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평범한 머리의 6세 딸아이... 제가 잘하는 걸까요? 앞으로 어찌해야 할까요?

애엄마 조회수 : 1,954
작성일 : 2014-11-13 02:14:07
아이 돌 무렵에 50만원 가량의 프레벨 전집을 한번 사면서 유아교육의 거품/과장을 절실히 체감하고,
이후부터는 그냥  어린이집만 (직장어린이집이고, 선생님들 모두 4년제 유아교육과 출신) 보내면서
간간히 중고로 전집 한번 들이고, 아이가  원하는 장난감  일부만 사주며 키우고 있습니다.

영어유치원과 오후 시터 감당할 능력 되지만, 전혀 고려해 본 적 없고
그 흔한 학습지 하나 시켜보지 않았어요. (때 되면 다 한다는 여유와 믿음으로 지냈습니다)
어찌어찌 간단한 한글은 더듬더듬 읽는 수준이고, 영어는 거의 안하고 있고요.(알파벳도 몰라요)
(어린이집에서는 올해부터 일주일 4번, 20분 가량 원어민 놀이 수업만 있습니다)

외동 아이를 키우면서... '남의 집 애처럼 키우자'고 늘 다짐하면서 키웁니다.
부모의 욕심이 오히려 아이를 망칠까 두려워하면서요...

객관적으로 보면 딸아이는 여러모로 '중간' 정도인 것 같아요
(물론 이제 6살, 만 5세 갓 넘긴 수준이지만 아직까지는 그렇습니다 ^^;;)
지적 능력이야 늦는 아이도 있으니 논외로 하더라도
'호기심', '집중력', '지구력/끈기', '창의성' 등의 측면에서 보면
오히려 평균 이하 아닐까 염려되기도 합니다. 

어린이집 선생님과 한번씩 간단하게 말씀을 나누다보면
아이의 교우관계나 사회성 부분 등은 무난한 것 같습니다.
부모인 저희에게는 억지부리기, 소리지르기, 거짓말하기 등등으로 종종 애를 먹이는데
다행히 외부에서는 그런 모습이 없나봐요
(오히려 또래의 다른 여자 아이들에 비해 순진?하다 해야 할까요... 영악함은 없습니다.)

제가 고민인 것은,
이제 곧 7살이고, 1년 남짓이면 초등학교 입학인데...
지금부터 조금은 제가 푸쉬를 해야할까 하는 겁니다.
학습적인 부분도 또래에 비해 약간은 뒤쳐져 있고,
책읽기도 본인이 좋아하는 공주 얘기만 주구장창 읽어요. 
자연/과학 쪽으로는 절대 책을 꺼내지 않습니다 ㅠㅠ 
하다못해 명작, 창작 동화 쪽으로도 그닥...
그림, 피아노, 발레나 생활체육  등등.. 친구들 예를 들어가며 한번씩 제시했을 때 
모두 본인이 마다해서 아예 시작도 안했는데,  
좀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설득해서 그쪽으로도 경험을 좀 키워야하는 거 아닌가도 싶고...

아이가 나름 영특함을 보이면 그쪽으로 재능을 키워주고 싶었지만,
지금까지의 육아 소감으로는, '지극히 평범함'으로 수렴될 듯 하여,
이제 제가 어떤 길을 가야 할 지 육아 선배님들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첫아이이자 외동이다 보니 
제 교육 방침에 따라 아이의 운명이 결정될 수도 있다는 중압감에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IP : 182.212.xxx.1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돌돌엄마
    '14.11.13 2:37 AM (115.139.xxx.126)

    어린이집 종일반이면 따로 사교육할 시간도 없을 뿐더러 어린이집에서 이미 뭔가 많이 하고 있지 않나요?
    전 전업맘에 5세 유치원생 2시 하원하는데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집에서 책이나 읽고
    동생이랑 싸우고 블럭하고 낙서하고 만들기하고 그래요.
    뭘 시켜볼까 해도 딱히 맘에 드는 것도 없고
    센터는 너무 비싸고....

  • 2. 루소
    '14.11.13 3:26 AM (122.36.xxx.29)

    에밀 읽어보세요.

    에밀 읽으면 우리 나라 엄마들의 조기교육이 얼마나 어이없는건지 알게 될겁니다

  • 3. 쌍둥맘
    '14.11.13 4:53 AM (39.7.xxx.114)

    저는 6세 딸쌍둥이 키우고 있어요.
    영어놀이학교 4,5세때 보내고 돈ㅈㄹ이란걸 깨닫곤
    지금은 일반유치원 보내는데 한아이는 좀 빠르고
    한아이는 좀 늦돼요.
    빠른아이에 비교돼 주눅들어하는 늦된아이 때문에
    이번주부터 처음으로 구몬시켰네요.
    다른것보다 아이들이 친구들이 아는 걸 본인이 모를때
    느끼는 당혹감 내지는 주눅듦이 걱정돼서요.
    그걸 처음 초등 입학시점에 느끼면 학창시절 내내 데미지가
    크더라구요. 제 경험상이요~
    그냥 매일 일정시간에 숙제하면서 학습태도 기르는거랑
    살짝 자신감을 느낄 수 있는 정도의 지식을 쌓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오케이 ㅎㅎ

  • 4. ...
    '14.11.13 7:16 AM (125.178.xxx.150)

    한글 정도는 알려 주세요.. 기적의 한글 괜찮.아요. 몬테소리 나름 괜찮지 않나요? ....
    가베시켜주시고요. 집중력에 도움 됩니다. 너무 안 하는 것도 저는 반대라...
    영어는 영어 책 꾸준히 읽어주셔야 합니다. 알파벳 알려주고 파닉스 천천히하시고
    노부영책 사다 틀어주세요.. 넘 늦어지면 힘듭니다. 오알티 사서 읽혀주셔도 좋구요

  • 5. ...
    '14.11.13 7:51 AM (124.111.xxx.24)

    한글 읽고쓰고... 수셈하고... 영어는 어느정도 익숙해져야 초1들어가서 자신감있게 학교생활 할수있어요...
    선행을 안하면 뭐라도 신경쓰셔야죠...
    하나도 안시키셨다는분들... 애들이 몇살이죠? 잘들하나요?
    잘한다면 천재인가봐요...

  • 6. ...
    '14.11.13 7:53 AM (124.111.xxx.24)

    항상 조언은 성공한 대학생들 엄마한테 배우세요. 또래는 도움 안됩니다

  • 7. ..
    '14.11.13 8:40 AM (14.46.xxx.181)

    제주변에 아이 의대나 스카이 보낸 집들은 늦게 시작하면 애가 고생한다고 다 일찍 공부시키라고 하던데요....무조건 많이 시킬 필요는 없지만 주요과목은 일찍부터 시작해서 기초잡아주는게 좋다구요.

  • 8. ....
    '14.11.13 9:03 AM (14.46.xxx.209)

    평범한애를 의대스카이보낸집과 비교할 필요 없구요..여자아이인데 지금부터 평범해 보이면 미술이나 음악등 예체능 시키고 독서는 아이가좋아하는 종류로라도 꾸준히 읽히세요.이나이는 지식의 확장보다 읽기능력을키우면 되요..

  • 9. ...
    '14.11.13 9:21 AM (124.111.xxx.24)

    목표는 높게... 스카이 의대 목표로 시작해야죠...
    머리 별로다... 라고 냉정하실필요없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1593 미스 미얀마 '성접대 강요'는 사실이었다.. 1 ... 2014/12/03 1,506
441592 서울, 집에서 입김이 납니다 ㅜㅜ 추워서 못살겠어요. 39 추워 2014/12/03 8,238
441591 양현석 서태지와 불화? 햇반을 어디서 싸게 7 공통관심사 2014/12/03 4,033
441590 피로한 남편..무슨 영양제를 먹일까요.. 7 창공 2014/12/03 1,985
441589 햇살 좋은 날 부른 가수 죠앤이 사망했대요ㅜㅜ 17 놀래라 2014/12/03 8,829
441588 막스마라 패딩 따뜻한가요? 15 어부바 2014/12/03 6,345
441587 핸펀에서 인터넷이 중지되었습니다가 뜨는데 블루넷 2014/12/03 1,995
441586 예비신랑 지갑속 콘돔이 없어졌어요 16 속상해요 2014/12/03 9,111
441585 지금 생각하면 신혼때 시어머니가 그랬던게 이해는 안가도 짐작은 .. 8 2014/12/03 2,352
441584 "유신헌법은 독재다" 발언으로 징역형…42년만.. 2 세우실 2014/12/03 460
441583 돼지고기 좋아하는 저. 이 글 못보겠어요. 6 인간이 제일.. 2014/12/03 1,557
441582 홈쇼핑에서 밍크 머플러를 구입했는데요... 6 요엘리 2014/12/03 2,941
441581 영어강사들중 한국오는 사람들은 급이 떨어지나요? 18 추워요마음이.. 2014/12/03 3,390
441580 보일러 .. 2 하이 2014/12/03 574
441579 강화도 1박으로 나들이 갑니다. 호텔, 식당 찜질방 추천 부탁 .. 2 강화 나들이.. 2014/12/03 2,433
441578 남자 정말 생긴대로 놀까요? 7 ^^ 2014/12/03 1,633
441577 남편의 마음을 남자분들께 여쭤봅니다.... 4 우울 2014/12/03 1,481
441576 전 영화에서 50,60년대 배경이 참 좋더군요 2 00 2014/12/03 851
441575 대구 위암 수술 잘 하는 곳 2 질문입니다... 2014/12/03 1,437
441574 라텍스침대 4 주는데로 2014/12/03 927
441573 지금 세상이 이상하고 나는 억울하다 1 젠틀맨 2014/12/03 571
441572 아디다스 익스트림 패딩 입으시는 분!! 2 아디다스 2014/12/03 921
441571 재수학원 추천해 주세요 5 ..... 2014/12/03 1,530
441570 어디 물어볼곳이 없어서... 3 .... 2014/12/03 652
441569 피아노 독학 연주, 가능할까요?(완전 초보는 아니에요) 7 다시 시작 2014/12/03 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