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살아있는 신화

내가?? 조회수 : 899
작성일 : 2014-11-12 19:05:48

제가 일하는 분야는 남초 환경입니다.

예전엔 여자가 그 분야에 들어오는 것 조차도 신기한 일이었죠.

어찌어찌해서 제가 그 분야에서 일을 하면서

남자들의 온갖 좋은 점과 나쁜점은 다 경험했습니다.

참, 배울 점이 많은 사람도 있었고 지상 최대의 찌질이도 있었죠.

권모술수, 대놓고 디스, 조삼모사..

뭐 그래도 직장내 성희롱은 안 겪었으니 그래도 다행이네요.

 

어쨌건 이렇게 여자가 들어오기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최근에는 젊은 사람들 중에는 여자가 부쩍 많아졌어요.

근데 얼마전에 누가 얘기하는 걸 들어보니

우리 분야가 여자가 일하는게 너무 빡세다보니

여자들의 팔자가 사납다는 거예요.

일이 바쁘다보니 결혼할 인연을 못 만나서 싱글로 사는 사람들이 태반이고

아니면 이혼하거나, 남편과 사별하거나, 본인이 자살하거나..ㅠㅠ

하여간 남편과 오손도손 사는 여자가 너무 드물다는거죠.

 

또 일이 힘들고 경쟁이 세다보니

여자들이 40대엔 거의 현직에서 물러난다는 거예요.

그래서 결과적으로 젊어서 은퇴를 하고 전업으로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드물게 능력자의 경우에도 시간제만 일하는 것으로 바꾼다는거죠.

뭐 본인이 원해서 은퇴를 한다면 괜찮겠지만

대개의 경우 일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경우가 많다는거죠.

 

그러면서 사람들이 아주 예외적인 경우로 저를 꼽는대요.

결혼상태이고, 단란한 가정을 이루었고,

애들도 다 잘 되었다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가 현직에 있고 지금도 활발하게 제 일을 하고 있다고.

그러면서 저를 보고 '살아있는 신화'라고 한다네요.

 

정말 피식 웃음이 납니다.

남자가 이렇게 하는 건 당연한거고

여자가 하면 그게 살아있는 신화가 되는건가요?

뭐.. 하여간에 결혼상태에 있건 싱글이건 돌싱이건

다른 이의 삶의 질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다고들 그러는 건지.

아니, 알면 어떻고 모르면 어쩔건데요.

하여간에 이러니 저러니 남의 삶을 자기네들이 판단할 수 있다는 만용이 참 가소롭기까지 해요.

참.. 남자들의 잣대란..

IP : 112.186.xxx.15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내가??
    '14.11.12 7:12 PM (112.186.xxx.156)

    제가 아는 여자 선배.. 이혼했어요.
    뭐 내용은 그때 파다하게 소문이 났었는데 남편이 바람을 피워서리.
    그래서 이혼했지만 그 선배 아주 행복하게 살아요.
    또 내가 아는 여자 후배.. 싱글이예요.
    짝을 찾는걸 이제는 포기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그 친구 자기 삶에 아주 잘 만족하고 삽니다.

    그런데, 남자들 눈에는
    이혼녀나 싱글은 뭔가 부족하다고만 보는 잣대가 있다 이거예요. 제말은.
    자기네가 남의 삶을 뭘 그리 잘 알아서..

  • 2. ....
    '14.11.12 8:00 PM (220.76.xxx.234)

    감사하며 행복하게 사세요
    어찌됐든 많이 부럽네요
    자기 일로도 가정으로도 잘된거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1576 전 영화에서 50,60년대 배경이 참 좋더군요 2 00 2014/12/03 851
441575 대구 위암 수술 잘 하는 곳 2 질문입니다... 2014/12/03 1,437
441574 라텍스침대 4 주는데로 2014/12/03 927
441573 지금 세상이 이상하고 나는 억울하다 1 젠틀맨 2014/12/03 571
441572 아디다스 익스트림 패딩 입으시는 분!! 2 아디다스 2014/12/03 921
441571 재수학원 추천해 주세요 5 ..... 2014/12/03 1,530
441570 어디 물어볼곳이 없어서... 3 .... 2014/12/03 652
441569 피아노 독학 연주, 가능할까요?(완전 초보는 아니에요) 7 다시 시작 2014/12/03 947
441568 남편에게 너무 의지하는 것 같아요... 9 남편 2014/12/03 2,572
441567 에네스 사건이 뭔가요? 3 .,...... 2014/12/03 2,165
441566 구제옷에 대한 인식이요 7 흐음 2014/12/03 3,751
441565 코스코에 스키복 있나요? 콩이랑빵이랑.. 2014/12/03 356
441564 어린이집 상담시 선물뭐사가세요? 1 선물 2014/12/03 5,123
441563 현재 날씨 사라호 2014/12/03 410
441562 삼성 떠나는 이돈주 사장 마지막 인사 “세계 최강의 삼성맨 돼 .. 3 속도 2014/12/03 1,929
441561 블라인드는 방한효과 전혀 없나요? 2 ㅇㅇ 2014/12/03 4,416
441560 예비시부모님이 이혼하셨는데요.. 4 고민 2014/12/03 4,899
441559 쉬운 수능에 대비하여 고등어머님들께 ... 94 -- 2014/12/03 5,345
441558 셀프옷수선하시는 분께 여쭈어요. 2 zz 2014/12/03 993
441557 감기 빨리 치유되는 방법 뭐 없을까요?ㅠ 5 감기.. 2014/12/03 1,145
441556 아이들 첼로는 몇살쯤에 시키면 좋을까요? 6 초보엄마 2014/12/03 1,892
441555 최요비 보고계세요?? 5 ㅡㅡㅡ 2014/12/03 1,551
441554 영어 질문이요 1 ;;;;;;.. 2014/12/03 372
441553 후라이팬 사이즈 26 이라면 윗지름인가요 바닥지름인가요? 2 질문 2014/12/03 959
441552 친구 없는 초등 4학년 남아 어떻게 해야 할까요? 14 아이 2014/12/03 9,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