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 괜찮을까요? (조언부탁드려요)

꽃보라들 조회수 : 4,665
작성일 : 2014-11-16 07:56:20
결혼한지 이제 1년 조금 안 된 새댁입니다. 
고민이 있어 용기내어 이렇게 글 올려요. 조언 부탁드려요ㅠㅠ

연애하고 결혼하는 과정에서 그 어떤 갈등도 없었고, 서로 함께해야겠다는
확신이 있어 2년 조금 안되게 만나고 결혼했습니다. 

그런데 결혼하면서부터 사소하게 싸우기 시작했고
그저 성격 맞추는 과정이라고만 생각하며 조금씩 이해해가고 있는 중이었어요.
그치만 요 며칠 새 남편이 변했다고 느껴지더라고요.
진심이 있고 착한 남편이었고 저에게도 참 잘했는데
뭐랄까 그 우선순위에서 제가 밀린 느낌이 들더라고요. 
물어보니 본인이 요즘 일에 집중을 많이 하다보니 그렇다고 하길래
좋게 마음 다독이며 넘어갔죠, 

근데 어제 갑자기 의견이 다른 점이 있어 함께 대화하려고 하니
확 표정바꾸면서 피곤하다고 본인이 얼마나 피곤한줄 아냐며 막 퍼붓더라고요 ㅠ
아침에 일어나서도 막 심하게 말다툼하고요.

이런 모습에 몰라 저도 한나절 동안 옆방에서 놀란 가슴 진정하며
그냥 있었어요. 그런데 저녁쯤 오더니 장난투로 에이 왜그래 이러지 말자.
막 이러는거예요. 그 태도에 마음이 안풀려 난 대화하기 싫다. 가라
라고 이야기 하고 그리던 그림(드로잉 책)에 열중했죠.

몇번 실랑이 후 갑자기 남편이 
화를 버럭 내더니 그럼 나도 하자 이러면서 
칼로 제가 그리던 그림장을 난도질하고 찢어서 책을 바닥에 무섭게
던지는거예요. 
(아, 칼은 연필깍는 커터칼이고 책상 옆에 놓여있었어요)

저는 너무 놀라서  옆방에 문잠그고 들어가 떨면서 막 울었죠.
제가 무서워하니 본인도 놀랐는지 잘못했다고
할말이 없다고 미친놈이라고 사과하는데
저는 정말 제가 지금껏 봐왔던 모습과 너무 다르고
폭력성이라고는 절대 없으리라 했던 그 믿음이 깨지니
나중엔 절 때릴것도 같더라고요. 

한없이 순진하고 착하던 남편이 이렇게 변한 모습을 보니 
이제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이 갈등을 넘어가야할지 
전혀 감이 오질 않아요. 지금은 제발 내 앞에 모습 보이지 말아달라고 말해서
각자 혼자 있습니다. 저 어떻게해야할까요?

IP : 79.254.xxx.169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16 7:59 AM (114.207.xxx.102)

    숨겨왔던 폭력성을 이제 드러내는군요.
    이제껏 용케 잘 숨기며 살아온거죠.
    나쁜 놈.

  • 2. 헉...
    '14.11.16 8:00 AM (178.190.xxx.202)

    너무 무섭네요. 칼을 들다니.....
    제 딸이라면 당장 데리고 오겠어요.
    남편 절대 정상 아닙니다.

  • 3.
    '14.11.16 8:01 AM (1.242.xxx.234)

    3개월 안에 님 매맞는다에 제 500원 겁니다

  • 4. 사람이
    '14.11.16 8:05 AM (178.190.xxx.202)

    아무리 화나도 선이라는게 있는데,
    님 남편은 ㅁㅊㄴ 이네요.
    아무리 화나도 저 방법은 너무 섬뜩하고 겁나요.

  • 5. ....
    '14.11.16 8:10 AM (211.186.xxx.197)

    상담 받아보세요
    칼이라니 헐

    연애시절 그 어떤 갈등도 없었다니
    남편이 숨죽여 참아오던게 밖으로 나오기 시작

  • 6.
    '14.11.16 8:14 AM (114.200.xxx.29)

    분노조절 장애 같네요.

  • 7. ...
    '14.11.16 8:16 AM (222.239.xxx.2)

    칼이라니... 분노조절장애에 폭력성까지... 최악이네요. 더 안 좋은 상황까지 치닫기 전에 친정부모님께 멀씀 드리고 헤어질 준비하세요..

  • 8.
    '14.11.16 8:30 AM (114.200.xxx.29)

    적과의 동침이라는 영화 생각나네요. 때리고 부드럽게 사과하면서 선물하던 남편.
    폭력이 점점 심해지고 빈도수는 점점 잦아지면 정말 이혼 생각해 보세요.

  • 9. ....
    '14.11.16 8:35 AM (218.156.xxx.141)

    아이 없으시다면 아이는 일단 보류하세요.
    그리고.. 그런부분들이.. 추후에 계속? 혹은 여러번 일어난다면.. 신중하게 정말 생각하셔야할
    거여요.
    앞으로 살아가면서 여러 집안외적인 문제등 갈등들이 생길 수도 있고
    그럴때.. 어떤방식으로 헤쳐나갈지.. 추측될 수 있으니까요.
    아이는 일단 보류. 하세요.

  • 10. 꽃보라들
    '14.11.16 8:37 AM (79.254.xxx.169)

    저도 너무 놀라고 두렵지만 이번 일 가지고 이혼은 .. 강하게 말하고 앞으로 기회를 준 후에 신중하게 제 미래를 준비해야겠어요. 막상 이런 일이 닥치니 판단력이 흐려지네요

  • 11. 설레는
    '14.11.16 8:38 AM (117.123.xxx.107)

    안타까운 일이네요.
    첫인상처럼 한결같이 좋은 사람이었어야 하는데 ㅜ.ㅜ

    앞으로도 그 다혈질 성격 때문에
    문제시 될 때가 더 있을 것 같네요.

  • 12. ....
    '14.11.16 8:39 AM (218.156.xxx.141)

    아이 보류는 꼭 하셔야 할것 같아요. 나중.. 살아가면서 여러상황과 문제들이 내외적으로 있는게
    삶인데.. 님 미래 준비하면서 신중하게.. 생각하세요.

  • 13.
    '14.11.16 8:55 AM (119.18.xxx.184)

    남자..화내고 바로 장난치듯 풀수는 있어요...ㅠㅠ
    하지만 칼은 아닙니다....
    몇개월 잘 살펴보세요...

  • 14. 메이
    '14.11.16 8:59 AM (118.42.xxx.87)

    사람은 겉으로 보이는게 전부가 아니죠. 오히려 자신의 날카로운 발톱을 숨기기 위해서 위장한 모솝에 속기 마련인거에요. 그 사람한테 속았다 생각마시고 내 스스로에게 속았다 생각하셔요.

  • 15. ...
    '14.11.16 9:11 AM (122.40.xxx.125)

    화가 나도 자기껄 망가뜨리던지 원글님 그림을 난도질했다는게 영..꺼림칙하네요..화가 나면 밖으로 나가던지 자기방에서 안나오던지 하던데..원글님을 약간 집착하는거 같기도해요..빨리 화 안푼거에 대해서..시간이 필요한건데..좀 지켜보시고..상담한번 받아보시는것도 좋을꺼 같아요.

  • 16. ...
    '14.11.16 9:30 AM (180.229.xxx.175)

    조만간 더 세질거에요~
    분노조절이 안되네요...
    아기 낳는건 좀 고민하시길~
    그런분과 살면서 70넘어까지 맞고 산 분을 알아요..

  • 17. 헝헐
    '14.11.16 9:52 AM (182.221.xxx.59)

    화가난다해도 정상인이 칼을 휘두르진 않죠.
    카터칼이고 회칼이고간에 칼을... 그건 절대 정상 아니에요

  • 18. 헝헐
    '14.11.16 9:54 AM (182.221.xxx.59)

    순간 욱해서 밀었다 보다도 100배는 위험해 보여요.
    무서워서 같이 살겠어요??? 눈 뒤집힘 뭔짓이든 할 수 있단건데요

  • 19. ..
    '14.11.16 9:56 AM (121.157.xxx.86)

    조금 다른각도로 보면.., 싸우고 성격맞추는 과정이라 생각했던 부분이라는 게, 어떤 이유로 어떤 양상이었는지 글만으로는 잘 모르겠지만 그게 남편분에겐 굉장히 압박감이나 심적부담이 된거같아요.

    그러니까 님이 의견대립에 대해 또 대화하려고 하니까 화를 버럭 내는것이고, 그래서 원글님을 아예 순위에서 조금 제쳐둔거죠. 원래 거리가 가까울수록 싸울일도많고 내주장 할 일이 많아지니까, 그런 류의 대화를 피하려고..
    ..물론 남편분이 커터칼로 그림책찢은건 말할것도없이 어이없지만요ㅠㅠ

    폭력남편 될거란 의견도 많은데.. 제 사견으론 꼭 그런건 아닐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연애때두 그렇고 좀 상대방 분노게이지를 극한으로 올리던 사람이라..ㅜㅜ 너무 참기힘든 상황에서는 상대가 악악대며 미쳐 날뛸때도 있더라구요ㅡ.ㅡ 그렇다고 폭력남이 된적은 없거든요.

    어떤 사안에 대해 의견이 대립되는건지, 대충 넘겨도 될일인지, 꼭 대화를 하고넘어가야 할 일인지 그런것도 절충할 필요도 있을거같아요.

  • 20. ...
    '14.11.16 10:31 AM (1.226.xxx.172)

    일단은 남편을 더 관찰해보세요.
    사실 사람은 상대의 행동에 따라서 달라지는 부분도 있잖아요.
    직장 일에 스트레스 많은 시기인 건 알겠지만..
    책을 찢어버린 건 사실 아무나 하는 행동은 아닌 것 같아요.
    원글님도 스스로의 행동을 좀 생각해보시구요..

  • 21. ~~
    '14.11.16 10:39 AM (58.140.xxx.162)

    3개월 안에 님 매맞는다에 제 500원 겁니다. 22222222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8829 대기중) 수면내시경 동네내과 에서 괜찮을까요? 3 답변대기중 2014/11/25 1,122
438828 10년동안 담아두었던 말들 다 쏟아냈네요 32 응어리가득~.. 2014/11/25 11,844
438827 유럽 배낭여행 두달 경로 조언 좀 주세요. 9 ㅇㅇㅇ 2014/11/25 1,408
438826 정수기물통 제가 갈아요 7 40대재취업.. 2014/11/25 1,401
438825 우체국택배 카드 번호를 적어 가네요.. 3 카드결제시 2014/11/25 1,914
438824 LDL콜레스테롤만 높은데 약먹어야하나요? 9 건강 2014/11/25 12,295
438823 첨에 열광해 보다가 안보는 방송 21 2014/11/25 3,895
438822 감자탕, 그냥 사먹는게 나을까요? 25 엄두 2014/11/25 3,860
438821 저는 어찌할까요? 8 어제 2014/11/25 992
438820 페라가모 바라 사려는데..요즘은 별로일지.. 8 678 2014/11/25 2,435
438819 출산선물 스웨덴맘에게 3 맘스 2014/11/25 580
438818 유동근씨 얼굴좀 봐요 11 노안 2014/11/25 10,709
438817 등급 바뀐 수험생, 수시 탈락·논술 안 봐 피해…줄소송 예고 1 세우실 2014/11/25 1,546
438816 다이슨 vs 밀레 청소기 뭐가 더 좋을까요? 9 2014/11/25 5,301
438815 부정출혈때문에요~ 4 부정출혈 2014/11/25 1,821
438814 저혈당 증상이 이런 경우도 있는지 저혈당 부모님 계신분들 봐주시.. 2 절실 2014/11/25 1,187
438813 루이비통 호피스카프 지금사면 막차타는걸까요? 8 루이 2014/11/25 2,453
438812 고등학교 선택. 1 고민 2014/11/25 515
438811 mbc 다큐 김희애편 2 lemont.. 2014/11/25 3,135
438810 솔직히 압구정 현대 경비업체 계약해지 어쩔수 없지요 31 현실 2014/11/25 4,411
438809 통신사 광고.. 밥먹다가 갑자기 동생낳아주라는.. 왜이렇게 어이.. 9 -- 2014/11/25 1,690
438808 이병헌은 참 드럽게 사네요. 29 2014/11/25 23,629
438807 이병헌 연인사이 증거내밀자- 농담이었다,기억나지 않는다 9 찌질하다 2014/11/25 5,739
438806 기재부 “정규직 해고 쉽게” 노동계 반발에 ‘꼬리’ 내려 2 세우실 2014/11/25 603
438805 계속 하품이 나요... 1 하품 2014/11/25 1,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