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쯤 되어 보이는 두 남자가 옆 테이블에 앚았어요.
따닥따닥 테이블이라..두 사람의 대화가 다 들리더군요.
처음엔 그저그런 대화라 신경 안쓰고 밥을 먹다가..
갑자기 어 이게 뭐지? 하는 부분이 있더라구요...
요약해보면
한 남자는 아내가 세상만사 걱정도 없고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 어떻게든 쓰느라 바쁜가보더라구요.
캐나다 구스를 사러간다..어쩐다 하고 1년에 몇번은 해외 여행 가야 한다. 그러면서 돈 좀 아껴써라 그러면
나름대로 최대한 절약한다고..하면서 반박하니 이기지도 못하고 등등
아무튼 이게 불만인 남자이고요.
이번에는 반대편 남자도 와이프 흉을 보는데
이 와이프는 정반대인거에요.
항상 세상살이 걱정하고 남편이 벌어다주는 돈 쓰는 걸 아주 싫어하고
옷도 아주 저렴한것만 사 입고 해외여행은 꿈도 못 꾸고... 등등
그러면서 이 남자는 짠순이 자기와이프에게 불만이 많나보더군요..
혹시나 해서 귓쫑긋 해서 더 들으니 와이프들이 둘다 전업인가 보더군요.
그외 첫번째 남편의 와이프가 혹시 부잣집딸인가..하는 궁금증이 생겼지만 그것까지는
알 방법이 없고....
어찌 저리 정반대의 와이프를 만났을까 싶다가..
갑자기 두번째 남자의 와이프가 불쌍하대요.
저렇게 아낀다고 남편이 알아주는 것 도 아니고...
낭비심한 여자랑 동급취급을 받다니...
아는 여자면 그냥 막 써버려라..그래야 네 남편 정신차리지..말해주고 싶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