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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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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태어났으면 좋았겠다는 분들.. 옛날에는 왕도 비참하게 살았습니다.

이해안됨 조회수 : 2,372
작성일 : 2011-08-24 14:20:10

옛날에 (불과 18세기 전까지만 해도)

뛰어나고 위대한 왕들조차 몹시 비참하게 살았답니다.

예전에 태어났으면 좋았겠다는 분 (바로크 시대에 태어났으면 좋았을 거라는 분의 글 보고) 생각났는데

그 시절에 다시 태어나게 된다면 태어나자 마자 몹시 후회하실 겁니다.

 

위대한 왕들,, 예를 들어 영국의 헨리 8세나 엘리자베스 여왕,

스페인의 이자벨 여왕의 자손들, 프랑스의 루이 14세 조차도 힘겹고 그닥 행복하지는 않은 삶을 살았답니다.

 

일단 그 시절엔 모든게 운명대로 해야 하는.. 자기결정권이 거의 없는 시대였으며

무엇보다 의학의 수준이 매우 저급했기 때문이죠.

헨리 8세는 영국의 기초를 마련할 정도로 강력한 왕이었으나 평생 매독에 시달렸고

(당시에 제대로 된 약이 없어 치료를 못했습니다) 덕분에 줄줄이 이혼과 재혼을 거듭했던 아내들도

첫아이를 제외하고는 다들 사산했죠. 아내들이 낳은 첫아이들은 그나마 매독균에 덜 노출되어서 살아남긴 했으나

평생 성불구 혹은 불임 으로 살거나 금방 죽었죠 (메리1세, 엘리자베스 1세, 에드워드 7세)

 

스페인을 통일한 이자벨 여왕의 자손들은 다들 일찍죽거나, 미치광이가 되거나, 남편에게 이혼당하거나 했고요

 

루이 14세는 태양왕이었으나, 치통에는 악마가 깃들어 있는 것이다라는 잘못된 신념을 가진 주치의에게

조기에 모든치아를 다 뽑혀버렸죠.

평생 무치악으로 살며 소화불량에 시달려 입냄새가 심하고, 방귀를 자주 꿔서 아내인 왕비조차도 왕을 피했다고 해요.

루이 14세의 아내는 지적수준이 떨어지는 저능아였는데 (그당시 유럽 왕실은 근친결혼이 심해

왕과 왕비들이 저능아, 정신병, 기형을 많이 가지고 태어났답니다)

평생 삶의 낙이라곤 초콜렛과 커피를 마시는 일 밖에 없어 몹시 충치가 많아

입을 항상 가리고 말했다고 해요. (왕비는 그닥 위대한 사람이 아니니 치아를 안 뽑아줬나봐요)

 

옛날 왕과 왕비들의 초상을 보면 모두다 입을 꼭 다문 상태로 그림을 그려놨죠.

그 이유는 그 당시 귀족들과 왕들 사이에 초콜렛과 커피가 대유행이라 충치가 많았는데

치료를 못하니까 보기 싫어서 초상에는 모두 입을 꼭 다문 상태로 그림을 그렸다고 해요.

 

다른 것 다 떠나서

의학의 발전만으로도 요즘세상에 태어난 것은 매우 큰 축복입니다.

예전에는 그냥 평범한 왕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칭송받는 거대한 권력을 가진 황제일지라도

온갖 병에 시달려야 했고, 본인뿐 아니라 가족들도 질병과 사고로 인해 금방금방 죽는 것을

겪으며 살아야 했어요. 어찌보면 참 불쌍하죠.

IP : 220.79.xxx.1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8.24 2:22 PM (125.135.xxx.125)

    헨리 8세가 매독으로 고생했군요 ;; 저는 왜케 맨날 앤이나 원래 왕비나 사산을 해 대는지 궁금했는데 그런 이유가 ㅡㅡ;;

  • 2.
    '11.8.24 2:33 PM (220.79.xxx.17)

    그때는 그랬겠지만
    알면서 돌아갈순 없죠
    현대사회의 이기에 익숙해졌는데 과거로 돌아가서 편히 사는 건 불가능이죠

  • 3. jk
    '11.8.24 2:42 PM (115.138.xxx.67)

    썩 물렀거라~~!


    그리고 평생 다시는 정치판 정자도 곁에 오지 말아라~!!

  • 4.
    '11.8.24 2:50 PM (220.79.xxx.17)

    글게요
    솔직히 한의학은 좀 그렇죠.
    모든 한의학의 이론의 근거는 이니까요.

    뭐가 좋다 -> 왜 -> 동의보감에 그렇게 쓰여 있다 끝

    이거죠.

    여튼 현대의학은 정말 눈부신 발전의 성과이고 덕분에 별 탈없이 하루하루 무사히 살 고 있는 거죠.
    평균수명이 너무 길어져서 노후 걱정을 많이 하게 된게 탈이긴 하지만.

  • 5. 어이쿠
    '11.8.24 3:27 PM (211.55.xxx.250)

    옛날에 태어났다면 (제왕절개 해서 겨우 첫째 낳았는데...) 이미 이 세상에서 밥숟가락 놓았을 듯....ㅠ.ㅠ

    현대에 태어난게 얼마나 좋은건데요.

  • 미친거죠
    '11.10.28 5:07 PM (59.15.xxx.202) - 삭제된댓글

    저희 집안 여자들이 줄줄이 다 제왕절개를 했답니다.
    아이 머리가 커서, 아이가 거꾸로 서서, 임신중에 물혹이 터져서...

    다들 이십대에 황천으로 갔을 사람들이
    현대의학 땀시 아이 둘, 셋 낳고 그렇게 지금까지 잘 살아 있네요^^
    정말 누가 옛날로 돌아간단건지.
    세집 건너 한집? 꼴인가로 아이 낳다가 여자는 죽었다고해요.
    특히 동북아시아는 태아머리가 세계에서 가장 크고 여자골반은 세계에서 가장 작아서.

  • 6. 한의
    '11.8.24 3:53 PM (115.41.xxx.10)

    허리 삐어서 제대로 일어나지도 못하고 죽을 듯한 통증에 시달리다 한의원 가서 봉침 맞고 바로 갈어나온 경험으로 보면 한의도 무시 못함.

  • 7. 저도
    '11.8.24 10:07 PM (119.207.xxx.122) - 삭제된댓글

    20대에 결핵걸렸었는데 예전같으면 요절했겠죠.
    현대의학의 도움으로 팔팔하게 살아있으니 옛날에 안태어난걸 감사해야겠네요.

  • 8. 아이린뚱둥
    '15.7.19 2:18 PM (121.64.xxx.99)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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