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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택배 없어져서 조마조마했네요 ㅜㅜ

걸뱅이 조회수 : 1,006
작성일 : 2014-11-15 14:23:01

옥탑에 밥주는 걸뱅이들 신발장 아래에 집 만들어줬는데

비닐로 꽁꽁 싸매도 박스라는 태생적 한계 땜에 ;;;; 찬기운이 안없어지네요.

그래서 며칠전에 핫팩 주문했는데 (두달치..)

보통 집에 없을때는 대문 안쪽 계단으로 던져주시거든요.

근데 온다던 날 저녁에 퇴근하고 와보니 없어요 ㅜㅜ

영하 떨어지는 날이라 괜히 제맘이 안절부절

봄에 태어난 것들이라 겨울추위 처음일텐데 ㅎㅎ

오늘 출근하는 날이라 나오는데 옥탑 담벼락에 볕드는 자리에 앉아서

눈 똥그래진걸 보니. 웃음도 나오고 안쓰럽기도 하고.

그래서 어제 택배배달해주시는 분이랑 통화도 했는데

저 이집 살면서 한번도 택배사고가 없었어요. 입주하시는 분들 다들 좋으신 분들이라

혹시나 하고 전화드렸는데 택배 많이 주문하시는 집에서 우르르 다 가져가셨다가

아닌거 알면 올려주실거라고 상호간에 의견일치를 보고 ...

그래도 못찾으면 연락달라는 아저씨말에

꼭 상자가 돌아오길 바라면서 자고 일어났는데 ㅎㅎ

산타할아버지 선물처럼 뿅하고 문밖에 있네요.

아유. 신나라 ㅎ

퇴근하고 언능 가서 박스안에 뽁뽁이 좀 붙여주고 해지면 핫팩 좀 놔드려야겠어요 ㅋㅋ

 

참.. 어제 밖에서 주무시는 분들 보니까 고양이나 사람이나 겨울은 다 혹독한거구나

다시한번 가슴 쓸어내리면서 노숙자분들한테도 핫팩 몇개 드릴까 하는데

부디 화만 안내셨으면 ㅜㅜ

IP : 58.140.xxx.3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15 2:37 PM (58.140.xxx.162)

    핫팩 제가 받은 양
    따뜻해지는 글이네요^^

  • 2. 감사합니다.
    '14.11.15 3:28 PM (175.197.xxx.156)

    원글님이 마음 써주셔서 냥이들이 겨울을 따뜻하게 나겠네요.
    고맙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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