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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싯다르타(헤르만 헷세) 읽는 중이에요

책 읽는중 조회수 : 1,742
작성일 : 2014-11-23 23:58:42

아직까지 잘 이해는 안 되지만,,지금 읽는 중인데요

주인공 싯다르타가 구도를 하던중 사문의 길을 그만두고 새로운 길을 가던중에 여자를 만납니다

도시에서 가장 예쁜 여자 , 카말라.

카말라를 만나서 시를 읊고 키스를 해달라고 합니다

아래의 시에요

[신들에게 자신을 바치느니, 그 젊은이 생각하였지, 차라리,

아름다운 카말라에게 자신을 바치는 것이 차라리 더 나으리]

그리고 카말라는 키스를 해 줘요

갑자기 똬!!하고 생각나는 게 제가 몇년전에 직장에서  엄청나게 열심히 일한적이 있어요

승진대상자였던 이유도 있었지만 사실은 우리 시어머니 때문이었어요

시어머니는 맨날 시골 가자, 사돈팔촌 돌잔치 가자, 잠깐 집에 좀 와라, 주말은 시댁에 와라, 평일에 일찍오면 시댁와라~ 힘들더라고요

가봤자 첨 보는 시댁어른들, 시어머니 외가 어른들 인사하고 중요하지도 않은 일에 시간다보내고 왔다갔다 시간보내고

그때 딱 제 심정이  저 시를 읽으면서 생각났어요 

[시집에 자신을 바치느니, 그 며느리 생각하였지, 차라리,

월급나오는 직장에 자신을 바치는 것이 차라리 더 나으리]

그리고 몇년 뒤 승진을 했어요.

아,,이 밤에 와인 한잔 마시고 술김에 올려 봅니다...헷세의 책이 이래서 유명한가봐요.

이렇게 시가 막 나오게 하니...ㅎㅎ

이러라고 헷세가 글을 쓰지는 않았을 텐데 말이죵

나 독서를 이상하게 하는 가봐...

IP : 220.72.xxx.24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헤세
    '14.11.24 12:03 AM (203.130.xxx.193)

    가 노벨상을 받은 이유가 확실해지는군요 시월드에 시달린 며느리 심정까지도 위로하시는 분이시니 노벨상 정도는 받아주셔될 듯.

  • 2. ㅎㅎㅎㅎㅎ
    '14.11.24 12:08 AM (61.106.xxx.35)

    청출어람입니다.
    제가 헷세라면 기립박수를 쳐주겠습니다.

  • 3. 책 읽는중
    '14.11.24 12:11 AM (220.72.xxx.248)

    음 그렇죠??ㅎㅎ 헷세가 이런 깨달음과 감성을 주는것을 보니 노벨상은 받을만 했다고 봐용 ㅎㅎ

  • 4. ..........
    '14.11.24 12:12 AM (115.140.xxx.159)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5. 미소
    '14.11.24 12:27 AM (223.62.xxx.19)

    아 웃겨요~ 밤중에 큰 웃음 주시네요
    82가 이런 매력이 있다니까요
    까칠한 첫댓글의 저주도
    럭셜블럭의 진흙탕싸움을 끌고와서 집단으로 뒷담화의 장을펼쳐도
    이런글 땜에 82를 뒤적 뒤적 거리나봐요

  • 6. ㅎㅎㅎ
    '14.11.24 1:03 AM (222.234.xxx.207)

    원글님 짱!!

  • 7.
    '14.11.24 1:07 AM (118.38.xxx.195) - 삭제된댓글

    엄한데 힘빼지 말고 건설적인 대안을 찾자 ᆢ네요 ㅋ

  • 8. ㅋㅋㅋ
    '14.11.24 2:17 AM (175.209.xxx.22)

    지금껏 읽은 독서감상문 중에 완전 독특한 스타일로는 최고인데요 ㅋㅋㅋ
    원글님 완전 멋져부려~

  • 9. 메이
    '14.11.24 2:49 AM (118.42.xxx.87)

    ㅎㅎㅎ 그래서 저는 아이에게 책을 읽을때 마음이 깨끗하지 않거든 차라리 읽지 않는 편이 낫다고 말하죠. 책도 마음을 투영하는 거울 같은 것이라서요.

  • 10.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4.11.24 2:55 AM (183.101.xxx.9)

    너무 잘 대입하셨어요 ㅋㅋㅋㅋㅋㅋㅋ
    헤르만헤세가 알면 정말 뿌듯해 할거같아요

  • 11. **
    '14.11.25 12:46 PM (121.88.xxx.86)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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