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남편도 저보고 내 아내라는 생각들어서
둘다 미치도록 바쁜 상황이라 이름 겨우 아는 정도,
아니 이름도 생각안날정도.
대화 한번 안 해봤구요.
남편이 전날도 늦게까지 일하고 다음날 새벽 비몽사몽 출근하다가
집에 아예 들어가도 못하고 일에 쩔어 있는 저를 멀리서 보다가
저 여자가 내 아내가. 이런 생각이 갑자기 들어 너무 놀랐다고결혼직후 이야기하더라구요. 그때 너무 이상했는데 결혼한거 보니 더 이상하다고
당시 남편 28살, 결혼푸시하는 사람 아무도 없고
심지어 어떤 여자랑 썸타는 중이었는데
제대로 얼굴 들여다본적도 없고 이름도 잘 기억 안나는 여자 보고
그런 생각들어서 너무 놀랬대요
1. 신기한건
'14.12.26 12:06 AM (118.220.xxx.90)저 너무 바빠 임신은 무조건 미루기로 했죠.
둘다 20대후반밖에 안되었고 급한 이유도 없고.
양가 모두 애 안생기게 조심 하라고 할정도
근데 둘다 피임도 참 어리숙하게 해서 연달아 임신이 되었는데 임신될까 걱정하던 시어머니가 태몽 다 꾸시고
심지어 개꿈도 안꾸시던 친정아버지 울 둘째태몽 꾸시구요,
제가 7남매중 막내니까 위의 조카들 태몽은 꾸신적 없고 제일 마지막 손주 태몽 꾸셨다고 엄청 신기해 하세요2. ㅇ
'14.12.26 12:06 AM (219.240.xxx.2)부모복보다 남편복있는분들이 제일 부럽 ㅠ
3. 남편과의 첫만남
'14.12.26 12:08 AM (175.120.xxx.27)동아리 뒤풀이서부터 강력하게 이끌렸어요.. 남편도 그렇다고 하고.. 서로 무의식중에 응시하고 있었다죠.. 사귄건 훨씬 후고 .
4. 네네
'14.12.26 12:10 AM (220.117.xxx.156)신기하네요. 좋으시겠어요.
5. 좋기는요
'14.12.26 12:12 AM (118.220.xxx.90)사는게 그저그래요. 애들도 말 안듣고.
신기하기는 해요6. 근데
'14.12.26 12:51 AM (59.26.xxx.196) - 삭제된댓글남편복 있는건 어떤거에요??
7. ㅎㅎ
'14.12.26 12:56 A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남편때문에 스트레스 받을일이 없는게 남편복이라고 하는거 같아요.
8. 남편복이
'14.12.26 1:02 AM (1.228.xxx.48)뭐 별건가요 아내밖에 모르고 한눈 안팔고
사랑해주는 남편이 아닐까요9. Michelle
'14.12.26 3:27 AM (68.110.xxx.222)저도 남편 처음으로 본 날 결혼할거라고 예감했어요. 우연히 그냥 주차장에서 명함 주고 받은거 밖에 없는데 혹시 이남자가 내 남자하는 말도 안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첫눈에 반했다거나 그런게 아니고, 더 이상한 끌림이었어요.
10. 흠
'14.12.26 7:19 AM (118.217.xxx.54)저는 절대 그런 느낌없고
결정사에서 만났는데 왠 아저씨가 아버지 골프웨어를 입고 나왔나 (훗날 자기 옷중에 제일 비싼걸 골라입은건데 제눈에 그리비침) 했는데
어제 참 신기하다고 둘이 서로 그랬어요.
왜 그제서야 만났을까. 이렇게 둘이 좋아죽고 죽이 잘맞는데 어째 조금 더 빨리 3년 4년이라도 일찍 만나지 못했을까...
첫눈에 반하지도 않았는데 참 신기한 인연이지요.
그런데 남편 덕에 성격도 많이 바뀌고 (좋운 쪽으로)
일도 잘풀리고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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