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 주인에게 말을 못하겠어요.

또 이사 조회수 : 3,393
작성일 : 2014-11-19 16:48:44

이사온지 이제 두달인데 형편상 다시 이사를 나가야 할 상황입니다.

현재 주택에서 주인과 아래 윗층 나눠 함께 살구요.

1년이라도 살았음 편하게 말을 꺼내 보겠는데 이제 막 두달이라

미안해서 도무지 입이 떨어지지가 않네요.

그래도 말을 해야 허락을 받고 다시 집을 내어 볼텐데 말도 못하고 있으니..

만약 이렇게 세입자가 이사온지 얼마되지 않아 금방 다시 나간다고 하면

주인들은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저두 최근에 처음으로 세를 주고 있는데 제 입장이라면 그냥 집 내어놓고

받아나가라고 할 것 같고 좀 귀찮긴 해도 특별히 기분이 나쁘다 뭐 이런건 없을 것 같아요.

뭔가 이사를 다시 가야할 특별한 사정이 있겠지.. 이정도만 생각이 들것 같거든요.

제가 남에게 아쉬운 소리도 못하고 거절도 잘 못하는 성격이라 살면서 이럴때가 제일 곤혹스럽습니다.

누군가가 말하길 사람이 뱃속에 있을 때부터 부모에게 환영을 받지 못하면

태아도 그걸 알고 버림 받을까봐 불안에 떨고 눈치를 본다고 하던데

엄마가 저를 지우려고 두번이나 약을 드셨다고 하는 이야기 들었네요 ㅜㅜ

정말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형제 중 저만 유독 맘이 약합니다.

집 주인은 60대 부부구요.

저에게 용기 좀 주세요.

도무지 자신이 없음 남편에게 나 대신 부탁 해 볼까도 생각하고 있는데 제가 계약자라서요.

IP : 118.38.xxx.20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쎄요
    '14.11.19 4:53 PM (222.233.xxx.209)

    요왜 말을 못해요? 죄지은 것도 아닌데
    주인이 싫어하는 거는 새로 구할때 내는 부덩산수수료 때문인데
    어차피 기한 안에 나가시는 거니 주인집 수수료까지 물으실 거잖아요
    주인이 손해 볼게 없는데 뭐 어떤가요?
    수수료 내드릴테니 양해해 달라 말만 하면 되는데요

  • 2. 직거래라
    '14.11.19 4:57 PM (118.38.xxx.202)

    복비는 따로 없었어요.
    지방인데 주택이라 벽보 보고 왔거든요.
    글쎄.. 죄 지은 것도 없는데 이렇게 할말도 제대로 못하는 성격이네요.
    친정 부모님이 좋은 소리는 없고 맨날 구박만 하고 키워서 자존감이 바닥을 칩니다.

  • 3. 플럼스카페
    '14.11.19 4:58 PM (122.32.xxx.46)

    그런 경우 있어요.지난주에 그랬어요-.,- 이사오자마자 부산 발령나셨대서...
    주인입장서는 성가신거 말고는...
    복비도 세입자가 내주셔야 하고 집도 들어올 사람 직접 구하셔야해요. 들어올 사람 구해놓고 나가셔야 하는...
    집주인 입장에서는 조금 성가실뿐 크게 해될 건 없죠 뭐.
    말씀 잘 해보셔요.

  • 4. ...
    '14.11.19 4:59 PM (121.181.xxx.223)

    원글님이 세입자 구하고 복비도 내고 나가심 되요..말 못할것도 없고 그러겠다고 하면 됩니다.

  • 5. ㅇㅇ
    '14.11.19 5:01 PM (116.37.xxx.215)

    살다보면 사정이 생기기 마련이죠
    저는 주인 입장인데 세입자가 계약한지 두달만에 나간다고 해서 어쩔수 없지않냐며 부동산에 내놓으라고 했어요
    그런데 어디 인터넷에서 봤다면서 주인이 세달만에 보증금을 줘야 한다는 둥 말도 안되는 문자를 보내서(계약기간 끝나고 암묵적인 연장일 때는 주인이 3개월 째 보증금 내줘야 한다네요) 기분 무척 나빴어요
    주인께 사정 이야기 잘 하고 번거롭게 해서 죄송하다고 말씀하세요 하루라도 빨리 내놓고 보증금 빼서 나가야죠

  • 6.
    '14.11.19 5:19 PM (110.14.xxx.185)

    세상 살다보면
    별의별 일들이 많은데
    나이 60대인 분들이 사정얘기하면서
    복비 드리겠다 죄송하다 하면
    뭐라 하실까요?
    말도 안꺼내보고
    지레 겁먹고 하지마세요

    그리고 태아때 뭔일이 있었건
    성인이 된 마당에 자존감없는걸
    그때탓하는건 비겁해보여요
    충분히 교정가능하니
    책도 보고 상담도 하면서
    고치려고 애쓰세요
    세상은 이상한 사람도 많지만
    따뜻한 이들이 더 많아요

  • 7. dlfjs
    '14.11.19 5:20 PM (116.123.xxx.237)

    빨리 말하고 내놓으세요
    집이 빠져야 돈 받죠

  • 8. ㅜㅜ
    '14.11.19 5:31 PM (118.38.xxx.202)

    아무래도 남편에게 부탁해야 할 것 같아요.
    저는 남편이 전화로든 직접 찿아가든 말을 하는 걸 옆에서 지켜 보지도 못할 것 같아요.
    초조하고 민망하고 죄송하고.. 저 없는 동안에 시키던가 내가 집을 나가던가 해야지..
    어으.. 두런두런 나누는 소리만 상상해도 심장이 떨리네요.

  • 9. 특별히
    '14.11.19 5:35 PM (118.38.xxx.202)

    크게 민폐 끼친 적은 없어요.
    왜냐면 일을 저질러놓고 미안하니깐 금전적으로 보상을 해줬어요.
    예전에도 이 비슷한 일이 한번 있었는데 그땐 복비는 물론이고 제가 위로금까지 얹어 드렸어요..ㅜㅜ
    그것도 그쪽에서 요구한 것도 아닌데 저 때문에 부동산에 걸음 하셨다고 미안해서 교통비로 몇십.
    남편은 이거 몰라요.
    알면 저 맞아죽을거에요.

  • 10. ...
    '14.11.19 5:41 PM (124.49.xxx.100)

    ㄴ 제가 '민폐'..썼다가 원글님이 답덧글 쓰시기 전에 지웠는데 답글을 쓰셨으니 저도 또 쓸께요.
    제가 말했던 민폐는 일이 커지게 내버려 두는 상태를 말한 거고요..
    결과적으로 님이 손해보신거잖아요.
    원글님은 남에게 끼치는 손해만 나쁜 것이고
    원글님 돈은 아깝지 않으신가요?
    뭐가 그렇게 미안하세요. 상황이 바뀌면 그만한 주장은 할 수 있어야 해요.
    원글님이 집주인인데 세입자가 원글님 상황이면 절대로 안된다고 하실건가요?
    아니잖아요. 원글님이 집주인이라면 싫은 내색도 못하실듯. 아닌가요?

  • 11. 본인이
    '14.11.19 5:45 PM (222.233.xxx.209)

    이알고 계시네요 자존감이 낮아서 이렇게 떠시는 것 같아요
    얼른 말하고 집을 내놔야 이사을 가지요
    저번에 비슷한 경우에도 교통비를 몇십 주셨다는데 좀 오바하셨네요
    복바만 물어드림 되는건데 무슨 위로금이에요
    살다보면 뜻하지 않은 일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자기 의견 말할 줄 아는 연습니 필요하세요

  • 12. 어쨌든
    '14.11.19 5:48 PM (125.140.xxx.74)

    미안한 상황은 맞지만
    그게 님이 일부러 그런 상황을 만든게 아니라는 걸
    잘 말씀드리 보세요
    상식적인 분이라면 맘은 불편하겠지만 이해는 해 주실 거라 믿어요.
    세상사 내가 미리 걱정했던 거 보다
    덜 한 상황이 많던데요?

  • 13. 위로금
    '14.11.19 6:11 PM (118.38.xxx.202)

    을 주면 주인도 좋아하니깐 그전에 주인의 불편한 기색이 두려우니 그걸 느끼고 싶지 않아서 그렇게 대처를 한것 같구요.
    돈 싫다는 사람 없으니 받으면서 웃는 주인 얼굴을 보면 그제서야 저두 맘이 놓이는 걸 어쩌겠어요.
    나두 내가 왜 이렇게 생겨 먹었는지 한심하고 답답합니다.
    이사를 가야만 하는 상황은 주인도 한집에서 살다보니 대충 알고 있는 눈치고 이해를 하셔서
    말을 하면 분명 허락하실텐데 제가 말 꺼내기가 두려워서리.
    연습도 필요하지만 그전에 신중한 판단을 할 줄 아는 성격이 더 먼저인 것 같아요.
    남들이 충고를 하는데도 저는 제 감정에 많이 치우쳐서 일을 저지르는 편이거든요.
    아휴 이런 저랑 사는 남편 속은 오죽할까 싶네요.
    조언들 감사합니다.
    떨리던 맘이 많이 진정되었네요.

  • 14. ...
    '14.11.19 6:33 PM (183.98.xxx.6) - 삭제된댓글

    극히 소심한 성격이시네..
    알면서도 못하는 스스로는 얼마나 힘들까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9652 전원주택 지을 때에 도로를 만들어야 군청의 허가가 난다는데.. 2 ..... 2014/11/27 1,528
439651 사춘기도 아닌데 아빠가 밉네요 아빠 돌아가시면 후회되나요? 2 속풀이 2014/11/27 976
439650 중딩아이랑 대명금호리조트 이용가능중에서 갈만한 곳 추천 부탁드려.. 3 1박2일 쏠.. 2014/11/27 736
439649 애견패드사용하면서 4 하볼 2014/11/27 741
439648 아이고~, 무서워라 진돗개·쳐부술 원수·단두대 최고인기녀 2014/11/27 493
439647 학군좋은 곳으로 이사하는 이유를 알듯..ㅠ.ㅠ 4 아이고^^ 2014/11/27 4,339
439646 11월 27일, 퇴근 전에 남은 기사 몇 개 남기고 갑니다. 1 세우실 2014/11/27 1,413
439645 평생을 가슴에 살아 있는 말 4 소개합니다 2014/11/27 1,985
439644 전기매트, 온수매트 없이 침대 쓰는 분들 겨울에는 어떻게 주무세.. 6 .. 2014/11/27 3,650
439643 영화 ost 뭐 좋아하세요?? 18 음악 2014/11/27 1,377
439642 식품건조기 3 중식조리사 2014/11/27 987
439641 고2 이과 여고생 내신 2.7 고3 때 문과로 옮길까요? 3 그냥 2014/11/27 2,065
439640 심장초음파 검사 아프나요? 8 ... 2014/11/27 2,927
439639 단원고 2-3 교실 그만 정리하자고 5 조작국가 2014/11/27 2,046
439638 “헌법 제11조 양성평등 조항 신설하자” 레버리지 2014/11/27 415
439637 서른살 초반인데 만사가 귀찮고 움직이는게 싫고 말하기도 싫어요... 8 2014/11/27 4,002
439636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이거랍니다. 1 오늘은선물 2014/11/27 959
439635 다시 생각해보니 분노가 치밀어요 1 마왕 2014/11/27 911
439634 더 킹스 뷔페 가보려는데요 1 뷔페 2014/11/27 1,134
439633 백화점 화장품매장가면 파우치 판매하나요? 4 바질 2014/11/27 1,298
439632 강아지 국물낸 멸치 줘도 되나요? 3 ... 2014/11/27 4,932
439631 제가 깨끗하다는 소리를 듣는 단 하나의 비결 71 단하나 2014/11/27 24,494
439630 저에게 아가씨가 저기요~ 라고 하네요. 10 .. 2014/11/27 2,725
439629 보이스피싱 진행중입니다 5 소리아 2014/11/27 1,884
439628 자기 표현 어려워하는 아이 상담할 만한 곳 추천 좀.... 8 엄마 2014/11/27 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