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학생 1,2학년때 빵점 맞았었는데-

초등 조회수 : 3,307
작성일 : 2014-11-25 17:46:47

엄마가 엄청 쿨하게

첫빵점때는 빵 사준다고 빵사주셨구요. 엄청 웃으시면서

 

두번째에는 더 쿨하게 곰보?크림?하셨네요./

 

20년이 넘었는데 선명해요.

 

그 뒤로 4학년때쯤 담임샘이 좀 못하는 편인데 지금부터 시작해야지 덜 힘들어요. 라는 말을 엄마한테 하셔서.

 

공부를 시작했는데

성적으로 뭐라고 하시진 않고 아침에 7시에 일어나서 책 읽게 하고

주말이면 오전에 8시쯤 하는 만화 보기전에 7시쯤 일어나서 문제집 하나식 풀게 하셨었네요..

 

그래서 초등학교 고학년땐 그냥 평범해졌는데 중학교땐 1등으로 입학했어요.

 

그 뒤로 기대를 한몸에 받으면서...;;;

열심히 하게 되었는데

잘 했네요.

나름 좋은 고등학교 가서 거기서도 5등 밖으로 나간 적 없고요.

 

지금은 뭐 그저그런 주부지만..

엄마의 노력이 정말 크셨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0점 받아와도 기 안죽이시고...

0점 또 받아왔는데도 혼 안내시고..

 

학교선생님께 공부 못한다는 소리 듣고 오셔도 화 안내시고...

 

저라면 그렇게 못했을 것 같아요

IP : 218.37.xxx.8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50kg
    '14.11.25 5:49 PM (119.71.xxx.75) - 삭제된댓글

    훌륭한 어머니에 잔소리 안하시는 아버지를 두신듯
    엄마가 그렇게 해도 아빠가 죄다 망쳐저리는 집도 있어서요

  • 2. ...
    '14.11.25 5:54 PM (211.245.xxx.215)

    본인이 훌륭하신거에요.
    책읽으라고 시킨다고 책 읽는 애 별로 없어요.

  • 3. 무소유
    '14.11.25 5:57 PM (219.254.xxx.48) - 삭제된댓글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죠.원래 낙천적이어서 자식을 믿고 기다려줬거나 아님 인내를 갖고 도닦는 심정으로 자식을 키웠을거예요.어쨋든 님의 성공여부와 상관없이 님인생에 좋은 영향을 준거예요.전 참 일희일비하는
    부모여서 애들 한테 미안하네요.좋은 부모님을 두셔서 살아가면서 힘든일이 닥쳐도 그 사랑으로 빨리 일어설수 잇는 힘이 생길거예요.

  • 4. ...
    '14.11.25 5:58 PM (14.34.xxx.13)

    어머님도 믿는 구석이 있으셨던거고 님도 머리가 좋은데 늦게 트인것 뿐이죠. 초4에 책읽고 문제집 좀 푼다고 아무나 다 중학교 1등으로 입학하나요?

  • 5. 아줌마
    '14.11.25 6:02 PM (1.232.xxx.73)

    우리아들도 저학년때
    받아쓰기20점받았어요
    근데 넘웃겨서 시험지 볼때마다
    웃었어요
    4학년부터 공부시켰더니 100점씩 받더라구요
    중학때는반에서 상위권 임원항상하구요
    고등학교땐 학원한번도 안가고
    10까지 다섯명이 조를짜서 공부하고
    수능날도12시까지 게임하고
    인서울대학가고 지금은 박사과정 연구원생활해요
    공부는 스스로 하는거 같애요
    잔소리도 안했어요

  • 6. ..
    '14.11.25 6:02 PM (218.37.xxx.84)

    처음 책 읽을땐 한줄도 읽는걸 못했어요. 그럼 엄마가 옆에서 같이 읽어주셨어요. 엄마도 책읽는걸 좋아하시는편이 아니신데도 같이 해주셨어요ㅋㅋ 문제집은 문제 읽는 것도 싫어해서 엄마가 읽어주시기도 했고요. 채점부터 오답정리까지 다 도와주셨어요. 하기 싫어서 깽판도 많이 폈는데 어르고 달래고, 혼자하는 습관을 잘 만들어주셨어요. 깨우고 씻기고 공부시키고 밥 차리시고 주말이 더 바쁘셨었네요. 커서도 30가까이 공부 계속하는 딸 뒷바라지 다 해주시고요. 효도해야하는데 훌렁 시집온ㅋㅋ

  • 7. ...
    '14.11.25 6:06 PM (211.245.xxx.215)

    저는요. 우리딸래미 3학년때까지 책 읽어주었답니다. 원글님 댓글쓰신거 저도 하고 있고 보통 엄마들도 거의 다해요. 아이 하교시간 맞춰서 간식 만들어 놓고요.
    그렇다고 다 잘하는건 아녀요.

  • 8. 어머니가
    '14.11.25 6:07 PM (180.65.xxx.29)

    교육열이 대단하신분인데요. 저희 엄마는 4남매 키우면서 채점 오답 정리 책읽기 한번도 시킨적 없었어요
    워낙 맞벌이라 바쁜분이라 20년전 그정도면 아주 열정적인 분인듯

  • 9. ..
    '14.11.25 6:09 PM (223.62.xxx.126)

    아마 도 닦는 심정이셨을거에요. 동생은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데 언니땜 지쳤어ㅋㅋ넌 니 하고 싶은거해ㅋㅋ그럼 지지하마. 라고 하시더라고요..

  • 10. ..
    '14.11.25 6:13 PM (223.62.xxx.126)

    근데 그런 동생이 나 이거 ㅎㅏ고 싶은데 넘 멀어 이러니까 차로 왕복 1시간동안 학원 통학을 3년 시키셨네요..

    쓰고보니 동생도 저도 부모님께 잘해야겟네요ㅠ

  • 11. ㅡㅡㅡ
    '14.11.25 6:14 PM (125.129.xxx.64)

    좋은분이시고 아이가 어찌커야하는지 아시는거죠
    저도 아이에게 그렇게 못해요 그냥 흉내만 내려해도 힘들어요
    고마운부모님께 잘해드리세요
    부모라고 다 부모다운건 아더라구요

  • 12. 제 중학교
    '14.11.25 6:49 PM (211.36.xxx.141)

    중학교 동창 생각이 나네요. 공부 정말 안 하던 여자애였거든요. 집안도 어려웠는데 중3때 돼서 고등학교 입시 준비하는데 그때부터 무섭게 치고 올라가더니 전교 10등안에 들었어요. 머리가 아주 좋은 애였던 거 같아요. 여상 좋은 성적으로 들어갔다 나중에 대학고 가고 회계사 붙었다 들었네요.
    또 한명은 남자. 중학교 때 날고기던 남자애들은 지방국립대 갔는데 얘는 이름도 모르고 존재감 없던 애였는데 대학에서 만났어요. 서울대...
    요즘엔 이런 케이스 드물겠지만 또 아주 없을 것 같진 않아요.

  • 13. ...
    '14.11.25 6:54 PM (203.249.xxx.46)

    우리 딸도 꼭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 14. ㅎㅎ
    '14.11.25 7:31 PM (210.116.xxx.14)

    저희 외삼촌도 받아쓰기 20점 받도 구구단 못외웠는데 성대나오셨어요

  • 15. ㅎㅎㅎㅎㅎ
    '14.11.25 7:38 PM (59.6.xxx.151)

    님 어머님 처럼은 아니고요
    아이들 성적 얘기 나오면 한번 꼭 쓰고 싶었는데 ㅎㅎㅎㅎ

    저희 큰 아이는 좀 늦되었습니다
    학교를 갔는데 1학년 선생님 굉장히 꼼꼼 하시도 엄하셔서
    날마다 나머지 공부 + 벌 비슷한 거 받는라고 남아야했어요
    유치원때 아이들에게 잘 치이던 늦된 아이라
    저까지 아단치기도 싫고
    제가 처녀적 괴외선생을 좀 해보니
    야단맞으면 공부가 싫어지지 잘 하게 되는게 아니라
    에라 모르겠다
    날마다 친구들 돌아간 운동장에서 기다렸다가
    손잡고 오면서 불량식품 군것질도 하고 놀아터에서 놀다 오기도 하고 그랬네요
    그때 엄마들이 제 흉 꽤나 봤을 겁니다 ㅎㅎ 전해들은 말도 있고요

    현명해서가 아니라 미끄럼틀에 올라가고 있는 아이를 보면
    왜 그렇게 가슴이 아프던지
    지금 생각하면 젊은 엄마였던 그때의 그 가슴 아프던게 우습기도 하고 눈물도 나고 그렇네요

    암튼 한 오학년쯤 되니 공부를 참 잘하더군요^^

    지금 스물넷
    눈만 마주쳐도 아이구 이뻘 소리가 나오는 아이
    공부를 잘해서는 아니지만
    그후 줄곧
    속된 농담으로 팔자 좋은 여자 시리즈에 자식 저절로 공부 잘 하는 소리 듣게 해 주었습니다

    자식이 공부 잘 하는 거
    내 자식에게나 좋은 일이지 자랑할 거리는 아니지만
    그래도 잘 자라줘서 살면서 힘들때 저 아이들(동생이 있습니다) 이 있어줘서 살았구나 싶어 고맙답니다

    자랑하는게 아니고
    초딩때 모른다는 거 정말 맞고요
    둘째는 고등학교 가서야 잘 하더군요

    어릴때 성적 가지고 넘 야단치지 마세요

    회사에서 치이고 집에 와서 속상하면 어른도 기댈 곳 없잖아요
    어깨가 축 쳐저 나오는 아이 볼때 얼마나 서럽던지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 16. 맞습니다
    '14.11.25 8:03 PM (211.59.xxx.111)

    오죽하면 초딩 성적표를 다없앴겠어요
    전 중학교때까지도 모르는거 같아요
    제가 중학교때까지 전교 10등했다 250등했다 매번 시험마다 이난리쳤어요. 하고싶으면 열심히 하고 싫으면 아예놀아서. 중3때도 그랬고 고1 초에도 조금 그랬구요
    고2 가니까 이과라서 한번 놀면회복이 어려워지더군요.
    다만 머리가 좋은애가 있고 공부쪽은 아닌애가 확실히 있죠
    그건 잘 알아봐서 본인이 맞는 쪽으로 진로를 정하게 도와주셔야할 거 같아요..

  • 17. 어머나
    '14.11.25 8:06 PM (220.76.xxx.234)

    어머님도 존경스럽고 원글님도 대단하세요
    시킨다고 다 잘하지 않고 빵점받아온 아이 빵 사주는 어머님 내공이 장난아닙니다
    저라면 머리싸매고 이틀을 누워있었을거 같아요

  • 18. ...
    '14.11.26 12:35 AM (124.111.xxx.3)

    키키 우리아들도 초1인데 수학 45점 맞고 재시험 봤어요 받아쓰기도 50점..

    재시험만 좀 안봤음 좋겠는데 허허 웃고 맙니다.

    지아빠가 중학교때까지 그렇게 공부도 안하고 말썽꾸러기 였다니 꼭 닮으려나봐요 다행히 명문대 나와서 유학석사 했는데 크면 나아질려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6047 저 직장 계속 다녀야할까요 22 2014/12/16 3,374
446046 여러분들은 궁금맘 2014/12/16 242
446045 초등 고학년 여학생 시녀놀이?에 관해.... 13 휴직교사 2014/12/16 3,253
446044 원두커피 원산지좀 추천부탁드려요.(뭘 사야될지..) 5 사무실에서 2014/12/16 1,013
446043 채용문제와 관련해서 외국인 노동.. 2014/12/16 314
446042 아파트 나중에는 정말 값어치가 없어지나요..? 13 궁금해요 2014/12/16 4,074
446041 생활고란 이런 것 70 2014/12/16 20,291
446040 테솔이라는건 어떤 공부인지 5 2014/12/16 1,497
446039 또 시작이네요 아들딸싸움 3 내팔 내흔들.. 2014/12/16 812
446038 파킨슨병에 대해 3 아침이슬 2014/12/16 1,953
446037 한 경위 부인 "검찰에서 '이상한 조사' 받았다&quo.. 2 샬랄라 2014/12/16 721
446036 신분당선 지나는 광교, 수지, 수원쪽 분양 받아도 될까요? 2 dma 2014/12/16 1,370
446035 회사가 여성을 채용하는 글들이 많군요 3 오늘은 2014/12/16 728
446034 민어찜, 소독약 냄새가 약간 나요 5 피시 2014/12/16 1,770
446033 쉽게 공부할수있는 영어 문법책추천 2 영어 2014/12/16 1,422
446032 2틀도 모자라서 6 허허 2014/12/16 1,086
446031 매매수수료 깍아주는 대신 전세복비를 안받기로했는데 3 부동산 2014/12/16 1,017
446030 레드벨벳케잌...? 9 ... 2014/12/16 1,861
446029 날좋아해주는사람이못생겼으면 저도못생긴건가요???? 8 못생김? 2014/12/16 1,632
446028 거실 커튼 색상좀 조언주세요 12 쎈스있으신분.. 2014/12/16 5,395
446027 다해준다고 부모노릇 잘하는게 아니네요 7 ㅂㅂㅁ 2014/12/16 2,872
446026 그린필드님 연락처 아시는분?? 겨울 2014/12/16 259
446025 중1 아들녀석이.. 7 멘붕 2014/12/16 1,355
446024 저보고 매번 힘들다며 돈 없다고 하던 지인 13 ... 2014/12/16 4,270
446023 갤럭시 그랜드2 단말기 가격 좀 봐주세요^^ 4 갤럭시 2014/12/16 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