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개인적인 전업이유.

그냥 조회수 : 1,287
작성일 : 2014-11-15 15:29:43
미취학 애2. 
나이 서른 중반.
인서울 졸업에 직장생활 10년가까이 했어요(아르바이트까지)

전업한 가장 큰 이유는.
미혼시절 부터 막연히 이런 생각은 했어요.

1. 나는 게으르다. 
    이 게으름이 좀 달라요. 저 같은 경우는 좋아하고 집중력이 필요한 분야라면 밤낮 철야하고 일에 몰두 할 수 있지만, 
    여러가지 일을 한꺼번에 처리하는걸 잘 못해요.
    자취 생활동안, 집안일도 해봤는데 24평 오피스텔 관리하는게 보통이 아니더군요.
    분리수거며, 요리며, 설거지며, 뒷처리며, 청소며, 이불빨래며.
    대학 다니고 직장 다니는 동안 
    학업+돈벌이는 하겠는데 동시에 집안일은 죽어도 못하겠는거에요.
    취미가 정적인거다 보니까, 책읽거나 게임 이런거라 한번 집중하면 책도 4권가량 밤새서 읽고 이랬거든요.
    게임도 밤새서 하고.
    그러니, 학업(직장)+취미생활 하면 자잘하게 남는 시간이 없는거죠.    

2. 전업 엄마 밑에서 자랐음.
    때문에 스무살 무렵 막연히 생각해보잖아요. 아이 낳으면?
    막연하게, 아이는 내 손으로 길러야된다고 생각했어요.

결혼전에 이렇게 생각했어요.

결혼하고, 맞벌이 하면서, 아이들 건사하고, 집안일하는건 제가 수퍼우먼이 아니라서 못하겠다고요.

고로  맞벌이하면, 아이는 안낳는 거죠.
시터에게 맡겨도 내가 불안하고 연로한 양가 부모님들께는 폐끼치 싫으니까요.
 
아이를 낳는다면, 직장 다니지 않고 아이를 제 손으로 기르겠다. 

일단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저와 합의가 된 남자와 결혼해서
팍팍하지만 전업으로 아이를 기르고 있습니다.
틈틈히 알바비정도 돈되는 재택 프리랜서같은 일도 최근에 하고 있고요.

그 중간 구구절절 사연이있으나.
일단. 그래요.
전 집안일 하며 맞벌이하며 아이들 건사할 능력이 없어요.

만약, 맞벌이 해야하는 상황으로 결혼했으면 아이는 낳지 않았을거에요.


IP : 180.227.xxx.13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15 3:41 PM (211.253.xxx.235)

    그냥 전업하고 싶거나 할 수 있거나 하는 사람은 전업하는 거고
    일하고 싶거나 일해야하는 사람은 일하는 거고
    워킹맘에는 이유가 없는데 전업에는 왜 이유를 대며 타당성을 부여하려 하는지 모르겠음

  • 2. 파악이..
    '14.11.15 3:50 PM (125.132.xxx.28)

    빨리되셨네요.
    보통은 알면서도 혹시나 하면서 질질 끌며 이도저도 아니게 되는데.

  • 3. ㅁㅁ
    '14.11.15 4:09 PM (123.116.xxx.19)

    누가 전업이라고 무시하던가요?

  • 4. ㅇㅇ
    '14.11.15 4:43 PM (27.223.xxx.0)

    워킹맘에는 이유가 없는데 전업에는 왜 이유를 대며 타당성을 부여하려 하는지 모르겠음 22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0170 유연성 없는 제가 발레 계속 배우면 나아질까요? 1 gg 2014/11/28 1,559
440169 강습중 1 테니스 2014/11/28 288
440168 미국 바지 사이즈 좀 가르쳐주실래요? 2014/11/28 3,473
440167 안영이 혼나는데 제가 혼나는 것 처럼 민망하고 속상하고...^^.. 6 미생 2014/11/28 2,629
440166 자식 차별하고 애물단지 같이 여겼던 부모는 6 ㅇㅇ 2014/11/28 2,497
440165 캐시미어 스웨터는 어디로 가면 좋은 가격에 살 수 있나요? 제평.. 18 dd 2014/11/28 6,076
440164 어제 신경 안정세 먹고 7시간 잤어요 12 2014/11/28 865
440163 30대인데 결혼생각 별로 없는 분들 계세요? 3 ... 2014/11/28 1,796
440162 왜 아시안은 젓가락을 쓰게 되었을까요? 5 .. 2014/11/28 1,897
440161 모니터 보호필름 좋나요?? rrr 2014/11/28 345
440160 초1영어학원 ~~ ... 2014/11/28 588
440159 시댁에는 용돈 안보내고 처가댁에만 용돈가는 걸 2년간 몰랐다는 .. 85 ... 2014/11/28 13,998
440158 세월호를 통해 본 한국현대사 - 한홍구 교수 강연중이네요 생방송 2014/11/28 497
440157 드롱기컨벡션 오븐 쓰시는분 계시면... 1 오븐 2014/11/28 930
440156 전자사전하나 추천해주세요. 1 wj 2014/11/28 458
440155 존중받고 싶고 존중해주고 픈데요 2014/11/28 363
440154 욕실에서 담배냄새가 올라오는데 아랫층은 아니라네요 19 탑층 2014/11/28 5,107
440153 장예원아나운서 4 ㄱㄱ 2014/11/28 3,270
440152 가난한 여자에 대한 댓글 중에~~ 2 짜월 2014/11/28 2,160
440151 냉동실에 명란이 많은데 어떻게 해치울까요? 12 질문자 2014/11/28 1,981
440150 배추 20킬로에 마늘은? 1 ㅇㅇ 2014/11/28 765
440149 능력없음 시집가는 여자들 26 지니 2014/11/28 8,502
440148 조직검사 후 술먹어도 되나요? 1 유방 2014/11/28 6,835
440147 천주교 분들, 준비되셨나요? 20 416 2014/11/28 3,379
440146 김연아는 쌍커풀있으면 훨씬 예쁘긴하겠죠? 37 ㅂㅂ 2014/11/28 7,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