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아이를 더 안 가지는 이유

외동맘 조회수 : 2,636
작성일 : 2014-11-23 19:46:42

제가 결혼하고 3~4년정도 시댁과의 갈등이 극에 달했어요

결혼2달인가 지났는데 시아버지가 저한테 너 왜 애 안 낳냐고 버럭버럭 화를 내시는 거에요

황당했죠, 결혼2달째인데

하여튼 좀 지나고 임신을 했어요

그때 정말 글로 쓰기 힘들만큼 힘들었네요

어디까지 갔느냐하면 결혼7,8개월 임산부가 양말도 못신고 맨발에 운동화신고 코트만 걸치고 신랑이랑 지방으로 도망을 다녔어요

시댁에서 신혼집까지 찾아와서 집어던지고 패악을 부려서 집에도 계속 있을수가 없었어요

 

하여튼 전 그때 어떤 느낌이었냐 하면 마치 시어머니가 저한테 이렇게 말하는 거 같았어요

네가 애까지 뱄는데 이제 어떻하겠어, 애까지 뱄으니 너는 이제 도망 못간다, 내가 시키는대로 해야한다 뭐 이런거요

 

뭐 결과는 어머님원하시는대로는 안됐어요

한편으로 애가 생기니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앞으로 태어날 애를 이 지옥에서 키울수가 없고 내가 떳떳한 엄마가 되려면 여기서 밀리면 안 된다는 그런 각오요

 

남편한테 난 당신 부모님한테 굽힐 생각없다, 이혼도 가능하다고 그때 얘기했네요

그러고 지금까지 살고있어요

아버님은 돌아가셨고 어머님하고는 아직 데면데면해요

어머님은 아직까지  애가 1명이어서 **가 어린짓하고 애기같고 어쩌고 저쩌고 하시는데요 전 더이상 애를 안 낳을 거에요

 애1명은 그래도 직장있고 하니 나혼자 애 안고 나가도 어떻게하던지 먹이고 입히고 교육시킬 것 같애요

 그 이상은 제 능력으로 힘들것 같아서요

 어머님은 제가 왜 애를 더 안 낳는지 모르실 거에요, 다 당신때문인데.

 

IP : 220.72.xxx.24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11.23 8:04 PM (118.36.xxx.184)

    언제든 나갈 준비를 한다는
    거겠죠 저는 공감 하네요
    얼마나 힘이 드셨으면...

  • 2. ++
    '14.11.23 8:04 PM (119.18.xxx.184)

    글에서 아이를 지킬려는 처절함이 보이네요..
    앞으로는 행복했으면 싶네요...화이팅..

  • 3. 저도
    '14.11.23 8:49 PM (117.111.xxx.243)

    비슷해요.
    패악질은 아니지만 말 안통하는 시댁에 질려서
    애 하나는 최악의 상황에서 어떻게든 키우지만
    둘이면 인생포기하고 살것 같아서..
    지금은 당당하게 맞벌이하며 삽니다. ^^
    우리 홧팅해요!!

  • 4.
    '14.11.23 9:51 PM (223.33.xxx.84)

    시모 보시는거에요?
    저 정도면 인연을 끊고도 남았어야 했는데 쉽지가 않죠‥
    피임잘하시고 다른사람에게 인생 좌우 될 필요없어요
    화이팅입니다^^

  • 5. 그런데
    '14.11.23 10:09 PM (61.37.xxx.131)

    자식이 많을수로 노후에 맘이 든든하대요.
    꼭 뭘 바래서가 아니라..

  • 6. 노후
    '14.11.23 10:47 PM (58.143.xxx.76)

    은근히 바라고 효도경쟁시키기
    보통정서라 봅니다. 늙는다는건 뇌 즉 사리판단
    같이 망가져가요. 자식은 상처받고 피곤합니다.
    요즘세상 하나가 맞아요. 젊은이들 취직도 힘들어
    우울한 시대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0346 제가 이제까지 본 제일 재밌고 웃긴(가끔 감동도) 블로그 5 추천 2014/11/25 3,623
440345 생식기 어딘가가 불편한듯한데 병변이 없습니다.. 1 프리티카 2014/11/25 1,745
440344 시사회 같이 보실 분 계실까요? 2 시사회 2014/11/25 894
440343 여자아이 살빠지는운동. 뭐가좋을까요.추천좀. 16 ... 2014/11/25 3,229
440342 아파트관리비할인되는 카드 없나요? 2 아파트 2014/11/25 1,718
440341 생고구마 먹었더니 속이 쓰려요. ㅠㅠ 도와주세요. 4 아흑 2014/11/25 1,437
440340 현대건설 수원장안 힐스테이트, '후져서 못살겠다' 입주민과 갈등.. 2 누수 2014/11/25 4,686
440339 2만원 미만으로 할 만한 출산 선물 추천해주세요 5 ^^ 2014/11/25 1,249
440338 고 김대중 대통령 48 그립다 2014/11/25 3,310
440337 아반떼 아님 프라이드?? 4 2014/11/25 1,752
440336 부모교육신청하세요~DISC와 MBTI 를 활용한 나의 행동유형,.. 참누리 2014/11/25 1,800
440335 자사고 면접은 어떤방식으로 이루어질나요? 6 자사고 2014/11/25 1,818
440334 급질문)) 개인통관번호 타인에게 알려줘도 되나요? 1 직구 2014/11/25 4,090
440333 연락하지 않는게 정답인 상황이죠? 조언을 부탁드려요 언니들 8 바보 2014/11/25 2,433
440332 '낙서라고 보기엔…' 해인사 22곳에 낙서한 여성 검거 9 세우실 2014/11/25 2,403
440331 시어머니 생신때 단호박타르트vs딸기타르트 어떤게 좋을까요? 5 새댁 2014/11/25 1,153
440330 비정상회담 최근에 두 편 봤는데 16 2014/11/25 4,154
440329 허니버터칩 얘기에 과자만 더 땡기네요... 3 과자홀릭 2014/11/25 1,041
440328 음식쓰레기통ᆞ봉투ᆢ주방어디에 놓고 쓰는게 위생적 6 좁음 2014/11/25 1,854
440327 박근혜가 남자에게 빠져 정신을 못차리니 구해달라! 4 잊혀진 특보.. 2014/11/25 3,742
440326 서울 아파트거래량.한달만에 40% 급감. .... 2014/11/25 1,405
440325 노트르담드파리 어떤가요? 아이랑 7 뮤지컬처음 2014/11/25 1,178
440324 양천구 일반고 추천 부탁 13 고민맘 2014/11/25 2,418
440323 분당에 10년 안 된 대단지 아파트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7 . 2014/11/25 2,043
440322 양도세 계산좀 여쭤볼께요~ 영스 2014/11/25 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