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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kg빼니 딴사람이네요

다이어트 조회수 : 5,680
작성일 : 2014-11-27 19:01:24
제 남편 결혼전 90에 183였어요 운동 많이해 근육질였어도 체격있다 정도였는데 결혼후 100이 넘어가댸요
쭉 그렇게 살다보니 옷을 잘 살수가 없어서 멋하고는 거리두고 살았어요
무엇보다 늘 땜이 비오듯 흘러내려 힘들어 하고 복부비만에 내장지방간까지 ㅠㅠ
어릴때부터 골격자체가 큰사람였어요
운동을 정말 많이 하는데 끝나고 또 그만큼 먹어요
아이들과 가족사진찍으러 갔다가 본인이 너무 싫어서 큰사진 액자를 만들지도 않더라구요
그러다가 무슨맘인지 갑자기 살을 빼겠다고 식이요법과 운동 보조재를 먹었어요
가장 컸던건 식이요법였던것 같아요
점심때도 달가슴살 샐러드 도시락 싸가서 먹고 저녁은 안먹고 운동하고 아침은 현미밥먹고요 술은 일체 끊었어요
그랬더니 3달만에 10kg빠지고 다시 3개월에 또 10kg빠졌네요
총20kg빠지고 그동안 옷에 대한 스트레스 풀듯이 300만원정도 양복,코트,바지,니트등등 수없이 샀어요 살이 빠지면 발도 주는건지 신발사이즈도 줄더라구요
산김에 시계,가방.지갑까지 싹바꾸고 헤어스타일도 싹 바꿨어요
회사나가정에서는 매일보니 조금씩 변화된 모습이 눈에 익었는데 다이어트 하느라 얼굴 없는 안봤던 친척,주변 지인,친구들 다 너무 놀래서 입을 다물지 못했네요
늘 어릴때부터 비만,과체중을 달고 살았던 사람이라 더더욱이요
살빠지고 자신감이 많이 생겼어요 남자임에도 그런가봐요
패션에 관심가지고 피부탄력,보습에 신경 쓰고 ..
부인입장에서는 너무 좋아요
희한하게도 이젠 땀을 잘 안흘려요 살빼고 건강검진했는데 더 건강하게 나왔어요 남편이 힘들어 할때 옷사주며 다독이고 성질 부릴때 다 받아주고 아침에 한상 푸짐하게 차려주고 점심도시락에 매일 신선한 야채,과일 챙긴 저도 넘 대견합니다
40중반인데 딴 남자랑 사는것 같아요
IP : 182.212.xxx.5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흑…
    '14.11.27 7:35 PM (118.41.xxx.12)

    좋으시겠다… 전 제가 20키로를 빼야 할판~ㅋ

  • 2. --
    '14.11.27 7:53 PM (84.144.xxx.4)

    3키로만 빼도 몸매 달라져요.

  • 3. ㅇㅇ
    '14.11.27 9:13 PM (121.168.xxx.243)

    살 뺴서 몸매가 좀 드러나니까 신나더라고요. 새옷도 사게 되고... 좋은 일이네요.

  • 4. 원글녀
    '14.11.27 9:18 PM (182.212.xxx.51)

    기존 옷을 싹 버리고 새옷을 계절별로 싹 사놔서 다시 살을 찌울수도 없대요 ㅋㅋ 그런데 몸도 적응하는지 한번20kg빠진 살이 다시 그몸무게로 돌아는 안갈것 같아요
    정말 딴사람이랑 사는기분입니다

  • 5. 멋집니다~
    '14.11.28 12:45 AM (14.41.xxx.104)

    외적인 모습도 멋지겠지만 꾸준히 해오신게 정말 멋집니다. 직장 다니면 유혹도 많고 나태해질 수도 있었을 텐데..

  • 6. 옴마나~
    '14.11.28 12:48 AM (182.222.xxx.35)

    맥주 한잔 하며 글 보다 화들짝입니다..
    저도 상당량 빼야 하는 사람이라...동기부여의 글 감사해요...(마시기전 보면 좋았을걸...ㅠ)

  • 7. 123
    '14.11.28 5:17 AM (182.212.xxx.10)

    그게ᆢ 잘 유지되다 야곰야곰 쪄요ᆢ
    계속 몸무게에 긴장하고 지내셔야 할 거예요
    맥시멈 5키로를 재발 한계로 정해놓고
    그 정도 다시 붙으면 다이어트 모드로 전환하는 식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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