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기를 사랑한다는 것

초희 조회수 : 1,842
작성일 : 2014-12-01 01:41:32
예전에는 있지요, 먼저 믿음을 주고 믿어주고
내가 받은 값없는 사랑과 은혜를 똑같이 나눠주고
팠어요. 조건없는 사랑. 아가페 비슷하네요.
주변에 워낙에 사람들 인격이 이상적이고 선량했거든요.

그런데 그건 순수한 이십때 초반이었을 때였고,
제가 기세고 강한 나르시스트 엄마 밑에서 커서
건강한 자기애와 자존감 구축에 실패한 점
인정받지 못하고 야단만 결벽적으로 맞아서
사람들의 사랑과 인정을 갈구한단 점
그리고 결정적으로 하도 흠잡하고 판단당하고
자라서 제 자신을 극도로 비하하고 경멸하고
저평가하며 제 자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나쁘고
모든게 내탓이다라는 관점

이것들이 세상에 대한 관점을 왜곡시켰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요즘엔 저 요상했던 가정환경에서
벗어나서 세련되고 보다 입체적이고 현명한 관점으로
사람을 사랑해주려고 몇가지 연습 중이에요.

자기애와 자존감을 건강한 수준으로 높이고
남이 나보다 가치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동등한 가치로 보고
사람의 선악을 분별할 능력을 어머니가 마비시켜놓았기에
늘 냉철하게 사실직시하며 느낌이 불쾌하면 거리둬요.
직감은 다행히 오염되지 않았더군요.
그리고 건강하고 선량한 사람들하고만 인간관계를 좁혀서
닮아가려고, 애써 불건강했던 시절로 돌아가지 않으려고
당장은 불편해도 건강한 이들과 어울리려하고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보다 존중받으려는 욕구를
우위에 둬요.

두루두루 잘 지내되, 착하고 좋은 부류가 아니면 거리두고
관찰하구요. 무엇보다 내 자신을 건강하고 현명하게 사랑하는데
온전한 헌신을 하고 어머니한테, 아니 이 세상 그 누구에게도
조언은 받되 영향받으며 휘둘리지 않도록, 상황과 세상과 사람에
대한 갈무리와 주도권을 잡으려고 합니다.

여러분, 저 잘하고 있다고 응원해주세요.
그리고 저와같은 분들, 경험 있으면 공유해주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애어른으로 자랐어서
로빈 노우드, 너무 사랑하는 여자들 요 책 도움많이 받았네요.
IP : 203.226.xxx.14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녕
    '14.12.1 3:55 AM (203.226.xxx.60)

    글쓴이인데, 윗님 쪽지 주시면 라인 아이디 보내드릴게요.

  • 2. hanna1
    '14.12.1 10:53 AM (173.32.xxx.47)

    초희님 응원드립니다
    잘 하시고 계시고,잘 극복하시는것 같아 보기 좋네요^^
    윗댓글님 글보니..,참,,,;;;
    잘하시고 계시다고 격려좀 해주면 안됩니까
    열심히 사는 분,맘 불편하게 만들지마시길 부탁드립니다

    초희님 화이팅!
    행복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2179 제목부터 헛웃음 터지는 미생 기사 하나 1 세우실 2014/12/01 1,421
442178 층간소음 5 처음 2014/12/01 933
442177 모르는 전화가 왔는데요 anja 2014/12/01 812
442176 동대문에서 커튼 맞춰보신 분 질문이요 3 정말 싸나요.. 2014/12/01 1,198
442175 사내 부부 경조금등등 지급 궁금함 2 궁금이 2014/12/01 2,411
442174 아주아주 따뜻한 장갑알려주세요 8 꽁꽁 2014/12/01 1,433
442173 출산 후 시댁에 언제 인사?드려야하나요? 14 예비맘 2014/12/01 5,410
442172 탄수화물을 제한하면 7 카보 2014/12/01 2,122
442171 중도 상환 수수료없는 대출상품 좀 알려주세요. 4 샤론 2014/12/01 1,195
442170 문자보내면 답을 안줘서 제가 전화하는데 이번에도 먼저 해야하나봐.. 4 세입자분 2014/12/01 1,104
442169 9~10개월 아기에게 줄 텐데.. 7 도움좀.. 2014/12/01 845
442168 전세 계약 후 주인측 조건(보증금인상 등)변경 - 이런 경우 흔.. 잘몰라요 2014/12/01 700
442167 광교에 아파트는 어떨까요? 26 ... 2014/12/01 5,040
442166 나이 들어간다는것 3 .. 2014/12/01 1,284
442165 제발제발 오븐 좀 추천해 주세요. 복받으실겁니다. 8 ........ 2014/12/01 1,927
442164 저는 정규직입니다. 9 ... 2014/12/01 2,961
442163 결혼의 이유가 다양하더군요 agg 2014/12/01 1,000
442162 오산공군기지, 훈련 상황으로 확인…‘해프닝’으로 끝나 세우실 2014/12/01 847
442161 단독] 靑 지난1월 '김기춘 교체설' 실체 인정.. 1 닥시러 2014/12/01 1,098
442160 박통이 옷자랑 맵시자랑하더니, 이런 것까지~ 5 참맛 2014/12/01 2,957
442159 장터에 까미쩌미 레깅스 파시던분 연락처 아시는분 계세요? 1 까미쩌미 레.. 2014/12/01 651
442158 떡볶이 치킨 스파게티 샤브샤브 싫어하는분들 계신가요? 4 소화가안됨 2014/12/01 1,082
442157 단감을 홍시로 만들고싶어요~ 3 .. 2014/12/01 1,398
442156 (백발의연인 말고) 인간극장에 나온 노년부부 제목 아시는분 7 인상 2014/12/01 2,133
442155 니트티 목부분이 따가운데 왜그런걸까요?ㅠ 2 니트 2014/12/01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