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심란한 수험생 엄마들, 힘냅시다!!

... 조회수 : 1,490
작성일 : 2014-11-12 20:27:53
재수생 엄마예요 ^^;;

울 아이 말마따나, 자기가 재수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무지 공부 못하는 녀석인데, 작년에는 실감이 없었던 거죠)
그리고 저도 재수생 엄마가 되어서 이런 글 쓰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천하 태평인 엄마였던거죠 ㅠㅠ)

낼 아침에도 일찍 출근해야하니
지금 뭐라도 정리해두고, 부엌도 치워야되는데 
도통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서 그냥 끄적거려봅니다.(오늘만은 일기는 일기장에~ 라고 타박말아주세요. 댓글 무서워요)

머리 속이 계속 복잡하네요.

잘 모르겠어요. 대학가는게 하찮은 일이 아닌 건 알겠지만
그리고 공부를 잘한다는게 존중받아야할 만한 능력인 것도 알겠지만
이게 뭐라고 나부터 이렇게 난리를 쳐야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어릴때부터 아이를 제대로 키우지 못해서 이런 지경(?)에 와버렸나 
이 모든 것이 다 내탓인가 싶기도 하고...

울 엄마는 그 예전 나, 학력고사 시험장에 보내놓고 나서 
목욕탕가서 때밀이 아주머니들하고 짜장면 시켜먹고 하루종일 탕에 들락날락했다고 그러시더라구요. 

맘 다잡고, 저는 내일 아이 보낼 준비, 출근 준비 해야겠습니다. 

다들.... 힘냅시다!!! 

낼은 시험날이라기보다는 
우리 아이들이 제 발로 씩씩하게,  자기 삶을 열어젖히는 그런 날이라고 생각할래요. 
이만큼 커주었으니, 감사하고 또 감사한 날!!!1   


IP : 61.98.xxx.4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날이 추워 걱정이네요
    '14.11.12 8:38 PM (175.195.xxx.86)

    저도 같은 맘인데여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고 춥네요. 제차로 못데려다 줘서 택시 부르려는데 내일 되어 봐야 차가 그시간에 있을지 안다고 ... 일찍 서둘러봐야 겠어요.
    사실 복잡한 일들의 연속이었는데 그래도 무사히 커준것만으로도 감사해요.
    아니 사실은 살아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무한 감사함을 느끼는 한해였던것 같아요.
    긴장하지 말고 차분하게 끝내길 바랄뿐입니다.
    바람소리가 한겨울 매서운 바람소리와 같으네요.

  • 2. ㅇㅇㅇ
    '14.11.12 8:41 PM (211.237.xxx.35)

    온 나라가 들썩들썩
    대학 가는 시험 보는 날에 온나라가 숨죽이고 출근시간도 늦춰주는 나라 있나요?
    너무 이러니까 부담스러움 ㅠㅠ
    하긴 지금은 수험생엄마지만
    예전에 제가 수험생일때도 이랬고 몇십년동안 이래온거 봐왔는데
    고3엄마 입장이 되고보니 참 새삼스럽게 느껴지네요..
    이렇게까지 온나라가 들썩이는게 수능일이라니 ㅠㅠ
    전 시험 못봐도 괜찮다고 말해놨어요. 못보면 못보는대로 맞춰서 가면 되죠.
    일부러 못볼리는 없을테고.. 최선을 다해서 봤는데도 잘 안나오는거야 어쩌겠어요.

  • 3. 개념맘
    '14.11.12 8:42 PM (112.152.xxx.47)

    긍정적인 마인드의 어머님이시니 자제분도 아주 편안하게 잘 치루고 오리라 생각되네요~
    내일 준비물 꼼꼼히 잘 챙기시고요~~ 날씨가 꽤 추울 듯 하니 마스크라도 해서 내보내야 할 듯요~~

    아자! 좋은 결과로 후회없는 한 해가 되었기를 응원합니다~~^^

  • 4. ~~~
    '14.11.12 8:43 PM (125.138.xxx.60)

    네 힘냅시다~!
    재수하느라고 힘들었을 원글님 아이
    이번엔 꼭 원하는 대학 붙기를
    같이 기도 드립니다_()_

  • 5. ..
    '14.11.12 8:49 PM (39.118.xxx.106)

    내일이 오는게 두렵기도 하고 빨리 지나 갔으면 싶기도 하구요.
    다행히 저는 내일 아이 데려다 주고 10시쯤 출근합니다.
    아이는 긴장 안하는데 부모가 잔뜩 긴장했어요.
    부디 평소 실력대로만 나와주기 바랍니다.모두 좋은 결과 얻기 바래요

  • 6.
    '14.11.12 8:53 PM (121.167.xxx.114)

    전 내년 타자인데 벌써 생각만 해도 눈물나요 ㅠ.ㅠ. 마음 굳건하게 먹으시고 따뜻한 우유 한 잔 드시고 일찍 주무세요.

  • 7. ...
    '14.11.12 10:45 PM (183.98.xxx.12)

    낼 아침밥, 도시락 쌀 준비 다 해놓고 컴앞에 앉았네요
    일가친척중 마지막 수험생이라 돌아가며 전화랑 문자 보내주시는데
    마음이 넘 고맙게 느껴져서 또 울컥합니다

    옛날 학력고사 보러 갈때는 어찌 그리도 추웠는지...
    엄마가 얼마나 가슴 졸이시며 딸내미를 기다리셨을지...
    이제서야 그 시절의 엄마가 느끼셨을 감정이 절절이 느껴지네요

    모든 수험생 부모님들! 힘내시고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랄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4565 최강욱 진짜 검찰총장 가능해요?! ㅇㅇㄴ 16:08:18 18
1744564 자녀 성격은 환경(엄마 양육방식)때문? 타고난 걸까요? 1 00 16:03:49 112
1744563 역류성식도염 나아지는 방법 있나요? 3 .. 15:57:41 176
1744562 박찬욱 미국 작가조합에서 제명됐다네요 1 친일파 아웃.. 15:53:27 1,200
1744561 성형외과 예약금 환불 잘 아시는 분 1 15:53:18 102
1744560 뚱뚱하면 뭘 입어도 이란룩이네요 ㅠ 2 ... 15:52:08 554
1744559 부동산 거래 여쭤봐요 ㅌㅇ 15:51:46 112
1744558 미세먼지 때문인지 코가 간지럽고 1 …… 15:51:32 128
1744557 50대도 인생역전 하네요 12 ㅇㅇ 15:49:40 1,629
1744556 주택 양도세요 1 ㅡㅡㅡ 15:47:01 163
1744555 53세 시모와 밑으로 4명의 40대 시작은 엄마들 3 15:46:34 714
1744554 82에서 생긴 모임이나 오픈채팅방 성공사례 있나요? 4 15:40:52 390
1744553 49재라는데요 14 다음주 15:40:14 692
1744552 내일 국립중앙박물관 주차힘들까요?최근 가보신분~ 4 박물관 15:36:50 448
1744551 졸립데 잠은 안 와요 1 .. 15:36:11 121
1744550 옛날 TV 인형극 노래 "지나가는 나그네여 종을 치든지.. 1 어린시절노래.. 15:33:59 161
1744549 남편이 환자인 분들 얼마나 힘드신가요? 4 ㅇㅇ 15:33:40 661
1744548 비염, 다이소 코세척기 괜찮은가요? 코세척기 15:33:33 100
1744547 코끼리베이글 너무 맛있어요 7 ... 15:31:40 1,024
1744546 식당 주인이 미묘하게 불친절해서 불쾌한 느낌 아시는지 6 식당 15:19:23 1,244
1744545 너도 나도 우아하고, 지적이고, 부티?나는 스타일을 원하지만 5 음.. 15:13:57 1,336
1744544 타이마사지 - 시간당 4만5천원 4 15:10:19 641
1744543 요즘 젊은애들 야무진건지 약은건지. 7 어색하다. 15:09:31 1,748
1744542 중2 여학생, 교우관계로 전학가는게 나을까요? 5 학교 15:04:41 624
1744541 친정엄마한테 손절당함 10 기가 차서 15:02:16 2,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