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밑에 해결사 시엄니(?) 보니 생각나는 과외 학부모

ㅋㅋㅋ 조회수 : 1,496
작성일 : 2014-12-02 01:54:43

밑에 부부싸움한거 시어머니 한테 다 일러바친다는 분 보니 생각이 나네요.

저는 과외 교사인데, 초등 5학년 생을 과외한적이 있습니다.

그 어머니는 온갖 예쁜 그릇 사모으고 해외 요리 이런걸 즐겨하시는

매우 우라부락 하게 생기신 어머니셨어요.

아들이 둘이었고, 제가 가르친  아들이 장남이었어요.

 

이 어머니의 소통 방식은 언제나 소리 빡 질러버리기..

제가 공부 계획에 대해서 설명해주면서 애가 이건 힘들다고 하니

이렇게 저렇게 ~ 하니 애앞에서

진짜 집이 무너질정도로 저한테 지기식대로 해야 한다고 소리를 지르시더군요.

저는 아예.. 그러고 말았죠..(진짜 온 세포가 곤두서는 느낌 아세요? 소름 끼치는)

(물론 나중에 자기도 초면에 민망했는지 아깐 제가 흥분해서 미안하다고 문자가 왔습디다..)

몇번 그런적이 있었는데 아들 둘 키우고 힘들어서 저러나 보다 했네요..

 

근데요... 웃긴건 이 아들 녀석의 행동이에요.

 

그 애도 어느순간 알았나봐요. 우리 엄마가 굉음 한번내면 다 엄마뜻대로 된다는 걸요.

뭐.. 본인에게는 일상이었겠죠.

저한테 공부를 잘 안하거나해서 혼나거나  뭔가 엄마가 듣기에 거슬리겠다 싶은건

그자리에서 대답을 안하고 (대꾸하면 어파치 선생님(저)한테 혼나니까)

제가 수업 마치고 그아이방에서 나오면서 학부모와 인사하는 시간에

제 얼굴 빤히 보면서 "엄마!! 근데 오늘 선생님이 나한테 너 그렇게 해서 커서 뭐될래? 그랬어

엄마!! 근데 오늘 선생님이 ~~라 그랬어.." 라고 하면서 학부모가 듣기에

은근히~~기분나쁘게 돌려서 말을 합니다.

마치 엄마가 화나서 다시한번 굉음 내기를 바라는 듯이요.. 엄마가 해결사인거죠.

그리고 선생인 저도 자기와 마찬가지로 "혼좀 나봐야 하는 아이"로 만드는 거죠..

 

 

글쎄 이아이가 크면...

어떤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상상이 되요. 저는. 

 

 

 

 

 

 

IP : 175.113.xxx.16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2464 명태 다시마 고등어..세슘 2 .... 2014/12/02 1,756
    442463 필리핀(세부) 잘 아시는 분께 질문하고 싶은게 있어요. 10 궁금 2014/12/02 2,156
    442462 다른 집 개가 팔려가는 거 같은데 개가 주인보고 꼬리흔드는거 보.. 5 제가 울어요.. 2014/12/02 1,812
    442461 귀가 안깨끗해요..흑흑 2 ㅜㅜ 2014/12/02 1,285
    442460 치열증상이 오래전부터 있었는데 치질이 된듯해요..ㅜ.ㅜ 7 ... 2014/12/02 2,554
    442459 7급 공무원 월급이 어느정도 되나요.. 15 루미에르 2014/12/02 23,897
    442458 급질))김장 김치 국물이 많이 생기는 건 왜 그런걸까요? 4 .. 2014/12/02 4,546
    442457 미용실에서 머리 감겨주는건 뭐 특별한걸까요?ㅠ 8 .. 2014/12/02 2,819
    442456 주상복합 아파트의 단점이 뭔가요? 3 SJSJS 2014/12/02 9,180
    442455 요즘 청소관련 글이 올라오는데요... 2 청소 2014/12/02 1,054
    442454 장조림 국물이 꽤 많이 남았는데 어디에 활용하면 좋을까요 4 장조림 2014/12/02 1,166
    442453 5살 1살 두아들 맞벌이 엄마인데요, 분노조절이 안되네요. 21 분노조절장애.. 2014/12/02 4,386
    442452 의사입장에서 돈 진짜 많이 벌수 있는 과는 뭐예요..??? 10 .. 2014/12/02 3,847
    442451 지거국 대학생이 쓰는 교육 팁 총정리 (질문 받습니다) 50 갈필 2014/12/02 4,388
    442450 檢, 문건 진위는 관심 밖인 듯…또 靑 눈치 보기 수사할까 外 세우실 2014/12/02 906
    442449 난 암것도 한거 없는데 친구에 등록되어있어요 2 카톡 2014/12/02 794
    442448 집살때 대출 어느정도?? 4 대출 2014/12/02 6,854
    442447 초3 아이들 주말에 반 친구들과 약속잡아 노나요 4 ㅇㅇ 2014/12/02 1,153
    442446 [단독] 정윤회, 지난 4월 이재만과 연락했다. 5 레임닥 2014/12/02 1,517
    442445 jura ena9 VS jura C70 쓰시는분들!!!! chubby.. 2014/12/02 806
    442444 주택에 태양광이나 벽난로 설치 할까요? 6 고민 2014/12/02 1,342
    442443 ‘분신’ 아파트 경비원, 스트레스로 인한 산재 첫 인정 5 leverg.. 2014/12/02 1,344
    442442 보통 대기업 다니는 남자들 36살이면.. 8 대기업 2014/12/02 5,202
    442441 어제 내진으로 폐경 알수 있냐고 질문했었는대.. 5 43 2014/12/02 2,497
    442440 결산하고 남은비용을 뭐라고 하나요? 4 ... 2014/12/02 1,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