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사고쳤네요

아들만셋 조회수 : 5,782
작성일 : 2014-11-20 02:01:23
며칠 전부터 자꾸 돈얘기 꺼내더라구요
제가 돈관리는 영 꽝이라 가족카드 만들어서 장보고 현금 소소하게 필요할 때마다 몇만원 받아쓰는 정도고 돈관리는 남편이 해요
평소에 카드 아껴써라 정도만 하지 돈 없다 돈 필요하다 소리는 안하는 사람인데 자꾸 돈이 없다 그러더니 결국 저보고 돈 구할데 없냐고 두번 물어보네요
요즘 남편회사에 타격이 있어서 성과급이 반토막으로 줄었다고 해서 석달마다 나오는 성과급으로 카드값 메꾸기 힘든가보다 하고 적금 깨서 2백보내줬어요
진짜 아끼고 아껴서 2년동안 모은건데 생활비 관리 못한 내 책임도 있다 해서 적금 깼거든요
그래도 모자라다 해서 이상하다 싶었는데 오늘 얘기해주네요

친한 동생이 돈 필요하다니 천만원 군말없이 보내줬다며 숨통이 트인다고
다행이라고 하면서 내가 쓴 것도 있으니 내 책임도 있다했더니
아니라고 마누라랑은 상관없대요
그러면서 말 안하는데 딱 감이 오더라구요
주식했냐고 했더니 그렇다고
에고
제가 돈 40으로 주식하면서 만원 이만원씩 버는거 보면서 남편도 슬슬 손대더니 돈 좀 넣었나봐요
절대 빚내서는 하지말라고 했는데
총각때도 4천 빚내서 하다 다 잃고 그 돈 원금이자 매달 조금씩 갚는거 결혼하고 알았어요
결혼하고는 절대 하지 말라고 했다가 제가 하는거 보고 또 손대더니 결국 빚내고
얼마인지 제대로 얘기 안하는데 2천정도 되나봐요
그냥 웃으면서 내가 하지 말랬죠 이러고 어쨋든 조금이라도 해결돼서 다행이라고 그러고 말았는데 이제 제가 잠이 안오네요

아직 돈이 좀 모자라서 다른데서 더 알아봐야 한다는데
정 안돼면 시모한테 맡긴 돈이라도 받으라니까 그랬다간 나뿐만이 아니라 너까지 욕먹는다고 안된다고 그러네요
지금 혼나는게 문제가 아닌데
그동안 저한테 말도 못하고 혼자 끙끙거리고 고민했을 남편보니 참 안쓰럽기도 하고 그래요
남은 8백은 어찌 구할까 싶기도 하네요
IP : 112.151.xxx.14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20 2:04 AM (183.99.xxx.135)

    맡긴돈요?
    그게 있다면 그거 쓰세요
    시어머니가 원글님 타박하시면 솔직히 말해야죠
    전 ㅡ 혀 모르던 일이다

  • 2. 아들만셋
    '14.11.20 2:12 AM (112.151.xxx.148)

    맡긴 돈이 1억에 8년도 더 전이니 이자만 해도 사고친거 갚고도 남겠죠?
    욕먹더라도 달라고 하는게 나은 것 같은데 남편이 시모 성격 아니 말을 못 꺼내네요
    아마 시모는 얘가 그런 애가 아닌데 너때문에 이리 됐다고 너는 남편한테 어떻게 하길래 애가 그런데 손대고 빚을 내냐고 제 머리끄댕이 잡을 분이예요
    남편이 아무리 해명하고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해도 다~ 제탓 하는 사람이라서요

  • 3. 아들만셋
    '14.11.20 2:25 AM (112.151.xxx.148)

    그럴 수 있다면 그렇게 했겠지만 남편은 아예 말도 못꺼내요
    시모 성격 진짜 장난 아니거든요
    결혼하고 신행 다녀와서 인사드리고 신혼집 들어온지 며칠 안돼서 시모한테 전화가 왔어요
    다짜고짜 너는 살림을 어떻게 살길래 애가 돈타령이냐고 당장 가계부들고 기차타고 내려오라고 소리소리 지르더라구요
    왜 그러시냐고 그래도 소리만 지르고 자꾸 돈 얘기만 해서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죄송하다고 남편오면 얘기하겠다고 하고 겨우 끊었더니 치과 간다고 나갔던 남편이 들어오더라구요
    시모 전화 받았냐고 받았다고 했더니 미안하다고 이제 결혼도 했으니 맡긴 돈 달라고 얘기했더니 난리치고 끊어서 혹시나 해서 치과 가다가 다시 왔다고 엄마가 너한테 전화 할까봐 왔는데 전화 했나보다며 미안하다고 난리났었어요

    정 안돼면 남편이랑 못 산다고 몰래 돈 사고치는 남편이랑 어떻게 사냐고 시모 앞에서 쇼라고 해볼까 생각 중이네요

  • 4. ..
    '14.11.20 2:27 AM (46.198.xxx.25)

    그런애가 아니던 애가 그렇게 된거와 빌린 돈 안 갚는거와 무슨 연관 관계가 있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대신 한마디 해주고 싶네요.

  • 5. .ᆞ
    '14.11.20 3:21 AM (182.229.xxx.124)

    시모는 맡은돈을 다 써버렸거나
    돌려줄 마음이 없어보이는데요 .

  • 6.
    '14.11.20 7:44 AM (124.49.xxx.162)

    앞으로 돈관리는 님이 하세요.

  • 7. ...
    '14.11.20 8:32 AM (58.231.xxx.143)

    시어머니 돈 줄 마음이 없으신거 같아요.
    더 늦기전에, 이번에 급히 필요하기도 하니 달라고 하세요.
    어떤 모진 얘기가 오가더라도 각오하시고 돈 받아내세요.꼭.......이요.
    님은 돈관리 못한다하고, 남편은 없는돈에 주식하고.....
    두분이 이참에 여물어지셔야겠어요.ㅍ

  • 8. 돈 없으신듯 ㅎㅎㅎㅎ
    '14.11.20 8:38 AM (59.6.xxx.151)

    저 어지간하면 어른입장 이해하는 사람인데요

    님이 선수를 치세요

    남편이 돈 사고 친다
    나 못 산다
    땡깡 수준으로요
    할거면 확실하게!

    그래야 남편분도 안하고 돈은 못 받아도 우리 아들 왜 돈타령 하냐 소리
    밖으로는 '덜' 냅니다

  • 9. 아들만셋
    '14.11.20 8:49 AM (112.151.xxx.148)

    시모 이번주에 온다는데 오면 죽상하고 있다가 왜 그러냐 그러면 한번 뒤집어야죠
    자기 아들 일등신랑감이네 뭐가 모자라네 아주 그냥 콧대가 하늘 찔러요
    애 셋 낳고 사니 지가 어디 가겠냐 싶고 저희 사이 좋아보이니 더 그래요

  • 10. 시모는
    '14.11.20 9:28 AM (175.223.xxx.36)

    진짜 원글님 탓이라고 생각 하는 것이 아니라
    돈 주기 싫어서 쇼하는 것처럼 보여요.
    남편이 싸워서 받아내지 않는 이상 단돈 백만원도
    힘들어 보이고요.

  • 11. 시모는
    '14.11.20 9:29 AM (175.223.xxx.36)

    그나저나 빚내서 주식하는 그 성향부터 고쳐야 할 것 같아요.

  • 12. 어휴
    '14.11.20 10:09 AM (222.107.xxx.181)

    그런건 난리를 한번 쳐야 멈추는데
    그냥 그러고 넘기셨으니
    남편 분명 이번엔 운이 없어 잃었지만
    다음엔 딸 수 있다는 심정으로 또 주식할겁니다.
    돈 구하는게 문제가 아닌거 같은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0028 기재부 “정규직 정리해고 요건 완화 검토” 3 세우실 2014/11/24 1,151
440027 사장이 연차 왜 이렇게 많이 내냐고 메일을 보냈는데요 4 . . . 2014/11/24 2,007
440026 삼성전자대리점에서 중고핸드폰 보상 받았어요. 2 빼빼로 2014/11/24 1,241
440025 2-3월에 일주일 가족여행, 어디가 좋을까요? 2 여행 2014/11/24 1,446
440024 임신 10달 내내 금욕하신 님들 계신가요? 22 임신 2014/11/24 9,471
440023 간 내 0.6센티미터 고음영 결절이 있다는데 .. 2014/11/24 7,026
440022 왼쪽 배너에 할인판매한다는 '스켑스훌트' 후라이팬이오, 정말 그.. 스켑스훌트 2014/11/24 975
440021 제 인생의 취지는 어디서 잘못된 걸까요 4 휴우~ 2014/11/24 1,302
440020 이재명 시장의 ‘트위터 업무 지시’…소통 행정? 전시 행정? 2 샬랄라 2014/11/24 916
440019 치유 할 수 있을까.. 파파이스 2014/11/24 688
440018 주유소 영수증에 휘발유인지 경유인지 나오나요? 6 흠흠 2014/11/24 6,300
440017 3d 프린터 1 3d 2014/11/24 757
440016 얼굴살 하나도 없고 광대도 없는 얼굴 4 2014/11/24 3,249
440015 아파트 상가 주차장에서 옷이 찢겼어요. 2 이런 경우에.. 2014/11/24 1,535
440014 '시'자라면 쌍심지부터 켜고보는 5 역지자시 2014/11/24 1,000
440013 무채없이 양념만 바르는 김장 어디식이예오? 35 속풀이해요 2014/11/24 6,892
440012 사진이 모조리 액박이예요 2 뭐가 문제일.. 2014/11/24 660
440011 열병합 난방 vs 도시가스 3 1기신도시 2014/11/24 4,585
440010 부산에 유방암 전문의좀...부탁드려요 2 띠룩이 2014/11/24 1,869
440009 절임 배추를 주문해 놨는데요. 3 물빼고 2014/11/24 1,339
440008 국민 ”사회 신뢰도 10점 만점에 4.5점” 세우실 2014/11/24 549
440007 tv직구해보신분 ~~ 7 땡스기빙 2014/11/24 1,326
440006 멕시코 광산 자원개발....식대만 500억원.....!! 16 닥시러 2014/11/24 2,316
440005 깍두기 처음 담아요^^ 5 초보 2014/11/24 2,006
440004 김장김치가 넘 많은데 넣을때가 없네요ㅠㅠ 3 김치풍년 2014/11/24 2,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