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자들이 실망스럽고 못믿겠어요

. 조회수 : 1,386
작성일 : 2014-11-12 21:01:46

20대 중반 여자에요. 이곳에 좋은 글들이 많아 자주 보러 오지만 글을 쓰는 것은 처음이네요

이런 글을 쓰기에 많이 어리지만 오래전부터 생각해왔던 일이고 82쿡 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어서 올려봅니다

저는 어릴 때 통통하고 안경쓰고 피부도 많이 안 좋아 인물이 못났었어요

성격도 어둡고 조용해서 반 남자애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곤 했었어요

교실에서 남자애들 여러명이서 저를 주먹으로 때리고 모욕을 주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러다 십대 후반 즈음 살을 빼고 안경을 벗고 화장도 하면서 많이 예뻐졌어요

그 후로 당연하게도, 남자들이 절 대하는 게 180도 달라졌어요.

절 어려워하고 함부로 대하지 않더라구요

지금은 길가다 번호도 자주 따이고 어딜 가든 사람들한테 예쁘단 말 듣습니다

남자도 몇 명 사귀어 봤구요

하지만 사귀어도 전 항상 제멋대로였고 진심을 주지 않으니 남자들이 결국 지쳐서 헤어지고..거의 그런 패턴이었네요

제 앞에서 힘들다고 운 남자들도 있었어요. 감정 없이 제 이익을 위해 사귀었던 적도 있었어요

그 사람들에게 제가 정말 나쁜 짓 했다는 거 알아요. 진심이었겠죠

하지만, 남자에게 애교도 부리고 기분좋게 맞춰줄 수는 있지만,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지가 않습니다

솔직히 남자에게 많이 실망했던 것 같습니다

외모 때문에 그렇게 손바닥 뒤집듯 태도가 변하고 '진심'을 느끼는 남자에 대해서요

사귀었던 남자들은 제 말이면 껌뻑 죽었고 제게 맞춰주려 했고 심지어 제가 막말하고 욕을 해도 화도 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기가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그것도 싫었어요 잘못한 것도 없으면서 저한테 빌빌 기는게

글을 다 쓰고 읽어보니 그냥 어리광이네요

외모 조건 전혀 보지 않는 사랑은 없는 거 아는데 조금 씁쓸하기도 해요

진짜 내 전부를 다 주고 싶고 없으면 안될거 같은 사랑 한번만 해보고 싶어요 늦었을까요

IP : 121.157.xxx.63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6395 내 주변 사람들이 내가 누구인지 말해준다는데 6 .... 2014/11/13 1,838
    436394 정색안하고 자기의견 얘기하는 방법좀...ㅜ 12 정색 2014/11/13 2,561
    436393 중고나라 말고 아이옷 팔 사이트 알려주세요. 1 중고옷 2014/11/13 1,010
    436392 중2딸 교대 보내려면 어느정도 공부해야하는지요 19 2014/11/13 4,990
    436391 다른 집 남자들도 이런가요? 4 짜증유발 2014/11/13 1,304
    436390 따뜻한거 꼭 찝어 주세요 7 겨울이불 2014/11/13 1,427
    436389 김치째개끓일때 김치신맛없애는비결좀알려주세요~ 7 김치 2014/11/13 2,487
    436388 수능시험 쉬는시간에 교문으로 접선 가능할까요?? 11 ... 2014/11/13 3,114
    436387 갓 태어나 대장 잘라낸 아들…엄마는 둘째 낳기를 포기했다 4 샬랄라 2014/11/13 3,079
    436386 82쿡님들도 한번씩 콜라 같은 탄산음료가 땡기세요..??? 10 ,, 2014/11/13 1,967
    436385 서울에 7억대로 40평형대 아파트 살수 있는 지역 12 40 2014/11/13 5,896
    436384 2014년 11월 13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2014/11/13 679
    436383 온수매트 투민맘 2014/11/13 770
    436382 발암시멘트 아파트, 고작 3480원 때문이라니 1 샬랄라 2014/11/13 1,085
    436381 회사일 잘하시는분들.. 3 90 2014/11/13 1,037
    436380 세무서근무하시는 공무원도 오늘 출근 10시까지인가요? 1 질문 2014/11/13 1,107
    436379 성희롱..퇴사.. 3 2014/11/13 1,778
    436378 성평등지수 117위, 그래도 여성전용주차장이 부럽니? 5 레버리지 2014/11/13 1,209
    436377 오늘은 촉촉한 피부 만들기 수제수분크림 레시피 공유할게요~ 54 트러블헌터 2014/11/13 11,215
    436376 류승룡씨.. 쩝.. 라스 58 거만 2014/11/13 25,266
    436375 윤상씨가 아버지 돌아가실 때까지 20년을 안 보고 살았다는데 17 .. 2014/11/13 16,202
    436374 평범한 머리의 6세 딸아이... 제가 잘하는 걸까요? 앞으로 어.. 9 애엄마 2014/11/13 2,121
    436373 차라리 삭제 안하고 끝까지 우겼다면? 2 블로그 2014/11/13 3,932
    436372 남초사이트에선 남자가 더 힘들다고 하고 여초사이트에선 여자가 더.. 10 ㅇㅇ 2014/11/13 2,387
    436371 이 시간에 라면이 먹고 싶어요 7 어쩌죠 2014/11/13 1,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