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개인적인 전업이유.

그냥 조회수 : 1,557
작성일 : 2014-11-15 15:29:43
미취학 애2. 
나이 서른 중반.
인서울 졸업에 직장생활 10년가까이 했어요(아르바이트까지)

전업한 가장 큰 이유는.
미혼시절 부터 막연히 이런 생각은 했어요.

1. 나는 게으르다. 
    이 게으름이 좀 달라요. 저 같은 경우는 좋아하고 집중력이 필요한 분야라면 밤낮 철야하고 일에 몰두 할 수 있지만, 
    여러가지 일을 한꺼번에 처리하는걸 잘 못해요.
    자취 생활동안, 집안일도 해봤는데 24평 오피스텔 관리하는게 보통이 아니더군요.
    분리수거며, 요리며, 설거지며, 뒷처리며, 청소며, 이불빨래며.
    대학 다니고 직장 다니는 동안 
    학업+돈벌이는 하겠는데 동시에 집안일은 죽어도 못하겠는거에요.
    취미가 정적인거다 보니까, 책읽거나 게임 이런거라 한번 집중하면 책도 4권가량 밤새서 읽고 이랬거든요.
    게임도 밤새서 하고.
    그러니, 학업(직장)+취미생활 하면 자잘하게 남는 시간이 없는거죠.    

2. 전업 엄마 밑에서 자랐음.
    때문에 스무살 무렵 막연히 생각해보잖아요. 아이 낳으면?
    막연하게, 아이는 내 손으로 길러야된다고 생각했어요.

결혼전에 이렇게 생각했어요.

결혼하고, 맞벌이 하면서, 아이들 건사하고, 집안일하는건 제가 수퍼우먼이 아니라서 못하겠다고요.

고로  맞벌이하면, 아이는 안낳는 거죠.
시터에게 맡겨도 내가 불안하고 연로한 양가 부모님들께는 폐끼치 싫으니까요.
 
아이를 낳는다면, 직장 다니지 않고 아이를 제 손으로 기르겠다. 

일단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저와 합의가 된 남자와 결혼해서
팍팍하지만 전업으로 아이를 기르고 있습니다.
틈틈히 알바비정도 돈되는 재택 프리랜서같은 일도 최근에 하고 있고요.

그 중간 구구절절 사연이있으나.
일단. 그래요.
전 집안일 하며 맞벌이하며 아이들 건사할 능력이 없어요.

만약, 맞벌이 해야하는 상황으로 결혼했으면 아이는 낳지 않았을거에요.


IP : 180.227.xxx.13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15 3:41 PM (211.253.xxx.235)

    그냥 전업하고 싶거나 할 수 있거나 하는 사람은 전업하는 거고
    일하고 싶거나 일해야하는 사람은 일하는 거고
    워킹맘에는 이유가 없는데 전업에는 왜 이유를 대며 타당성을 부여하려 하는지 모르겠음

  • 2. 파악이..
    '14.11.15 3:50 PM (125.132.xxx.28)

    빨리되셨네요.
    보통은 알면서도 혹시나 하면서 질질 끌며 이도저도 아니게 되는데.

  • 3. ㅁㅁ
    '14.11.15 4:09 PM (123.116.xxx.19)

    누가 전업이라고 무시하던가요?

  • 4. ㅇㅇ
    '14.11.15 4:43 PM (27.223.xxx.0)

    워킹맘에는 이유가 없는데 전업에는 왜 이유를 대며 타당성을 부여하려 하는지 모르겠음 22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8040 남편바람폈는데 이혼안하고 산다는분 궁금해요 22 ㅎㅎ 2014/11/17 6,430
438039 미생 11화 박과장 왜 또 나오나요 15 2014/11/17 6,225
438038 결혼 한달남았는데 맨날 야근하는 30대 후반 예비신부에요 .. 2014/11/17 1,517
438037 길에서 발 밟았는데 미안하다 안하는 사람 11 질문 2014/11/17 1,855
438036 청녹색 늙은 호박은 언제 요리할 수 있나요? 3 ..늙은호박.. 2014/11/17 1,152
438035 금 ELS 조언 부탁드려여 2 dongji.. 2014/11/17 1,243
438034 닭요리 좀 추천해주세요. 4 ^^ 2014/11/17 1,042
438033 호남 인재들의 미래 어디서 찾을 것인가(2) 미투라고라 2014/11/17 985
438032 내년에는 더 어렵다니...첩첩산중이네요 1 자영업대란 2014/11/17 2,419
438031 김수현 드라마 "불꽃"보고 있어요 11 15년지나 2014/11/17 4,926
438030 주진우, 김어준 공판...오래걸리네요... 8 그네시러 2014/11/17 1,555
438029 천안에서 어른 혼자 살기에 적당한 동네 추천 부탁드려요... 4 전국민 2014/11/17 1,530
438028 아이패드 백업은 어찌하는건가요? 2 맹....... 2014/11/17 870
438027 최저를 인하대 아주대만 맞췄어요. 11 머리아파요... 2014/11/17 4,755
438026 쉽상이 아니라 십상 8 맞춤법 2014/11/17 1,361
438025 for.what it's worth... 3 영어 2014/11/17 1,068
438024 은수저를 팔고 싶은데 3 다이아 2014/11/17 2,435
438023 우리나라 교사들 수준 올리자어쩌자 말들 많지만 4 2014/11/17 2,154
438022 체력을 키울려면 어떻게 하면될까요? 10 jok 2014/11/17 3,239
438021 울강아지 상태좀봐주세요 9 ㅇㄹ 2014/11/17 1,272
438020 호남 인재들의 미래 어디서 찾을 것인가(1) 미투라고라 2014/11/17 1,077
438019 김장문제 4 00 2014/11/17 2,022
438018 하체 비만은 힐을 자주 신으면 더 굵어지나요? 2 하체 2014/11/17 1,479
438017 예전에 양말 파시던 분 양말 2014/11/17 892
438016 하루에 커피 몇잔 드시나요. 4 커피좋아 2014/11/17 2,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