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 들어간다는것

.. 조회수 : 1,348
작성일 : 2014-12-01 13:06:31

아직은 내가 우리 가족의 중심이 되고 있지만

이제 조금더 나이들어

경제력도 없어지고

아이도 결혼해 자신의 가족을 이루고 살즈음이 되면

 

참 서글프겠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몇일 어머님이 와계시는데

말씀으로는 그래도 너네집이 젤 편하다고 하시는데

왜 그말이 전 더 불편하고 힘든건지..

 

어머니도 삼남이녀 다 키워 결혼시키고

증손자까지 보신연세이신데

그래도 정정하셔서 혼자 고속버스 타고

딸집 아들집 다니시는건데

 

우리끼리만 살던 습관에 익숙해진 며느리는

그 잠깐 계신 몇일이 어렵고 힘드네요.

 

어머니도 자식들 키울때는

한집안의 중심이어서

모든 일들이 어머니 아버지 두분 중심으로

아이들 뒷바라지하고 사셨던건데

 

이제는 껍데기만 남아

이집가도 안편하고

저집가도 안편하신 모습을 보니.

 

나도 곧 저리 될텐데 싶습니다.

 

그나이때의 노후가 자식 잘키우는거 밖에 더있었을까요??

자식은 다 잘자라서 자리잡고 살고 있건만

늙어버린 팔순노모에게는

편히 쉴자리 한곳이 없네요..

 

 

갓 시집와 어머니 말씀이 전부인것처럼 움직이던 때도 있었건만

이제는 토달고 귀찮아 하는 나쁜 며느리가 되었네요.

 

내 노년을 보는것 같아

마음이 짠하고 시리면서도

마음 한구석은

불편하기만 한 내 일상을 바꾸고 싶지 않다는 못난 이기심때문에

마음이 심란한 하루입니다..

IP : 183.101.xxx.5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4.12.1 1:11 PM (121.167.xxx.237)

    따듯한 글이네요..원글님도 어머님도 좋은 분이신듯 해요..저도 가끔 하는 생각인데,,막상 만나면 마음이 180도 달라진다는..사람끼리 부디끼는게 쉽지 않죠.내가 낳은 자식, 내부모도 힘든데,,결혼으로 맺어었지만,,사실 남의 부모를 잘 모신다는게,,

  • 2. 정말 동감이에요.
    '14.12.1 1:43 PM (147.6.xxx.61)

    그래서 사랑은 내리사랑이라고 하나봐요. 자기 자식들은 끔찍히 예뻐하고 부모들은 부담스럽고... 내리사랑이 없으면 인류가 벌서 멸망하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까지 드네요.
    저희 시부모님도 몸아프실때마다 시골에서 올라 오시는데 마음 곱게 쓸려고 해도 울분이 ㅠㅠ 이게다 남편땜에 고생한다는 억울함인데요... 참 결혼이란게 서로 부족한거 채워주고 그래야 하는 건데.. 그럴 자신이 없으면 하지 말아야 하는건데, 이제와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기분만 왔다갔다 하네요..

  • 3. 900
    '14.12.1 5:00 PM (84.144.xxx.76)

    부모가 부담스럽기보다는...시부모라 부담스러운거죠. 보통은 친정 부모는 짠하기만 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0956 검찰개혁, 사법개혁 제대로 하고 있나요? ㅇㅇ 12:46:14 29
1770955 이래서 다이어트를 못하네요 ㅋ 핑계 12:45:42 98
1770954 전기자전거 요 슬픔 12:42:25 51
1770953 인생은 타이밍 4 정신 12:38:28 479
1770952 아이폰 오타 방지 3 -;; 12:38:24 89
1770951 더 갖지 못해서 우울하네요. 3 ... 12:33:08 782
1770950 조카 대학 축하금 12 ㅇㅇ 12:30:34 646
1770949 국민연금 재테크에 대한 기사들 몇개 찾아봤어요. 2 .... 12:30:29 271
1770948 영화 '올빼미' 강추요 4 ㅇㅇ 12:30:26 397
1770947 침구추천 해주세요~ ㅇㅇ 12:26:20 74
1770946 남편과 둘만 사는 60대 이상 주부님들 8 ㄴㄴ 12:23:44 1,003
1770945 찰리 커크 사망 2개월 만에 미망인 '불륜설'…상대는 美 부통령.. 1 ㅇㅇ 12:21:47 1,169
1770944 엠마왓슨 급 노화 2 ㄱㄴ 12:18:21 1,041
1770943 노년에 가장 피해야 할 사람. 10 ㅡㅡ 12:12:39 1,324
1770942 한동훈 뚜까패는 박은정 7 그냥 12:10:40 703
1770941 개성공단 가동하는게 마냥 좋은게 아니예요. 31 ... 12:09:27 869
1770940 주식 주식 주식 13 아이고 12:05:41 1,108
1770939 최근에 저에게 어떤 중요한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 12:02:12 288
1770938 단화나 구두 신을때 앞은 맞는거 같은데 뒷굽이 걸을때 벗겨지면... 4 .. 12:00:58 245
1770937 사진 내릴게요. 감사합니다. 35 공사중 11:58:50 1,994
1770936 진공포장기 추천부탁드려요~ 1 .. 11:55:11 72
1770935 김용현재판 개판이네요.와.. 9 재판이 개판.. 11:55:07 1,074
1770934 “쥐잡듯이 잡아” 광장시장 상인 반박에 유튜버 조목조목 재반박 8 ㅇㅇ 11:54:04 1,111
1770933 이혼숙려나 고딩엄빠만 봐도 유전자가 중요한듯 7 ... 11:53:52 845
1770932 나솔이 아빠 상철인 이유가 뭐예요 9 오리 11:53:36 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