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나 박경리 소설 여러권이던데
토지같이 길게 된거 말고
한권짜리 소설중에
사람의 심리변화나 여러가지 내면을 묘사한 그런 재밌는 소설 없을까요?
전에 박완서 소설중에 강남 중산층 여자들의 이중성을 묘사한 것도 있다던데
그게 뭔지 궁금하네요
박경리와 박완서의 차이점이 뭘까요?
박완서나 박경리 소설 여러권이던데
토지같이 길게 된거 말고
한권짜리 소설중에
사람의 심리변화나 여러가지 내면을 묘사한 그런 재밌는 소설 없을까요?
전에 박완서 소설중에 강남 중산층 여자들의 이중성을 묘사한 것도 있다던데
그게 뭔지 궁금하네요
박경리와 박완서의 차이점이 뭘까요?
박완서-아줌마 문학
박경리-문학
필력은 좋습니다. 글짓기 대회 나가면 박경리씨보다도 더 등수가 높았을 거에요. 하지만 인물 묘사가 평면적이더군요. 뚜렷한 가치관과 역사의식도 없으신 것 같고. '미망'만 보더라도 '토지'를 의도적으로 모방(오마주?)한 티가 나더라고요. 그러나 '토지'와 스케일면에서 크게 차이가 났어요. 강남의 속물근성을 경멸했지만 그러는 본인도 강북의 전통적인 동네를 자랑스럽게 여기던 분. 저는 차라리 한무숙씨가 낫더라구요. 요즘은 거의 읻힌 작가이지만.
음. 그런데 박경리작가님 소설 저변에 흐르는 견고한 보수성이 싫으신 분들 안계시나요?
박완서작가님글은 일상의 깨달음같은 걸로 소설로 풀어낸듯 하고요.
박경리씨 - '파시', '표류도', '시장과 전장' 재밌었어요.
박완서씨 - '휘청거리는 오후', '도시의 흉년'이요.
정치적으로는 박완서씨가 더 보수였을 걸요? 박경리씨 소설 읽어보시면 보수라는 생각 안 드실 겁니다. 우익 좌익을 모두 비판해요. 일본에 대한 비판도 눈여겨 볼 만하고요.
아뇨. 좌익 비판해서 보수적이라는게 아니라.. ;;
저만의 생각이었나봐요~
첫 댓글 대박 공감 ㅎㅎ
저의 짧은 소견으로 분석해 보면
박완서는 현미경으로 인간을 관찰하는 듯 하가ㅗ
박경리는 거시적으로 인간들을 관찰하고
박완서가 여성적인 흐름이라면
박경리는 남성적인 흐름이라고 생각돼요.
박경리 작가, 요즘 흔히 사용되는 정치적 의미의 보수가 아니라 사전적 의미의 진정한 보수성을 저도 느꼈었어요.
두번째 댓글 한무숙 작가, 정말 오랜만에 떠올리는 이름이네요.
박완서 작가의 보수성을 그렇게 쉽게 말할 수는 없죠. 작가의 작품에서 본인이 겪은 시대를 증언하고 있는데요.차이점이라면 대하드라마라고 일컬을 정도로 장편에 능한 박경리 작가와 중단편과 단권 장편에서 확실히 작품성을 드러낸 박완서 작가의 측면이 있겠죠. 그리고 스타일도 매우 다르고요. 박완서 작가의 작품이 단순히 아줌마 문학이라고 폄하하실 거라면 근거를 달아주셔야죠. 한국전쟁기를 다룬 작품이나 중산층 여성의 삶을 다룬 작품이며 작품이 꽤 다양하다고 보는데 그렇게 뭉퉁그려서 폄하할 수 있나 의아스럽네요.
박완서님...수더분하지만 옹골찬 나무
박경리님은 나무의 육중한 뿌리...
아줌마 문학이 싫다는 분이 계셔서 수정해 봅니다.
박완서-컴플렉스 문학
박경리-문학
여기서 컴플렉스를 복잡함으로 번역할 필요는 없으심.
두 사람 장르가 많이 다르지 않던가요? 전 비교할 꺼리도 없다고 보는데요.
작가 박경리- 토지 와 작가 최명희 - 혼불 이 정도가 되어야 서로 비교할 부분도 있다고 보는 터라.
박완서가 아줌마 문학이라니
아줌마 문학 수준이 이리 높은데 어찌 노벨문학상은 이리 요원한지 모르겠네요
대한민국 문학이 밑그림을 그린 김우창 샘께서 말씀하셨죠
박완서는 시대의 풍속화가라고요
박완서의 글은 문학사 뿐만 아니라 민속학적으로도 가치가 높다고요
하긴 낮은 이들에게 비웃음을 당하지 않으면 도가 아니라고 했네요
다 떠나서 미망에서 좀 실망을 한터라
굳이 차이점을 논하고 싶지 않아요.
박경리 문학 토지 1편은 정말 너무 멋진 역작이라고 생각해요. 하나 하나 읽어보면 어찌나 그 표현이 멋지고 아름다운지 문학사적으로 정말 감탄이 나올 지경입니다. 학교 다닐 때 국어 선생님이 박경리는 앞에 '여류'자가 붙지 않는 유일한 여성 작가라고 했던 기억도 있고요. 어떻게 그게 가능했을까? 왜 요즘에는 이런 대작가들이 안 나올까? 그런 생각도 합니다. 박경리 작가가 일제, 전쟁을 다 겪고 나서 그런 깊이가 생긴 것인지 궁금하네요. 그러나 토지 외에 김약국의 딸들, 시장과 전장은 그저 그랬어요. 박완서는 그 책을 읽다보면 술술 읽혀져요. 그냥 읽다보면 끝 페이지에 가 있는 책이죠.
박완서-읽을 때 쉽고 재미있음.
박경리-읽고 나서 오래 생각남.
윗 님 중에 한무숙씨 얘기하셔서 반가와서 댓글 달아요.
역사는 흐른다라는 소설을 예전에 읽고 그 내용 오래오래 기억하고 있거든요.
박완서가 아줌마 문학이라면 조정래는 아저씨 문학인가요?
조정래 책은 태백산맥 읽었는데 글이 아름답다 멋지다라는 생각보다는 남성 작가 특유의 성적인 묘사와 내용이 많아서 좀 통속소설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순수문학은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두분 다 아줌마문학이라고 단정짓고 평가하기에는 너무 무례한 좋은 작가분들이시죠.
제가 그런 좋은 작가들을 평가할 수 있는 깜냥이 없어서 그냥 개인적인 느낌이라는 전제하에 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 속 인물들이나 가치관은 한국인이 전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의식과 판단,편견을 미묘하게 가지고 있다는 느낌이 있어 (작품속 인물의 투영이겠지만 뭐 비판적이거나 객관적이지도 않았던 것 같아요.) 살짝 불편할 때도 있어요.어느 구절,어느 작품이냐고 물어보면 일일히 기억하고 있질 않아서 말 할 수 없지만요.
거기다가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감성도 포함되어 있죠.뭐 거기에도 장점과 단점이 있겠죠.
그래서 아줌마문학이라 한마디로 일갈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건지 모르겠어요.
그렇게까지 단정하기에는 억울한 분들이시지만요.
오히려 조정래의 태백산맥은 무척 편하게 읽었어요.내가 아저씨 감성을 몰라서 특유의 캐치를 못한 걸지 모르겠는데...
암튼 전 토지보다 태백산맥이 더 좋았어요.
노벨상은 보편적인 가치에 호소하는 작품이 꼽히기 때문에 어떤 가치관 면에서 충돌이 일어나는 건지,
그분들이 읽어보지 않아서 그런 건지 모르겠네요.
전 미망 -토지- 아리랑
이 차이가 작가의 입지를 알려준다고 봅니다.
82에서 이런 문제를 논하다니 너무 좋습니다.:)
박경리 작가와 박완서 작가
제가 도움 받네요
박완서 단편중
빼앗긴 가난
읽고나서 종종 생각나네요
좋았어요
박경리 작품에서 토지를 빼고 논한다는거 자체가 말이 안되요
다른건 안읽더라도 토지는 꼭 읽어야 하구요
토지가 있기에 박경리가 위대한겁니다.
죽기전에 꼭 읽어보세요
죽기전에 읽어보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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