다. 
‘복지’에 관한 첫 투표인 이번 주민투표 결과는 향후 우리 사회의 생활방식을 가늠하는 첫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아쉽게도 여야, 보수진보 모두 무상급식에 대해 ‘정치, 경제논리’로만 접근하며,  
‘제도적’인 실행여부를 두고 날 선 대립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우리 삶에서 중요한 것은 ‘무상급식 시스템’ 보다는  
우리 아이들이 ‘어떤 밥을 어떻게 먹을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아닐까요. 
국내 빈민지역 아이들과 9년째 농사를 짓고, 밥상을 차리고, 
좋은 책을 읽고 쓰는 주말체험학교  <나누는 학교>의 생각을 나누어 봅니다! 


 

 

‘복지’가 우리 사회의 뜨거운 쟁점이 되고 있다.

이처럼 복지가 사회 전반에 걸쳐서 회자가 된 적이 있었을까.

찬성이나 반대를 넘어서 이렇게 뜨겁게 논의되고 있는 복지논쟁이 반갑다.

복지가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에서

‘시민의 권리’로 나아가는 첫걸음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복지논쟁의 중심에 ‘친환경 무상급식’이 있다.

가난을 입증하는 대가로 밥을 주는 지금의 급식제도 대신에

모든 아이들에게 질 좋고, 맛있는 밥을 제공한다는 소식에

가난한 아이들과 함께하는 교사로서 참 다행이다 싶었다.

 

 

밥에 따라 몸과 마음이 바뀐다

 

그런데 요즘 ‘친환경 무상급식’이 경제 논리 속에서만 논란이 되고 있어 안타깝다.

“부자에게도 공짜 밥을 줘야 하는가”, “재정을 마련할 수 있다, 없다”는 논쟁은  
‘밥’을 구매하는 것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아이들의 밥상은 그런 경제 논리를 뛰어 넘는 것이어야 한다.  
밥을 먹는다는 것은 배를 채우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밥은 생명이라 했다.

밥 한 그릇에는 하늘, 땅, 사람이 담겨있고 함께 먹는 사람과의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기에 어떤 밥을 먹는가에 따라 그 사람의 몸과 앞날이 좌우된다.

그래서 가난한 아이나 부잣집 아이나 어떤 밥상을, 어떻게 먹느냐가 중요한 문제인 것이다.

 


교육은 밥상머리에서부터 시작된다

 

<나누는 학교>를 8년 동안 해오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 온 것도 밥상이었다.

<나누는 학교>의 밥상은 아이들이 제 손으로 땀 흘려 기른 작물로 밥을 하고

반찬을 하며 설거지도 직접 한다. 밥을 먹기 전에 햇님, 바람님, 물님, 흙님

그리고 밥상을 위해 땀 흘린 모든 분께 감사기도를 하고

밥상에 둘러 앉은 친구들이 다 먹을 때까지 이야기를 나누며 천천히 먹는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밥은 ‘내’가 먹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먹는 것이 된다.

먹고 싶은 것만 골라 먹던 모습도, 음식을 쓸어넣듯 빠르게 먹는 습관도 사라진다.

밥을 먹으면서 관계가 만들어지고 함께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이 관계에서부터 가난한 아이들의 변화가 시작된다. 
‘친환경 무상급식’ 논쟁이 아이들의 밥상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철학과 가치로 확대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학교는 성적을 올리기 위한 지식을 얻는 곳이 아니다.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고 삶에 감사함을 배우는 곳이다.

그 시작에 밥상이 있다. 아이들의 밥상에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본다.

 


<나누는 학교>는  점점 더 벌어지는 빈부격차 속에서

2003년 봉천동 가난한 아이들과 문을 연 주말학교입니다.

현재 초중고 58명의 아이들이 텃밭농사를 짓고, 밥상을 차리고,

좋은 책을 읽고 쓰면서 생명의 소중함과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힘,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배워가고 있습니다. 

출처: www.nanum.com


IP : 211.174.xxx.14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8.24 5:25 PM (125.128.xxx.121)

    애들을 굶겨서는 안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6198 눈밑지방, 볼꺼짐,팔자주름 어떤 시술이었을까요? 시슬 03:16:08 53
1796197 무슨심리일까요 친정엄마 03:06:43 93
1796196 47세 이별 상담(?) 13 007 02:40:59 511
1796195 시가와 절연하니 4 큰며느리 02:19:19 685
1796194 명언 -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 02:09:26 237
1796193 요리 유튜버 기억이 안나요...ㅠㅠ 14 기억이 01:59:59 828
1796192 명동 맛집 알려주세요. 9 ... 01:38:24 409
1796191 우리 시누는 왜그럴까요ㅠ 7 에휴 01:36:14 1,017
1796190 시모와는 이번 생에선 안되는 걸로 1 ... 01:29:45 520
1796189 조국혁신당, 이해민, 상식적인 사회를 바랍니다 1 ../.. 01:16:28 138
1796188 해마다 명절글에 시가만행을 보면서 8 놀랍다 01:02:58 1,069
1796187 집터가 너무 센가봐요 7 풍수 00:54:15 1,580
1796186 20살이상 차이나는 형님들 1 .... 00:35:29 650
1796185 레이디 두아 질문 7 ... 00:27:10 1,733
1796184 부인 험담하는 남편, 넘 싫어요 17 ........ 00:20:34 1,836
1796183 쳇gpt요~ 3 ........ 00:17:51 704
1796182 친정엄마땜에 화병 온 거 같아요 29 나무 00:11:42 3,235
1796181 전문직을 하면 서른 나이에 5억이 있군요… 7 후 … 00:10:47 2,788
1796180 헬스장 런닝머신에서 통화하는거 11 ㆍㆍ 2026/02/17 1,115
1796179 하바리 정치 유튜버들의 악습을 끊게 많드는 방법 6 ㅇㅇ 2026/02/17 613
1796178 남자가 사별하면 14 639 2026/02/17 2,494
1796177 시부모님 돌아가셔도 친정이라고 오는 시누 12 시누 2026/02/17 4,425
1796176 정말 슬프네요 아기고양이 6 냥냐옹 2026/02/17 1,494
1796175 치매는 혼자사는 노인에게 많데요 8 치매 2026/02/17 2,763
1796174 혹시 이거 무슨 영화 중 장면인지 아시는 분? 5 ... 2026/02/17 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