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말에 애 둘 보고난 후 남편의 표정

-- 조회수 : 3,624
작성일 : 2014-12-23 13:05:25

4살과 5개월 아이 둘이 있는데

제가 얼마전부터 주말에 일을 시작했어요.

종일은 아니고 프리로 3-4시간정도 하는 일인데

그동안엔 남편이 아이둘을 봐요

그런데 일마치고 집에 오면 남편의 표정이...ㅋㅋㅋㅋㅋㅋ

음.....유체이탈?직전이랄까...

그리고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표정인데 그것은

제가 평소에 애둘보다가 화장실거울에서 바라본 제 얼굴표정이더라구요 ..ㅋㅋ

생기없고 힘쭉빠지고 의욕없는 ㅠ 뭐 그런 얼굴이요

네시간정도지만 그사이에 작은 놈은 계속 안아달라(정확히는 안고 일어서서 돌아다녀라..) 빽빽울고

큰놈은 동생 안아주지말고 나를 안아주라 소꼽놀이 해주라 떼쓰고 매달리고

한놈 분유먹이면 한놈 배고프다 당장 밥달라..

응가는 사이좋게 나란히..ㅋㅋㅋㅋ 싼놈들 치워주고 씻겨주고~

시간은 왜이리 안가는지 정말 힘들었다며 의욕없는 얼굴로 축 쳐져있더라구요

보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조금씩 나아지는것같기도한데 그래도 여전히 그 시간이 되면

두려워해요 ㅋㅋ

주부들은 원래 매일 생활이이렇느냐? 좀 우울하겠다..그러네요

밖에도 못나가고 애둘 뒤치닥꺼리 하다보니 제가 좀 우울했었거든요..ㅋ

(남편은 일찍출근 늦은퇴근, 시댁친정 다 바쁘심, 도와주거나 얘기나눌 여자형제 없음

전형적인 독박육아중이었어서..ㅠ)

 

무튼 한번씩 바깥바람도 쐬고 남편은 저를 좀더 이해해주고(평소엔 집안일이 왜 이리 밀려있는지

살짝씩 눈치줬어요ㅋㅋ;;)

좋으네요 ㅋ

 

물론 저도 나가서 사람들 비위맞추고 최고의 성과를 내기위해 발땀나게 뛰고

예상과 달리 변수가 툭툭 튀어나와 당황하기도 하고

돈벌기쉽지않구나

그렇게 지쳐 떨어져 축쳐진 어깨로 터벅거리며 퇴근하는길

슈퍼에서 귤한봉지 사들고 눈발을 헤치며 아이들 남편 생각하며 집에 돌아오는길엔

평소에 우리남편도 많이 애쓰고 힘쓰고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요.

 

그럭저럭 훈훈한 결말인가요..?ㅋㅋ

무튼 그래도 오랜만에 돈을 버니 여러모로 좋긴하네요 ^^

 

IP : 125.179.xxx.4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역지사지
    '14.12.23 1:07 PM (219.251.xxx.43)

    좋죠. 파이팅하세요 ^^

  • 2. --
    '14.12.23 1:11 PM (125.179.xxx.41)

    네 제대로 역지사지중이에요 ㅋㅋㅋ 감사

  • 3. ,,
    '14.12.23 1:12 PM (72.213.xxx.130)

    지금 많이 시켜서 육아에 적응하게 도와주세요. 그래야 나중에 나이 들어도 같이 키운 보람과 애정(자녀와의 친밀감)을 공유하는 거 아니겠어요^^

  • 4. ....
    '14.12.23 1:12 PM (123.140.xxx.27)

    유체이탈......................맞는 표현이예요.

  • 5. --
    '14.12.23 1:20 PM (125.179.xxx.41)

    네.. ㅋㅋ 평소엔 남편이 참 화도 안내고 아이에게 잘 대해준다 생각했는데..
    점점 화내기 시작하네요 ㅠ
    곧 적응하겠죠...^^;;;;ㅋㅋ


    유체이탈.. 하나일때도 좀 그랬었는데 둘이 되니 이건뭐~~ ㅋㅋㅋㅋㅋㅋ

  • 6. rr
    '14.12.23 1:27 PM (180.68.xxx.146)

    4살과 5개월이면 아주 절정을 맛보시겠어요 ㅋㅋㅋ육아의 고통
    그런데 남편에게도 말해주세요
    이렇게 이쁜때는 일생에 한번 뿐이니까 많이 봐두고 놀아주고 영상도 찍어 놓으라구요
    진짜 5살때까지가 제일 이뻐요
    요즘 우리애들 이맘때 동영상 보는데 어쩜 그렇게 귀여운건지 ㅎㅎ
    남편들도 그 호사를 누려봐야죠

  • 7. --
    '14.12.23 1:34 PM (125.179.xxx.41)

    5살이후론 정말 덜이쁜가요?
    진짜4살, 5개월이면 육아의 고통의 절정과 이쁨행복의 절정을 다 맛보는 시기인가봐요 ㅎㅎ
    저혼자만 누릴순 없죠 하하..
    근데 정말 동영상이나 사진.. 찍은지 얼마안된건데도 보면 왜이리 신기한지
    애들은 정말 얼굴도 금방 변하고 크기도 금방크는것같아요..ㅎ

  • 8. ..
    '14.12.23 2:08 PM (121.143.xxx.236)

    ㅋㅋ 서너시간만에 육아의 괴로움을 알아주다니 고마운데요?
    육아 힘든줄 알았는데 할만하네? 이런식으로 나오면 진짜 열받을텐데...
    서너시간이면 애가 낮잠이라도 자거나 하면 그렇게 나올수도 있거든요.
    엄마 힘들다는거 여실히 증명해준 아이들이 기특하네요. ^^;;;

  • 9. --
    '14.12.23 2:18 PM (125.179.xxx.41)

    하루하루// 지금이 젤 사랑스럽고 이쁜때.. 다들 그리 말씀하시는데
    당장은 왜이리 힘든지~ 더 재밌게 놀아주고 더 잘해주고픈데
    현실은 의욕없이 그냥 쳐져있을때가 많네요..ㅠㅠ

  • 10. --
    '14.12.23 2:20 PM (125.179.xxx.41)

    점둘님// 그러게말이에요 ㅋㅋㅋㅋㅋ저희애들이 밖에서는 다들 순하다하는데
    집에서 푸는?스타일인지 한 진상들 하거든요 ..ㅋㅋㅋㅋ
    근데 집에 온 직후엔 남편이 너무 기운빠져있어서 자꾸눈치를 보게 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5986 이상봉 한글패션쇼 아이디어 가로채서 대박남 4 양파남 2015/01/11 4,135
455985 승무원은 인하공전 교수자리를 13 ... 2015/01/11 7,236
455984 그알에서 그 승무원처럼은 살지 말아야지.... 2 richwo.. 2015/01/11 11,291
455983 아이들 칼슘제보단 우유먹이는게 낫죠?? 3 우유 2015/01/11 2,462
455982 집에 밭솥 두개쓰시는분 보통 어떤용도로 활용 하시나요 3 밥솥 2015/01/11 1,397
455981 얼마전 논술자료 1 Meow 2015/01/11 986
455980 생리날짜 늦추는 약은 어떻게 구하나요? 6 해피맘 2015/01/11 1,484
455979 한적, 적십자회비 1천원 '남몰래' 인상 논란 8 샬랄라 2015/01/11 1,352
455978 광명역가야하는데 이케아땜에 길막힐까요? 2 나무안녕 2015/01/11 1,391
455977 여승무원의 미소를 본 박창진사무장.jpg 29 미소천사 2015/01/11 21,103
455976 화랑대역 근처로 이사가는데 유치원 초등학교은 어떤가요? 3 ... 2015/01/11 1,935
455975 Pooq에서 어제 '그것이알고싶다'가 갑자기 사라졌어요.. 3 헐~~ 2015/01/11 2,104
455974 데일리백으로 괜찮을까요?? 2 시슬리 2015/01/11 2,253
455973 피부색이 노랑끼 도는 까만 피부인 사람은 어떤 색 옷이 어울릴까.. 1 그래보자9 2015/01/11 1,131
455972 트윗에 승무원얼굴 돌던데... 8 ㅇㅇㅇ 2015/01/11 5,857
455971 조땅콩 동생은 결혼하기 힘들겠어요. 16 .... 2015/01/11 7,518
455970 재벌 드라마 퇴출 20 ... 2015/01/11 4,230
455969 저도 유한양행 모발 염색약 추천이요. 5 설라 2015/01/11 4,232
455968 이병헌·이민정 부부, 美서 데이트 포착 '다정하네' 27 앵란여사와 .. 2015/01/11 13,986
455967 최근 주말에 이케아 가보신분..? 여전히 너무복잡한가요? 12 혹시 2015/01/11 3,138
455966 교회 십자가 때문에 잠 못드는 밤 왜? 개독의나라 2015/01/11 1,589
455965 찹쌀떡은 몇일이면 굳나요 쌀떡 2015/01/11 596
455964 박창진씨 사건을 보면 한국 여자들이 나라 망치는 듯 28 졸리 2015/01/11 5,535
455963 매쉬드 포테이토 만들어서 4시간 뒤에 보니까 치즈처럼 끈덕거려요.. 1 감자 퓨레 2015/01/11 1,706
455962 둘만 나두면 살얼음판 같아요T.T 3 아들 둘 2015/01/11 2,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