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깝깝한 최하위권 학생

..... 조회수 : 1,643
작성일 : 2014-12-19 11:04:18

과외학생 이야기인데 생각하면 깝깝해지네요.
약간 사연이 있는데.
저랑 수학 공부하면서 유일하게 실적이 나왔는데, 학원 가고 싶다고 저랑 쉬었다가
다시 예비고등준비하면서 저랑 시작.

집에 드나드니까 집형편을 혼자 유추하잖아요.
부모 직업이 뭔지 모르겠지만 평수보면 어느 정도 견적나오는데 아이가 혼자이긴 해도.
국영수 세과목 사교육비만 거의 200가까이 될것 같은데 부담스러운 금액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외비 늘 깔끔하게 해주고
엄마 성향 자체가 처음에는 성적보다 안보이는 실력 늘고 자신감 상승하는거에 감사해해서 저도 감사할뿐이죠.

다시 시작하면서 제 맘이 예전같지 않아서 1개월 계약직이라 생각하고 돈만 보고 하려했는데.
애랑 엄마가 좀 많이 이상해졌어요.

애는 내용 이해 더딘건 당연하고, 공부하는 방법 자체를 모르는데, 늘 나는 열심히 한다고 우겨요.
뭘 하긴 하는데 공부랑 전혀 상관없는 것만 엄청 열심히;;;; 차라리 그 시간에 아무것도 안했으면 ㅠ
너무 답답해서 제가 아예 따로 공부방법 적어서 이대로만 하라고 했는데 그것도 딱 한번. 하루 지나니 도로 원위치..
기본적으로 제가 말하는 내용을 이해를 못해요.
예를 들어, 오늘 수학 수업한거 문제 푸는건 몰라도 공식은 자기전에 꼭 외우라고 말했죠.
피곤해서 이번에는 못했대요. 그래 못할수도 있어 근데 배운 내용 정리는 할 수 있지 않았을까 5분도 안걸리는데 라고 말하면.
그제서야 아 ㅠㅠ

엄마는 또 갑자기 왜 이렇게 고등선행에 집착을 하는지.
고등공식 2개를 두시간 꼬박하고, 수업시간에 꼬박했는데 숙제내주면 또 잘 모름;;
6번 수업했는데 계속 이런식이니까 제가 하도 답답해서
어차피 3년 남았으니 길게 잡고 이번 방학때 차라리 중등 과정 다시 훑어보는게 좋겠다고 하니까
수능도 중요하지만 고등 내신도 중요하다 어쩌고 저쩌고..
안타깝지만 이런식으로 하면 내신시험 한자리수 나올수도 있는게 현실이거든요.- 이건 차마 직접 말하지 못했다는;;

내 아이가 아니고, 저 자신이 엄마가 아니라
과외비 대비 효율만 생각을 해서 그런지 엄마랑 애랑 세트로 깝깝하네요.

IP : 211.214.xxx.23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12.19 11:36 AM (180.224.xxx.109)

    원글님이 효율만 생각한게 아니라, 원래 그렇게 하는게 맞는거죠. 아이와 엄마는 갑갑한것 맡구요.

    아이는 원래 그런 아이이고 유치원이나 초등학생이라 여기고 하나하나 다 가르쳐주고 떠먹여주지 않으면 뭐가 뭔지 모를거에요.

    그 아이를 거쳐간 모든 선생들이 제풀에 나가떨어져왔을텐데, 원글님은 그나마 성의를 보여주니 그 어머니가 의지해온거구요.

    원글님이 정색하고 아이를 위해서는 원글님의 방식대로 따라오던가 싫으면 관두겠다고 하시면 좋겠어요.

    그 아이를 말도 안듣는데 계속 끌고가면 원글님만 힘들어집니다.

    그리고.. 그 아이와 같은 케이스는 경계성지능 또는 평균하의 지능이라고 생각되네요. 어머니에게 그 얘기는 하지 마시구요.

  • 2. 결국
    '14.12.19 11:37 AM (218.48.xxx.121)

    내신성적 안나오면 선생님만 욕먹으셔요. 그냥 솔직히 말씀하시고 중등과정부터 하셔야 해요. 대신 중등 과정이므로 스피드하게 빠르게 끝낸 후 고등으로 넘어가야 합니다. 그게 선생님의 능력이시고요. 그게 자신없으시면 그만두시는게 맞아요. 제 경우도 안되는아이, 안하려는아이는 엄마에게 정직하게 말해서 도저히 안되는경우 그냥 환불해줍니다. 전 그게 맞다고 생각해요. 잠시 돈때문에 질질끌다가 나중에 형편없는 성적이 나오면 그게 또 제 얼굴이 되거든요. 돈을 많이 받으면 그만큼 책임을 지셔야 합니다.

  • 3. ..
    '14.12.19 11:56 AM (182.224.xxx.209) - 삭제된댓글

    좋은 선생님이시네요..
    3년을 같이 가기로 하셨다면,
    고민 하시는 부분을 솔직하게 말씀하시고 엄마, 아이랑 확실하게 노선을 잡는게 좋을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5602 제가 서운한게 이상한건지.. 7 에휴.. 2015/01/10 1,879
455601 우리네인생 시리즈 중에 제일 웃겼던 건 뭔가요? 23 우리네 2015/01/10 6,377
455600 골반쪽 통증이요 3 .. 2015/01/10 2,347
455599 육중완씨 오늘은 너무 하네요 35 ... 2015/01/10 16,258
455598 윤아 몸매에 대한 반응.. 7 ........ 2015/01/10 7,122
455597 위염인데도 너무 먹고 싶어요. 11 2015/01/10 7,263
455596 시어머니 생신상 어떤지 봐주세요 2 나엄마에요 2015/01/09 1,422
455595 한국여자들은 왜 냄새가 안 날까요? 55 신기 2015/01/09 34,665
455594 "우리네"님이 쓴 글이 어디 있나요? 3 진짜 2015/01/09 1,304
455593 주말부부의 좋은 점은 없을까요? 12 ... 2015/01/09 3,560
455592 청담어학원 테스트 후 참 힘드네요. 19 청담 2015/01/09 19,239
455591 롱샴가방 어떤가요? 20 dma 2015/01/09 8,121
455590 티비를 벽에 걸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는건가요? 얼마면 되니.. 2015/01/09 805
455589 이 집 파김치의 비결은 대체 뭣이길래??? 13 돈까스 2015/01/09 4,998
455588 2 hostage standoffs unfold in franc.. 3 Dd 2015/01/09 815
455587 갑자기 82가 이상하다! 20 정말 2015/01/09 2,837
455586 2시간 전 파리에서 또 총기난사 사건일어났어요..연속 3일째 5 2015/01/09 2,420
455585 강동구에 허리디스크 잘하는 병원 아시는분 5 허리 2015/01/09 1,551
455584 (비위 조심)집이 무너져라 방귀 뀌는 남편 넘 싫어요 26 가스분출 주.. 2015/01/09 5,106
455583 그 분인 척 해봤는데 반응이 영... 20 ㄱㄴㅁㅇ 2015/01/09 5,521
455582 요즘 세탁기 4 세탁기 2015/01/09 1,578
455581 대학병원 근무 선생님 계세요? 3 대학병원 2015/01/09 1,501
455580 이 옷좀 봐주세요. 4 ss 2015/01/09 1,160
455579 왜 요즘은 링귀걸이 하는 사람이 없을까요? 10 어부바 2015/01/09 3,950
455578 태블릿이라고 하나요 갤럭시 노트 프로가 생겼는데 뭐에 써야할지... 1 50대 2015/01/09 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