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간관계에 질려서 요즘 밖에 잘 안나가게 되는데 외롭네요...

... 조회수 : 4,390
작성일 : 2014-11-17 13:34:34

제 성격이 상처를 잘 받아요. 싫은 소리도 잘 못하구 받아치는 순발력도 없구... 그래서 지난 몇년간 자존심 상하는 말을 들어도 꾹꾹참고  좋은게 좋은거다 싶어서 관계들을 이어왔어요... 이사람 저사람 다 쳐내면 주위에 남는 사람 없겠다 싶어 그냥 만남을 이어왔었는데, 올 가을들어 더이상 견딜수가 없더라구요...사람들이 참 그래요...힘든 일, 슬픈일에는 잘 동조해주지만...잘 되면 깎아내리지 못해 안달하고, 자기 보다 좀 못한 거 같으면 팍 깔아내리려 하고, 자기 맘대로만 할려구 하구,조율하는 척하면서 자기 뜻대로 기쎈 거 티내구...  모임도 나가면 좋은 사람도 있지만 이상한 사람도 많음...관계도 일대일이나 개인적 만남일 때보다 이상해지구...(물론 좋은 모임도 있구 안그런 모임도 있죠..) 내 자신도 넘 예민해져있고 만날때는 몰라도 집에 와서 몇마디 기분나뻤던 걸 며칠동안 계속 생각하고 있는 날 발견했어요...더이상 안되겠다 싶어 사람들 (특히 말 독하게 하고 자기가 상처주는 지도 모르고 센 사람들)을 기피하고 있어요.  처음엔 혼자 쇼핑하고 마트가는 게 좀 어색했지만 넘 즐거웠는데 몇달 지나니 좀 외로워지네요...우울해지기도 하구...요즘은 상처 안받고 조용히 지내는 생활이 좋다 싶으면서도 예전의 왁자지껄했던 정신없던 시간들이 좀 그리워지기도 하네요...그러다보면 또 상처받고 집에 와서 끙끙대겠지만...

이게 참 선택의 문제네요... 재밌는 지옥에 사느냐 단조로운 천국에 사느냐...TT

IP : 122.36.xxx.1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4.11.17 1:37 PM (125.132.xxx.123)

    그렇다면 딱 시간을 정해서모임을 나가면 되죠..예를 들어 한달에 두번만 이라든지..규칙적으로

  • 2. 박쥐
    '14.11.17 1:37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그래서 전 대부분의 모임에 박쥐처럼 걸쳐져 있어요.
    언제 빠져도 이상하지 않게.
    한참 빠지다보면 싫은 멤버가 빠지는 행운도 오더라구요.
    어쨌든 모임이 넌더리나면 쫑 내고 새 모임을 찾아가는 게 인지상정이에요.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장리할 건 빨리빨리 해요.

  • 3. ..
    '14.11.17 1:40 PM (116.37.xxx.18)

    http://blog.naver.com/ji_yonge/220180573799



    제니퍼 성격이 부러워요 ㅎㅎ

  • 4. ...
    '14.11.17 1:49 PM (122.36.xxx.10)

    나가고 싶지 않은데 빠지기 애애한 모임은 (초등)학교 엄마들 모임이죠...
    그녀들의 옆으로 보는 시선을 감당하기 자신이 없는 거죠...그냥저냥 걸쳐 있네요...용기도 없이 다행이 한달에 한번보니 몇 번 빠지기도 하구요...
    그리고 사실 모임보다 개인적인 만남들이 더 신경쓰였거든요...
    내공을 쌓아야겠죠... 누구를 만나도 어떤 말을 들어도 잘 대처하도록...

  • 5. ...
    '14.11.17 2:03 PM (1.251.xxx.68)

    인간관계란
    무조건 참아주면 등신취급 당해요
    소심하다느니 함부로 보여지는지 상대가 막 대하고 들어와요
    좋은 얼굴로 조곤조곤 자기의 할 말은 해야해요
    아니다 싶을때는 확실히 말해야 해요
    참고 모아두면 스트레스로 내 건강만 해치거든요
    내 성격이 이래서 못 하겠는데 힘들어 하다가 병 생겨요
    상대성이라고 그쪽이 그렇게 내게 대하면
    내가 대처하는 방법을 찾고 나를보호하는 법을 찾아야 해요
    자기보다 여려보이거나 착해보이면 갑질하려 드는 인간들
    쎄고쎗거든요
    이런거 잘 하셔야 인간들 사이에서 잘 지낼수 있더라구요
    그렇다고해서 ㄷ ㅏ쓰잘데 없다 여긴다면
    이래저래 다 쳐내면 같이 어울릴 사람 한명도 없는거 맞아요

  • 6. ...
    '14.11.17 2:17 PM (122.36.xxx.10)

    댓글님들 따뜻한 조언글들 덕분에 맘이 넘 포근해지네요^^
    친정언니,동생들 같은 따스함에 82를 자꾸 오게 되는 것 같아요... 감사해요*^^*

    난 10번을 참았는데 내가 한마디 해주니 되게 못견뎌 하더라구요...자기들이 한 말들은 생각도 안하고...진짜 가마니로 보였나봐요... 그동안 후폭풍 두려워 하지 못한 말들 하나씩 해줄까부당~암튼 첨부터 넘 착하게 보이면 안되는 거였나봐요...맨날 웃고 다닌다니지만 내 속은 썩어가고 있었는데 이제 그렇게 살지 않을려구요...

  • 7. 나랑 비슷......
    '14.11.17 3:40 PM (119.149.xxx.7)

    작성자님처럼 저도 사람에게 치이는 경험 많은데.....

    그래서 생각을 해봤죠.

    아 내가 뭔가 부족해서 남이 고쳐주고 싶어하는 본능을 불러일으키나 보다......

    근데 제가 저를 보기에는 뭐 그렇게 부족하지는 않거든요?

    그럼 어디서 이 부조화가 왔을까요........

    문제는 ..... 나 역시 상대방을 그렇게 좋게 평가하고 있지 않더라는.......

    그걸 말을 하지 않고 가만 있으면 상대방이 착각을 하게 된다는 거죠....

    기준이 서로 다른 거예요.

    기준이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 거 아닌가 싶더군요.

    어차피 나와 다른 기준을 갖고 사는 사람과는 섞여살수 없는 거예요.

    그 때 겪어야 할 외로움은 그냥 감당하시고

    또 다른 인생이 있겠거니...... 하고 참아내시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8. ㅇㅇ
    '14.11.17 3:57 PM (49.1.xxx.224)

    제가 쓴 글인줄 알았네요. 전 아직 미혼인데 친구가 한명도 없어요.
    정말 넌더리가 나서 다 잘라버렸네요. 전 말없이 얘기를 잘 들어주는 편인데 정말 그들 눈에는 그게 을로 보이나봐요.
    꼴같지도 않은 인생 사는 건 자기들이면서 어쩌면 그렇게도 내게 되지도 않은 훈계와 갑질을 늘어놓는지 정말
    견딜 수가 없었어요. 저도 외로움에 지쳐서 힘들 때가 있어요, 하지만 그때마다 사람들 사이에서 겪었던 고통들을 생각하면서
    지금을 살아가요. 외로운 게 상처받는 것보다 나아요. 적어도 자존감에 스크래치는 나지 않거든요.
    선을 지키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없어요. 예전에는 저도 이것저것 가리다 보면 주위에 사람이 남아나지 않겠다 싶어서
    다 끌어안고 살았는데 제가 더 힘들어서 견딜 수가 없더군요. 이젠 아니다 싶으면 그냥 잘라버려요.

  • 9.
    '14.11.17 5:03 PM (1.64.xxx.42) - 삭제된댓글

    다 그럴때가 있어요~ 더 좋은 사람들 만나고 불필요한 사람들 걸러내는 과정이라 생각하세요
    그동안 상처받은 내 자신을 보듬어 주시면서 내 소신이나 감정표현을 전달하는 방법을 공부해 보세요
    아무리 좋은게 좋은거라도 내 자신이 힘들게 하면서 남을 위하는건 위하는것도 아니고 그들이 알아주지도 않아요
    저도 이런저런일 겪으며 배웠어요..그리고 상대에게 너무 바라지 않는것두요.

  • 10. 힘내라힘내
    '14.11.17 7:52 PM (180.224.xxx.83)

    저도 오늘 기분이 우울햇는데 힘얻고 갑니다

  • 11. 하이
    '14.11.17 9:29 PM (220.76.xxx.94)

    나는젊은시절 남편따라 조직속에서 살아서 사람들모이는것은
    절대안만들어요 내생활이 없엇어요 지금도 동네친구만들어도
    선을딱 그어놓고 사귑니다 그이상은 발전안 시켜요
    이상하고 이해안되는사람은 어디든 어느도시던 다있어요
    오래된친구도 몇십년된 친구도 여러번에걸쳐서 마음에안드는
    행동하거나 경우에 어긋나는 행동하면 상종안합니다
    계속상종하면 스트레스받으니까 단호이 거절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1189 가족이 보는 앞에서 투신한 중학생..... 55 참맛 2014/11/28 28,769
441188 수능대란- 교육당국의 5대 잘못 무능력자 2014/11/28 997
441187 애오개역 근처로 이사가면 반포 출퇴근 많이 불편할까요? 2 교통 2014/11/28 1,134
441186 장예원이 차두리 손잡는 게 많이 이상한 건가요? 66 ? 2014/11/28 20,600
441185 3박4일 해외여행 갈만한곳 추천부탁드려요~ 쇼핑엔 별 관심없어요.. 6 도도 2014/11/28 2,049
441184 잠이 안와서 이러고 있어요 4시되어가는데 ㅠ 7 dd 2014/11/28 1,438
441183 67일 된 아기가 잠만 자요 10 spEs 2014/11/28 17,196
441182 4살 아이 데리고 LA가 나을까요, 샌프란시스코가 나을까요? 17 바라바 2014/11/28 4,381
441181 김씨 여자아이 이름 추천부탁드려요. ^^ 12 좋은 이름 2014/11/28 21,298
441180 네트워크 치과나 상담실장 있는 치과 가지마세요 ㅠㅠ 10 시러 2014/11/28 5,346
441179 경기도 아파트값 추락...평당 천만원 붕괴 5 과천주복 2014/11/28 5,702
441178 영어 질문이요... 3 gajum 2014/11/28 701
441177 까만 스타킹에 어울리는 신발은 뭘까요?? 5 신발 2014/11/28 3,615
441176 필라테스 pt 받아보신분~~~ 4 필라테수 2014/11/28 5,019
441175 대1아들이 엄마생일 말한마디로 때우네요 18 82 2014/11/28 3,661
441174 유치원 원서접수... 퀵서비스로 보내면 안되나요?? 4 질문있어요 2014/11/28 1,233
441173 Old scat song- Eve Brenner '강가의 아침'.. 8 music 2014/11/28 1,071
441172 10키로 감량을 해보니 21 요플레 2014/11/28 16,623
441171 pt식단2 5 ..... 2014/11/28 2,291
441170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 보세요? 26 심플라이프 2014/11/28 4,992
441169 잠을 못 자면 사람이 바보가 되는 거 같아요 5 고민 2014/11/28 2,330
441168 경영컨설턴트는 뭐하는 건가요? 12 알고싶어요 2014/11/28 2,215
441167 한번만... 패딩입니다 12 봐주세요 2014/11/28 4,053
441166 물 백묵은 일반칠판에 쓰면 안되나요? 2 칠판 2014/11/28 1,396
441165 예전 여성학자들은 지금 뭘 하시나요? 1 카르페디엠 2014/11/28 1,0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