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과도가 없어졌어요.

과도 조회수 : 1,578
작성일 : 2014-11-21 09:54:30

흑흑 제 완소 과도가 없어졌어요. 빅토리녹스 톱날 과도예요.

결혼 후 첫 해외여행에서 사온 과도인데. 벌써 14년을 꼬박 제 수하에서 충복처럼 일해온 녀석이예요.

귀여운 톱날이 애교있지만 날렵하기는 물찬 제비같고

일솜씨는 무시 무시한 어떤 식칼보다 멋들어지게 과일을 깍아내던 녀석이예요.

그동안 칼갈이로 갈아본적 손에 꼽도록 찬밥취급을 해도 군소리 없이 잘 들던 녀석인데...

어제 단감이 화근이네요.

마침 맛난 단감이 있어 우리 애녀석들이 자꾸 자꾸 까달라고 해서 쟁반 가득히 껍질 무덤을 만들었는데

아무래도 그속에 뭍혀 음식물 쓰레기통에서 영면한거 같아요.

 아침에 아이들 사과라도 깍아 주려 아무리 애타게찾아도

없네요. 그동안 너무 부려먹어 이참에 가출하자하고 나갔나봐요.

인터넷 찾아보니 4천원 정도로 파는 싸디 싼 몸이지만,

짝퉁이 판을 친다니 그 녀석이 몸값에 비해 정말 괜찮은 놈이었나봐요.

제가 사는 곳에서 백화점이 좀 멀어 인터넷으로 구매하고 싶은데

혹여 짝퉁을 구매해 쓰다가 욕나오면

놓친 그녀석에 대한 그리움이 더 할 것 같아 망설여지네요.

백화점에선 수입주방 코너는 언감생심 가본 적이 없는데 비록 4천원 대 과도여도 유명한 녀석이니 있겠죠?

흑흑

IP : 59.12.xxx.5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14.11.21 9:56 AM (175.121.xxx.98)

    어째요...아까워서...

    저는 포크 같은게 잘 없어지더라구요 ㅠ.

  • 2. 항상 신경 쓰세요
    '14.11.21 10:01 AM (118.38.xxx.202)

    음식물 쓰레기에 과도,포크가 함께 많이 버려지느데 음식물 수거해서 분리할 때
    기계에 들어가 오작동을 일으켜서 문제가 많다고 하네요.

  • 3. 저는
    '14.11.21 10:03 AM (211.202.xxx.240)

    커다란 냄비뚜껑도 없어졌어요.
    버리진 않았는데 거참 이상...
    어디로 갔을까?

  • 4. 그러게요.
    '14.11.21 10:04 AM (59.12.xxx.56)

    14년을 한결같이 신경써서 관리해서 그 한놈으로 버텼었는데 어젠 뭔 정신인지 같이 버렸나봐요. 에고 .

  • 5. ..
    '14.11.21 10:05 AM (183.101.xxx.50)

    그러니까 너무 표나게 이뻐하셨네요..

    다른 식칼녀석들이...따시킨거예요.

    불쌍한녀석 같으니...
    그래도 감속에 파묻혔으니
    감떨어질 일은 없을거예요

    어디가서든 잘 해낼거예요
    그러니 너무 걱정마세요...

    그나저나
    그 빈자리는 어떤 녀석으로 채워야 할꼬...

  • 6. ㅋㅋ
    '14.11.21 10:08 AM (223.62.xxx.97)

    다른 녀석이 따시켰다는 말 너무 웃겨요.
    그 상표 인터넷 검색하다 많이 봤어요.

  • 7. ㅇㅇㅇ
    '14.11.21 10:12 AM (211.237.xxx.35)

    저희집은 10여년전? 아님 거의 20년전쯤 마트에서 천원주고 산 감자칼이 없어졌었어요..
    하아 진짜 멘붕이였죠. 감자를 다 씻어놓고 깎으려고 아무리 찾아도
    심지어 부엌을 다 뒤집어도 안나타났어요.
    근데 ..얼마전 거의 2년만에 찾았어요.
    범인은 바로 저희 고3딸
    수능 끝나고 아이 방 책정리 하느라 그 방을 다 뒤집어가면서 책빼내고 정리할거 했는데
    그 감자칼이 털실 넣어놓은 쇼핑백에서 떡하니 나오는거 있죠?
    에휴.. 이유를 물어봤더니 기억도 못하더라고요. 어쨋든 찾았어요..

  • 8. 댓글님들~
    '14.11.21 10:30 AM (59.12.xxx.56)

    손에 익고 정들었던 주방 도구들 잃어버리면 정말 속상하죠~
    아마 아이들이 애지 중지 가지고 놀던 인형 잃어버린 것 같은 마음이랑 비슷할것같아요.
    저도 온 집안을 한번 잘 살펴볼께요. ^^
    참 감자칼 녹안슬었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0747 초등여아들 중 친구들에게 매력있는 아이는 어떤 스타일일까요? 10 홈풀맘 2014/11/26 2,849
440746 식재료 중국산 나쁜가요? 15 식재료 2014/11/26 2,847
440745 쫌팽이들이 왜이리 많노... 3 .. 2014/11/26 952
440744 고3 수능 모의고사부터 재수생,삼수생이 같이 응시해서 성적이 나.. 10 그냥 2014/11/26 2,724
440743 김장 김치가 물렀어요 8 쐬주반병 2014/11/26 5,854
440742 초등학교 밴드가 활성화되어 반모임을 하자는데 왠지 쭈구리가 된 .. 7 내성적인 4.. 2014/11/26 2,993
440741 마지막으로 설문조사(바람, 외도에 관한) 부탁드립니다ㅠㅠ 2 Maximu.. 2014/11/26 1,401
440740 사업자등록후 카드가맹점 등록 해 보신분 계세요? 2 ,, 2014/11/26 915
440739 맞선관련 32살과 33살은 많이 다를까요? 13 .. 2014/11/26 5,067
440738 생후44일정도 된 아기인데 변을 안봐요~ 6 엠마 2014/11/26 1,369
440737 가난에서 벗어나는 방법! 14 굴레 2014/11/26 5,080
440736 [최재영 목사 방북기1]완공을 앞둔 평양국제공항 신청사에서 일어.. NK투데이 2014/11/26 598
440735 "생활비 없어 밥 굶어..설탕물로 허기 달래".. 6 행복한나라 2014/11/26 3,632
440734 일반 위내시경 할만한가요 25 궁금 2014/11/26 9,825
440733 이번에 지원하는 고등학교 떨어지면 1 agg 2014/11/26 1,276
440732 치료법 있을까요? 고소공포증 2014/11/26 526
440731 농협 인터넷뱅킹 1 방글방글 2014/11/26 1,117
440730 OECD마저 최경환에게 경고를 날렸군요. 4 정신나간최경.. 2014/11/26 2,563
440729 이혼했는데 초면에 결혼했느냐는 질문 대응법 좀 알려주세요 46 대답 2014/11/26 6,403
440728 굴은 알이 작을 수록 상품이죠? 1 ... 2014/11/26 1,495
440727 지식경제부 장관하면서 자원외교 말아 쳐먹은 자원외교 말.. 2014/11/26 698
440726 혹시 드림큐라고 아세요~? 1 ny1128.. 2014/11/26 877
440725 이케아 2015 카달로그 책이 쫙 꽂혀 있어요. 7 2014/11/26 2,473
440724 대전 삼성중공업 어떤가요? 1 궁금 2014/11/26 1,059
440723 시댁 김장을 다녀왔는데..답답해서요.. 32 답답 2014/11/26 14,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