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밑에 해결사 시엄니(?) 보니 생각나는 과외 학부모

ㅋㅋㅋ 조회수 : 1,527
작성일 : 2014-12-02 01:54:43

밑에 부부싸움한거 시어머니 한테 다 일러바친다는 분 보니 생각이 나네요.

저는 과외 교사인데, 초등 5학년 생을 과외한적이 있습니다.

그 어머니는 온갖 예쁜 그릇 사모으고 해외 요리 이런걸 즐겨하시는

매우 우라부락 하게 생기신 어머니셨어요.

아들이 둘이었고, 제가 가르친  아들이 장남이었어요.

 

이 어머니의 소통 방식은 언제나 소리 빡 질러버리기..

제가 공부 계획에 대해서 설명해주면서 애가 이건 힘들다고 하니

이렇게 저렇게 ~ 하니 애앞에서

진짜 집이 무너질정도로 저한테 지기식대로 해야 한다고 소리를 지르시더군요.

저는 아예.. 그러고 말았죠..(진짜 온 세포가 곤두서는 느낌 아세요? 소름 끼치는)

(물론 나중에 자기도 초면에 민망했는지 아깐 제가 흥분해서 미안하다고 문자가 왔습디다..)

몇번 그런적이 있었는데 아들 둘 키우고 힘들어서 저러나 보다 했네요..

 

근데요... 웃긴건 이 아들 녀석의 행동이에요.

 

그 애도 어느순간 알았나봐요. 우리 엄마가 굉음 한번내면 다 엄마뜻대로 된다는 걸요.

뭐.. 본인에게는 일상이었겠죠.

저한테 공부를 잘 안하거나해서 혼나거나  뭔가 엄마가 듣기에 거슬리겠다 싶은건

그자리에서 대답을 안하고 (대꾸하면 어파치 선생님(저)한테 혼나니까)

제가 수업 마치고 그아이방에서 나오면서 학부모와 인사하는 시간에

제 얼굴 빤히 보면서 "엄마!! 근데 오늘 선생님이 나한테 너 그렇게 해서 커서 뭐될래? 그랬어

엄마!! 근데 오늘 선생님이 ~~라 그랬어.." 라고 하면서 학부모가 듣기에

은근히~~기분나쁘게 돌려서 말을 합니다.

마치 엄마가 화나서 다시한번 굉음 내기를 바라는 듯이요.. 엄마가 해결사인거죠.

그리고 선생인 저도 자기와 마찬가지로 "혼좀 나봐야 하는 아이"로 만드는 거죠..

 

 

글쎄 이아이가 크면...

어떤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상상이 되요. 저는. 

 

 

 

 

 

 

IP : 175.113.xxx.16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2746 방콕 1 에머랄드 2014/12/02 962
    442745 끈적이지 않는 핸드크림 추천해주세요 6 여고생 2014/12/02 1,820
    442744 신길동 장훈고 1 빵빵부 2014/12/02 2,013
    442743 내년에 꽃보다할배 한번더? 17 ㅇㅇ 2014/12/02 3,091
    442742 보일러 실용적으로 돌리는방법요 3 알려주세요 2014/12/02 2,336
    442741 요즘 감말고 맛있는 과일.. 9 제철 2014/12/02 2,130
    442740 전두환을 처벌 할 수 없는 사회 ..... 2014/12/02 760
    442739 행복한 주말 보내는 방법 하늘잎 2014/12/02 756
    442738 요즘 뉴스에 정윤회 왜 나오는거에요? 26 몰라 2014/12/02 6,279
    442737 니트 잘 다려지는 다리미요~ 1 ** 2014/12/02 1,160
    442736 바나나와우유넣고 갈기 편한 쥬서기? 믹서기? 모르겠어요 5 바나나 2014/12/02 2,048
    442735 일처리 못하면 너무 짜증이나요. 5 으휴 2014/12/02 1,072
    442734 왼쪽 골반 뒤쪽 (엉덩이 푹 들어간부분) 통증!!!!난소물혹인가.. 0 2014/12/02 2,705
    442733 살면서 정말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 경험하신 분 계신가요.. 11 이런 경험 2014/12/02 4,587
    442732 은행에서 보험(연금)상품드는거랑 보험회사에서 가입하는거랑 어떤차.. 8 겨울 2014/12/02 1,315
    442731 정전기가 너무 심하네요 겨울 2014/12/02 540
    442730 법랑이 예쁜거 말고 장점이? 2 법랑 2014/12/02 2,003
    442729 창조경제 Q&A 1 지랄 쌈싸먹.. 2014/12/02 467
    442728 고구마 자주 드시는 분들 주로 어디다 익히세요? 29 고구마 2014/12/02 4,314
    442727 중학교 입하하는 아들 책가방 어떤걸 좋아들 하나요? 4 고생길^^ 2014/12/02 1,123
    442726 우리나라에 일본온천 같은 온천지는 없나요? 6 온천 2014/12/02 3,991
    442725 영어질문좀.. be a better는 문장이 안맞나요? 2 -- 2014/12/02 1,072
    442724 1300만원이 영어로 뭔가요? 8 ㅠ ㅠ 2014/12/02 3,100
    442723 놀림받는아이 1 초등맘 2014/12/02 1,397
    442722 은행 차장 월급이 얼마나 되나요 19 천만원 2014/12/02 17,0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