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음 속 저 끝에 화와 분노가 많은데.. 정신상담을 받아봐야할까요..

제이 조회수 : 1,757
작성일 : 2014-11-27 01:29:40

올해 서른여섯.

첫 애를 낳고 지금 폭풍육아 중이네요.

 

애랑 하루 종일 집에 둘이 같이 있는게 너무 행복하구요.

전투육아 이런말이 와닿지 않을 정도로 좋네요

물론 손목이 너덜너덜해 졌지만,

나이들어 애를 낳아 그런지 .. 많이 이뿌네요..

 

문제는 혼자 있다보니 옛생각도 많이나고..그러다보면 화도나고

섭섭하고 그렇거든요.

친정에요..특히 엄마.......

겉으론느 드러내지 않는데..

 

애를 키우면 키울수록 부모에게 감사해야하는데

왜 엄마는 고등학교 졸업한 내게 팬티한장새로 안사줘서 언니들꺼 훔쳐입게했지?

외투하나 안사줘서 거지처럼 다니게 만들었지?

어릴때 소풍사진에는 엄마는 새옷 쫘악 빼입고, 난 모자하나 안씌워줘서 얼굴이 아토피 걸린애처럼 보이게 만들지

타지에서 딸이 자식을 낳았는데도 십여분 앉아있다 남편하고 밥만 먹고가고,

반찬거리하나 안해오지?

아빠는 어릴때 왜 우리를 그렇게 팼지? 집에 있기 두려울 정도로..

엄마는 딸한테 정이 아무리 없어도.. 어째 딸이 타지에 살다 이혼했는데 한번도 올생각도 안했지?

(그때는 자살까지 생각할정도로 제가 암울했었거든요)

 

이혼해서 혼자 살 전세집 마련한다고 어렵게 천만원 빌려달라(갚을때까지 한달에 십만원씩 이자 주는 조건)

했을때 떨떠름해하면서 화내면서 빌려줬지?

 

 

제가 딸을 낳았거든요.

나는 엄마의 이쁜 딸이 아니었나.....

아빠랑 사는게 그리 힘들어 나도 꼴보기 싫었나 싶기도 했어요.

그래도 여자애였는데 속옷하나, 기초화장품하나 안사준게 지금 이해가 안가요

엄마는 매일 시장갈때마다 본인 옷하나씩 사는게 낙이거든요

 

그렇다고 언니들이 화장품 공유해서 쓰냐..안그랬어요 그래서

매일 훔쳐쓰다 혼나고.......

 

언니옷 훔쳐있다 후라이팬으로 머리 쎄게 두들겨 맞은 적도 많은데...

지금은 제가 뭘 사면 언니한테 택배로 많이 보내줘요.

언니가 고맙다고 많이 하는데..어릴때 생각하면

인연 끊어야 맞는건 아닌가 싶기도하고

과거는 잊어야해라고 다짐하기도하는데

 

지금 전반적으로 친정에 정이안가고

과거 생각하면 더 그렇구요. 애낳고 나서 더 그래요

 

그래서 화가 치밀고, 섭섭하고.......

 

정신상담이라도 받아서 이런감정들을 훌훌 털어버리고

친정에 아무 감정없이 잘해드리고 싶네요.

 

그게 될까요 ㅠㅠ

 

IP : 14.51.xxx.13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ㅇㅇ
    '14.11.27 1:32 AM (122.32.xxx.12)

    한번 받아보세요
    저도 원글님 처럼 맘속에 화가 많았는베 상담을 한10개워로정도 받고 약도 좀 복용하고 하면서 저는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그리곤 지글은 상담 안 받는데 그 전보다는 맘이 편해요
    저 스스로도 좀 많이 담담해짐을 느끼구요

  • 2. 언젠가
    '14.11.27 9:15 AM (223.62.xxx.1)

    제가 들을 바로는
    인정받고 자라지못한 자식이 끊임없이 부모에게 효도하는 이유가 인정받고 싶은 본능 때문이래요
    정신적으로 건강하다면 안하는게 정상인데
    병든 자아로 인해서 인정받으려는 욕구를 버리지못하는거라고
    더 심각한거는 잘하면 잘할수록 병든 자아가
    스스로를 더 괴롭힌다는거지요
    내가 왜 이러고 있는지 괴로우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3314 주말부부 할만한가요? 20 과연할수있을.. 2014/12/04 4,184
443313 집들이 메뉴 추천 부탁드려요~~(초짜주부) 6 초짜왕초짜 2014/12/04 1,114
443312 강남 아파트 재건축에 대한 궁금증.. 궁금 2014/12/04 967
443311 평일 오전에 마트에서 뭐가 그렇게 바쁘세요? ㅠㅠ 31 서러운초보 2014/12/04 12,304
443310 어느 여왕님 사연 6 524123.. 2014/12/04 2,177
443309 '자랑스런한국인대상' 최고대상 김무성 새누리당대표 3 세우실 2014/12/04 1,107
443308 좀 도와주세요 외국인 선물~~ 1 아쿠 머리야.. 2014/12/04 625
443307 침대 평상형, 갈빗살 형 13 침대고민 2014/12/04 8,528
443306 오늘 아침에 별로 춥지 않았던 것 같은데 저만 그런가요? 3 녀자 2014/12/04 896
443305 가장 친한친구가 아기낳고 연락이안돼요 ㅎ 7 .. 2014/12/04 2,529
443304 단유 어떻게 하는건가요? 1 단유방법알려.. 2014/12/04 741
443303 지금은 사라진 옛날 추억의 명소들 기억나시는 거 있으세요? 20 서울에 2014/12/04 1,969
443302 대기업다니고 있어요. 5 엄마 2014/12/04 1,953
443301 목욕탕을 한달 끊으면 건강상 좋은 점이 있을까요? 3 목욕 2014/12/04 2,674
443300 엄마가 아버지슬쩍 뒷담한거 다말했어요ㅡㅡ 몽몽 2014/12/04 1,121
443299 경신고 만점 4명이 모두 의대 진학예정 49 .... 2014/12/04 12,963
443298 [사진으로 떠나는 북한 여행7]여자 기숙사를 들어가다 5 NK투데이 2014/12/04 671
443297 예비 고3아이의 스트레스가... 4 너무 심해요.. 2014/12/04 1,199
443296 파산신청하면 다 받아주나요..???? 6 .. 2014/12/04 2,661
443295 왜 이리 남의 신상을 캐물을까요 6 기체 2014/12/04 1,625
443294 이런 사람 친구로 계속 두면.. (스압) 4 고민고민 2014/12/04 1,476
443293 지금 초4수학 교과서 갖고 계신분~~ 5 수학책 2014/12/04 744
443292 식사량을 줄였더니 몸무게는 쭉쭉 줄어드는데 8 ... 2014/12/04 4,499
443291 남양유업 기분나빠요 5 베리 2014/12/04 1,031
443290 판교 타운하우스(가격이좀 많이 비싸요) 사는거 괜찮을까요. 13 ㅇㅇ 2014/12/04 21,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