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임신 33주 넘어졌어요

아들만셋 조회수 : 3,675
작성일 : 2014-11-13 20:39:10

남편은 승진시험 공부한다고 늦고
애들이랑 일찍 저녁 먹는다고 떡국 끓여서 상 들고 부엌서 거실 가다가 미끄러져 넘어졌네요

그 상황에서 상 안엎으려고 중심잡는다고 잡아서 상은 괜찮고 왼쪽 무릎 심하게 찍었어요

상이 큰상이 아니라 다과상같은 작은 상이라 그냥 들었는데 하필 바닥에 백화점 브로슈어가 있어 밟는 바람에ㅠ

배에 갑자기 힘을 주니 소변이 새어나와서 얼른 씻고 갈아입고
지금 생각하니 양수가 아니라 천만다행이다 싶네요

뱃속아기도 놀랬는지 한동안 조용하다가 밥 먹고 나니 폭풍태동해서 다행이고 진통도 없구요

진정되고 나니
그깟 식탁 얼마나 한다고 상 차려서 옮겨다닌다고 힘들고 배 뭉치고 가진통 오는데 상들고 치우고
갑자기 서글퍼져서 식탁 사려고 검색해봤네요
사택이라 언제 이사갈지 몰라 비싸고 좋은 것보다 20만원 대에서 실컷 쓰다 이사갈때 버릴만한거 보고 있어요

막상 살려니 그깟 20만원 하다가도
이번에 공기업 복지 축소돼서 셋째 낳으면 준다던 지원금도 1/3로 줄고
시에서 주던 출산장려금도 하나도 안준다고 하고
보육료까지 최대 3개월이 한계라니
내년에 6살 되는 첫째에 3살 되는 둘째 어린이집 보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도 되고
산모도우미도 나라지원 받기에는 월급쟁이 보험료가 높고

자칫하면 조산할뻔한 상황에서 내몸하나 편하게 못하고 돈걱정해야하는게 슬프네요

남편은 어떻게든 급여라도 올라보려고 그렇게 좋아하는 아이들 떼놓고 회사 독서실서 공부한다고 저러고 있고

넘어진거 하나에 별 생각이 다드네요
다행이 무릎으로 넘어져서 태아에게 큰 충격 안간게 그나마 다행이예요
IP : 112.151.xxx.14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4.11.13 8:44 PM (182.250.xxx.200)

    저도 임신중이에요.
    20주에 길가다가 넘어졌어요.
    중심을 잃어 잠깐 삐끗한게...
    넘어지면서 배 지킨다고... 무릎이랑 팔 다 까지고 멍들어서 어찌나 아프던지...ㅠㅠ
    아기 걱정되서 한동안 길에 앉아있었네요.
    찾아보니 임산부 무게 중심때문에 넘어지는 사람 많은가봐요.
    특히 겨울에 많다고 해서 겨울에 집에만 있으려고요ㅎ
    같이 조심해서 안산기에 출산해요... 화이팅!

  • 2. 깜짝 놀람
    '14.11.13 8:52 PM (118.139.xxx.83)

    어휴...큰일날뻔 했어요...
    이제부터라도 조심하시고 무릎에 맨소래담 발라주는건 어떨까요? 충격 심했을 것 같은데..
    남편분도 안쓰럽고 자랑스럽네요...
    세아이와 부부에게 축복이 있기를 빕니다.
    그리고 순풍 순산하세요..화이팅..

  • 3. 아이를
    '14.11.13 8:59 PM (59.27.xxx.47)

    많이 달래주세요
    가족이 심하게 넘어져서 큰일 날 뻔 했는데 다행히 넘어지는 것으로 끝났어요
    그런데 아이가 태어나서 정말 얼마나 예민하고 예민하지 너무 고생하면서 키웠어요
    넘어지면서 아기가 너무 놀래서 그런것 같다고 해요
    다시 아이를 가진다면 정말 태교를 잘할 것 같아요
    뱃속에서 기질이나 성정이 99는 만들어져 나오는것 같아요

  • 4. ㅅㅅ
    '14.11.13 9:11 PM (223.62.xxx.86)

    이제부터 상들때 자연스럽게 조심하게 될거예요 서글픈거 생각하면 끝이 없어요 식탁 갖다 놓으면 식탁과 부딪혀 집이 좁은게 서글프고 뭐 이런식으로

  • 5. ...
    '14.11.13 9:22 PM (175.119.xxx.91)

    내일 지켜보다 배아프시면 바로 병원가세요
    그리고 제가 사는 지역에서는
    보건소 산후도우미 이용시 셋째는
    소득관계없이 지원되던데요?
    혹시 모르니 사는지역 보건소 홈페이지 들어가셔서
    한번 확인해보세요

  • 6. ...
    '14.11.13 10:26 PM (211.117.xxx.160)

    저도 큰애 낳기전 38주쯤 넘어졌어요..우리 가게 인테리어공사하는거 보다가 막대기같은거 못보고 꽈당..다들 얼마나 놀래시던지..
    정작 저는 별로 놀래지도..걱정도 안하고 순산해서 잘키우고 있어요..벌써 애셋이에요..
    순산하실꺼에요...
    검진때 염려되시면 의사샘께 얘기해보세요..
    저도 그때 돈이 엄청 없을때였어요..지금도 그렇긴한데..그때는 아주 없었어요..걱정마시고 순산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1673 반식하고 파워워킹 하루 한시간씩 2 .... 2014/12/03 2,568
441672 생강 껍질에 하얗게 곰팡이가 군데군데 피었으면 8 흑흑 2014/12/03 2,373
441671 지밖에 모르는 잉간. 3 밥맛 2014/12/03 1,007
441670 예비고1 국어 학원 2 학부모 2014/12/03 1,213
441669 예비 초등6학년 과학 사회 어떻게 대비해야하나요? 14 ..... 2014/12/03 1,821
441668 컴 배우러 다니는데, 의외로 재미있네요 6 .. 2014/12/03 1,455
441667 남편의 초등 여자동창. 10 밴드 2014/12/03 4,404
441666 집에 가스불이 오랫동안 켜져있었어요 ㅠ 9 제이아이 2014/12/03 2,933
441665 조앤이란 가수 아세요? 2 .... 2014/12/03 2,117
441664 아이 운동시키시는 엄마 있으신가요? 11 고민엄마 2014/12/03 1,908
441663 올해 담근 김치.. 익긴했는데.. 찌개 끓이니 허연 본색을 들어.. 1 김치찌개 2014/12/03 949
441662 욕실 난방기를 설치 할까 하는데 어떨까요?! 6 아~~춥다... 2014/12/03 4,458
441661 고양이 사료를 사무실로 배달 시켰네요. 5 안알랴줌 2014/12/03 1,358
441660 김장을 해서 포장하려는데, 3 김장 2014/12/03 879
441659 호감남앞에서 밥을못먹겠어요 ... 2014/12/03 868
441658 임신 중 컴퓨터나 스마트폰 많이 하신분 계세요?제발 리플달아주세.. 9 행복한삶 2014/12/03 4,134
441657 편도결석 문의입니다 3 ........ 2014/12/03 2,393
441656 요즘 이명박은 뭐하면서 지내는지 함 볼까요? 6 특종 2014/12/03 2,190
441655 정부, ‘쉬운 해고’ 반발에 “대기업·공기업부터 추진” 3 세우실 2014/12/03 1,184
441654 카모메식당같은 힐링영화 34 알려주세요 2014/12/03 4,797
441653 중국어 자격시험 4급이면? 4 .... 2014/12/03 1,242
441652 베스트글 참고했다가 큰코다쳤어요 ㅠ 31 루비 2014/12/03 20,187
441651 수능 빵점 나왔다네요 ㅠㅠ 22 수능 2014/12/03 21,804
441650 초등 6학년인 아이들은 벌써 공부에 적성있고 앞으로 공부로 나갈.. 2 공부 2014/12/03 1,383
441649 수능점수, 심리상담.... 5 수험생엄마 2014/12/03 1,4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