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미생, 강대리와 오과장의 장백기 길들이기 좋네요

ㅇㅇ 조회수 : 6,037
작성일 : 2014-11-21 21:11:32
(못 보신 분에게는 스포)

미생 9화를 늦게 봤는데 강대리 정말 마음에 드는 상사네요. 
장백기가 여직원한테 서류 거칠게 내려놓는 걸 보면서도 끝까지 언성 안 높이고 존대말 쓰고
제 직장에서 신입이 그랬다면 전 강대리처럼 못 했을 것 같아요. 
탤런트 이름이 오민석씨? 
나인에서 봤을 땐 캐릭터가 좀 찌질해서 별로였는데 강대리 같은 캐릭터도 연기 잘 하시는군요.  

그리고 오과장이 장백기 붙들고 조곤조곤 일 가르쳐주다가 
마지막에 농담반 진담반으로 '장그래도 이렇게는 안 하는데' 하니까 
장백기 표정 구겨지는 장면도 재미있었어요.

장그래에 대한 장백기의 감정이 아주 복잡미묘하잖아요. 
자기는 장그래보다 더 나은 사람이라는 우월의식,
하찮아 보이는 일을 시키면 자긴 '이런 대접 받을 사람' 아니라고 생각하는 자만심이 있는데
장그래와 '거의' 동렬에 서게 되니 그걸 부당하다고 생각하고 심지어는 분노도 느끼죠.

그런데 장그래만도 못할 수 있다는 말을 오과장에게 듣고 깨달음을 얻었는지
강대리에게 자기가 기본이 안 되어 있다는 걸 인정하잖아요.
그 말을 들은 강대리도 존경스러웠던 게 
'그것 봐라, 이제 정신차렸냐'는 같은 말 없이 일처리만 바로 잡아주고
내일 보자고 하는 장면에서 마음이 뭉클했네요. 
직장에서든 어디서든 아랫사람에게 이렇게 하기가 쉬운 일이 아닌데 감동했어요. 


장백기 역할 맡은 배우도 복잡한 감정을 아주 잘 표현하시는 듯. 
미생 출연자 분들 모두 연기 정말 좋아요. 
철강팀 에피소드 계속 나오길 기대합니다.




IP : 14.36.xxx.1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4.11.21 9:15 PM (211.237.xxx.35)

    그러게요. 그 강대리 보기랑은 다르게 속이 깊은것 같더라고요.
    처음 나올땐 잘난척만 하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아 그리고 지금 미생 보고 계신거죠?.. 저 뭐 놓친거 있어서
    한석률하고 한석률팀 대리랑 룸에서 술마시다가
    말 잘하는거 같더니 왜 갑자기 그 대리가 싸이코패스니 소시오패스니 그러면서 술값도 안내고
    확 성질내고 나가버리는건가요.. ㅠ

  • 2. 강대리 기사 보세요 ㅎㅎ
    '14.11.21 9:17 PM (106.149.xxx.235)

    댓글들도 아주 호의적~ ㅎㅎ
    파란만장한 인생이네요 나름
    여친이 자기 버리고 떠나서 연기자 됐대요 그래서 자기도 입문? ㅋ
    http://m.media.daum.net/m/entertain/newsview/20141121135017101

  • 3. ㅇㅇ
    '14.11.21 9:24 PM (14.36.xxx.18)

    ㅇㅇㅇ님
    저도 강대리가 왜 저렇게 냉랭하게 구는가 했는데 장백기는 그렇게 스스로 깨달아야 변하는 사람이란 걸 알았나봐요. 남편이랑 10회 같이 보고 11회 정주행 하려고 지금 못 보고 있어요. 남편은 미생 본방 사수하려고 했는데 오늘 회식이라 늦네요ㅜㅜ

  • 4. ㅇㅇ
    '14.11.21 9:39 PM (14.36.xxx.18)

    106님, 감사합니다. 아주 좋은 인터뷰네요. 잘 읽었습니다. 형을 모델로 강대리 컨셉을 아주 잘 잡은 것 같아요. 아주 훈훈한 분이네요^^

  • 5. 궁금
    '14.11.21 9:40 PM (175.210.xxx.243)

    장백기는 인턴때 왜 장그래를 챙겨줬나요?
    장그래가 불쌍해보여서인가요?

  • 6. ㅇㅇ
    '14.11.21 10:12 PM (14.36.xxx.18)

    인터뷰가 하나 더 있네요.
    http://media.daum.net/entertain/drama/newsview?newsid=20141121155103937

    "형이 모티브였다. '흐트러지면 안된다'는 생각이다. 형이 외국에 혼자 떨어져서 공부를 했는데 그런 생각을 했다더라. 나중에 회사를 다닐 때도 그런 책임감을 짊어지고 있어 모든 것에 '흐트러짐'이 없었다. 강대리도 그런 사람일 거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강대리 보면서 '흐트러지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일 거라고 느꼈는데
    똑같은 말이 나와서 깜짝 놀랐어요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9773 가마솥에 직화로 요리하면 맛있나요? 7 궁금 2014/11/23 1,825
439772 정윤회 “시사저널 보도로 이혼했다” 억지 주장 1 박의남자 2014/11/23 2,260
439771 순덕어무이 보고싶네요.. 3 그리워요 2014/11/23 3,900
439770 진지하게 글씁니다..둔덕이라고 하나..그 부분에 살집이 있는분 .. 9 ,,,, 2014/11/23 8,933
439769 홈플 매장서 잠깐 가방내려놓고 물건볼때 돈이 없어진듯해요 4 350 2014/11/23 2,755
439768 h..... 37 merci 2014/11/23 22,715
439767 아이허브 카카오,아마씨가루,치아시드 냉동보관될까요?? 5 .. 2014/11/23 4,631
439766 시고모님의 장례식 3 ㅠㅠ 2014/11/23 2,283
439765 돼지고기안심 갈비양념으로 요리했어요 4 안심 2014/11/23 1,657
439764 지춘희 디자이너-미스 지 컬렉션 옷들이요 7 불꽃 이영애.. 2014/11/23 7,555
439763 시부모님 칠순여행. 충주갑니다. 맛집 추천해주세요 !! ^^* 2014/11/23 1,556
439762 일부 채식주의자들 정말 싫어요~ 72 ㅇㅇ 2014/11/23 14,422
439761 집의 2/5정도만 난방하는데, 보일러에 문제 생길까요? 5 의문 2014/11/23 1,630
439760 손톱반달이 거의 없어요. 20 다이어트중 2014/11/23 21,775
439759 박원순 구원설교하면 300만원 벌금 법안 추진...개신교인 카톡.. 10 ㅇㅇ 2014/11/23 4,359
439758 우리집에서 이틀 자고간 손님들 36 진상의 진수.. 2014/11/23 15,263
439757 블로거들 싸움글 자꾸 올리는 치들.. 당사자들 인듯 14 보아하니 2014/11/23 5,554
439756 심낭에 천공난건 절대 이해불가라고 의사들이 그랬죠 6 확인 2014/11/23 2,449
439755 신해철- 추적 60분 8 .. 2014/11/23 2,358
439754 고기 안먹으니 머리가 안돌아가요 10 다이어트 2014/11/23 2,719
439753 대두( 노란콩) 한말에 얼마쯤 하나요? 3 지혜를모아 2014/11/23 1,104
439752 이분법적 사고하는 분들 진짜 많네요 9 뭐하는건지 2014/11/23 2,305
439751 살이10키로불었는데도 자꾸먹어요 7 사람시시러 2014/11/23 2,294
439750 절임배추는 안 씻고 하는 건가요? 4 dd 2014/11/23 2,913
439749 친구 자식들 결혼식 8 부러우면 지.. 2014/11/23 2,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