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생각의 반전에 먹먹해진 한마디

뱀이 조회수 : 2,249
작성일 : 2014-11-19 19:45:20
'어떻게 살 것인가' 막막할 때는
'어떻게 살지 말 것인가' 생각해봐야 한다

- 박노해, '우선순위'

어떻게 살 것인가
막막할 때는 먼저
어떻게 살지 말 것인가를
생각해봐야 한다

좋은 건축가는 집터를 평평히 밀어낸 다음
그 위에 집을 짓고 나무를 심지 않는다
먼저 결코 손대서는 안 될 공간을 설정하고
나머지 터에 겸손히 집을 들어앉힌다

무엇을 할 것인가
어떻게 변화할까
먼저 생각하지 마라

결코 변해서는 안될 것과
결코 해서는 안될 것을
먼저 생각하라

그리고 최대한 유연하게
작지만 꾸준히 밀어가라
마침내 너의 때가 오리라
------------------------

요즘 박노해 시인 페북을 알게 되어서
가끔 보고있는데 오늘 올라온 글이에요

졸업 앞두고 막상 아무것도 해놓은 것도 없고
뭘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 하루이틀 보내는것 같은데
한방 맞은거 같에요.
요리공부한답시고 여기저기 알바뛰면서
진짜 못볼꼴 많이봤지만 그냥 넘어간 생각도 나고
막막했는데 내가 뭘 잊으면 안되는지
버리면 안되는지 생각 많이하게되네요

원래 사진하고 같이 이쁜 엽서처럼 올라오는건데
누구 나같은 사람 있을거 같은데
그냥 올려요
사진하고 보시려면 페북에서
박노해의 걷는독서라고 검색하면 나올거에요.

타협하면서 살지 않을라구요
좀만 욕심 버리면 될테니까
진짜 내 길을 찾을 수 있을테니까
IP : 175.223.xxx.6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직한마음
    '14.11.19 7:54 PM (211.110.xxx.248)

    고맙습니다,
    순간 잊었던 생각에 사로잡히게 하는 글이네요.
    변해서는 안 될 것..
    해서는 안 될 것 조차 잊은 채
    꼴값떨며 살아왔네요.
    속물이네요 저는.

  • 2. 좋은글이네요
    '14.11.19 7:59 PM (122.37.xxx.51)

    박그네도 국민이 불편하지않도록만 해줬으면 더 바랄것도 없겠네요
    도대체 얼마나 쥐어짜야 그만 둘련지???

  • 3. ...
    '14.11.19 8:08 PM (61.98.xxx.46)

    눈시울이 뜨근해지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좋은 글,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 4. 그렇네요..
    '14.11.19 8:48 PM (126.254.xxx.130)

    해서는 안될 일을 안 하는 게 더 잘살아내는 방법이겠네요.
    방송에서 누군가 말한 것도 떠오릅니다.
    성공적인 결혼이 되려면...상대가 좋아하는 걸 끊임없이 해 주려 하기보다는 상대가 싫어하는 걸 하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

    99프로 잘하다가도 1프로 실수 때문에
    치명적인 실패를 하게 되는 그게 혹독한 우리 인생이죠...

  • 5. 퓨쳐
    '14.11.19 9:42 PM (180.70.xxx.163)

    해서는 안될 거라 생각한 거 대부분이 윗대부터 내려온 거의 이데올로기가 된 사항들이 많습니다.

    그것을 마주하지 않은 진정한 반전이 있을 수 있을까요?

  • 6.
    '14.11.19 10:54 PM (125.182.xxx.55)

    좋은글이네요^^

  • 7. ...
    '14.11.19 11:10 PM (211.58.xxx.161)

    박노해의 우선순위
    고맙습니다.

  • 8. 뱀이
    '14.11.20 12:37 PM (175.223.xxx.12)

    저는 작은거 부터라도 해보려구요.
    나도 사기 싫은 물건은 팔지 않겠다.
    내 지인들에게 못먹일건 만들지 않겠다.
    아직은 여기까지지만 조금 용기가 생겼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8612 철 지난 와이셔츠 보관 어떻게 하세요? 2 옷보관법 2014/11/20 1,125
438611 오래된 화분 흙 다시 사용해도 되나요? 4 토토 2014/11/20 2,760
438610 태국 자유여행 다녀오신분있나요? 16 태국여행 2014/11/20 3,009
438609 무능력한 남편 vs 막장 시어머니(시댁) vs 제멋대로 자식 14 궁금 2014/11/20 4,974
438608 강아지 있는 집 밤외출시 불 켜두나요? 3 초보 2014/11/20 2,384
438607 2014년 11월 20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2014/11/20 708
438606 미국에서 소매치기 당했어요 16 마칠지 2014/11/20 3,900
438605 꼴찌 도맡아 하는 초1아들.선생님과상담..ㅜ 27 초1맘 2014/11/20 5,238
438604 드라마 불꽃의 주제는 뭘까요? 23 재미 2014/11/20 3,414
438603 기독교인들만 봐주세요 36 질문 2014/11/20 2,369
438602 아이의 엉뚱한 상상력이란 ^^ 4 2014/11/20 1,017
438601 브래지어 얼마나 오래 쓰세요? 15 살림살이 2014/11/20 4,717
438600 묵주 만드는 일을 직업으로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2 탕수연 2014/11/20 2,028
438599 김치협회 전라도 김치 레시피 16 김치 2014/11/20 6,039
438598 아이폰 다운로드 2 맞아요 2014/11/20 903
438597 술마시고 밤을 새웠네요. 사회생활 참 쉽지 않네요. 10 휴.. 2014/11/20 2,879
438596 가게이름 지어주면 사례하신다는 분..소식이 없으시네요. 3 어디갔지 2014/11/20 1,865
438595 강아지의 심리 14 랄라 2014/11/20 3,189
438594 떠들썩하게 이별하지 마세요. 3 길떠나는 길.. 2014/11/20 3,375
438593 남편 사무실의 새여직원 그리고 푹퍼져있는 나... 70 고민 2014/11/20 22,550
438592 이 정도의 층간소음은 참아야 할까요? 15 소워니 2014/11/20 4,142
438591 이노라이프, 간첩 사건의 증인, 전남편 “국정원으로부터 돈 받아.. 1 light7.. 2014/11/20 697
438590 미떼 광고 보고 훌쩍 3 광고 2014/11/20 1,554
438589 That's it 이라는 표현.. 10 파란하늘 2014/11/20 2,867
438588 기독교신자 중에 얻어먹기만 하던 여자 있는데 9 뻔뻔해 2014/11/20 2,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