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2014년 11월 12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조회수 : 799
작성일 : 2014-11-12 07:49:39

_:*:_:*:_:*:_:*:_:*:_:*:_:*:_:*:_:*:_:*:_:*:_:*:_:*:_:*:_:*:_:*:_:*:_:*:_:*:_:*:_:*:_:*:_:*:_

강 건너 쌍림공단 쪽에서 깃털에 따스함을 숨기고
쇠기러기 한 떼가 북국으로 날아간다
뭉텅뭉텅 욕설 게워내는 굴뚝 위로
폭설이 내려 세상의 길들 질척거린다
눈발에 못이긴 나무들 길게 휘어지고
섬유공장 연사실 대낮에도 알전구가 껌벅거린다
서른 두살의 조선족 김금화씨는
귀마개 꽁꽁 틀어막아도 눈내리는 소리 들린다
윙윙대는 기계소리가 푸른 뽕잎 갉아먹고
다급하게 실 토해내어 고치를 만든다
고치 속으로 들어간 그녀는
수천마리 나비가 되어 꿈 속을 날아다닌다
몰래 숨겨둔 적금통장에는
삼만원 미만의 싸락눈이 하얗게 쌓인다
두고 온 북국 눈발에 파묻힌 무도
연초록 싹 내밀어 봄을 기다리겠지
막내의 바짓단도 겨울해만큼 짧아졌는지
더 자랄데 없어 서걱이는 강둑의 갈대가
그리움에 얼굴 묻고 우는 저녁
젖몸살로 뒤척이다 뱉아놓은 보랏빛 한숨
한 가닥 물고 북국으로 날아가는
저 쇠기러기 떼


                 - 이향, ≪새들은 북극으로 날아간다≫ -

* 매일신문 2002년 신춘문예 시 당선작

_:*:_:*:_:*:_:*:_:*:_:*:_:*:_:*:_:*:_:*:_:*:_:*:_:*:_:*:_:*:_:*:_:*:_:*:_:*:_:*:_:*:_:*:_:*:_

 


 

 

2014년 11월 12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4년 11월 12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4년 11월 12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64055.html

 

 

Begin Again

 

 

 
―――――――――――――――――――――――――――――――――――――――――――――――――――――――――――――――――――――――――――――――――――――

”민주주의에 두 가지 갈채를 보낸다.
하나는 다양성을 용인하기 때문이요, 또 하나는 비판을 허락하기 때문이다.”

              - E. M. 포스터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01907 이제라도 연금저축 들어야할까요? 걱정 19:37:53 52
    1801906 역시 내란당과 원팀인증했네 민주당 법사위 대단하다 3 ... 19:37:46 74
    1801905 병원에서 2시간씩 대기... 서울도 이런가요 1 ... 19:36:50 108
    1801904 애가 후 닮았어요. 윤후.. 애는싫어하는.. 19:36:46 60
    1801903 청와대, 사시 일부 부활’ 검토, 연 50~150명 별도 선발 5 00 19:34:01 288
    1801902 오후가 되면 눈이 너무 시리고 아파서 6 연두연두 19:20:02 428
    1801901 애있으면 진짜 돈 많이 들겠어요 9 000 19:15:44 787
    1801900 잘생긴 아들 4 아들 19:11:14 618
    1801899 윤후 노래 엄청 잘하네요 7 . 19:10:39 775
    1801898 장인수기자 말한 증거가 24 ... 19:04:04 1,152
    1801897 아래 반지 얘기가 나와서… 18 19:03:40 707
    1801896 눈깔인식으로 남편돈 아내통장에 생활비30 19:01:36 477
    1801895 프라다 리나일론백 지금 사면 4 .. 19:01:26 411
    1801894 상대에게 들은 최악의 말이 뭐었여요? 3 ㅁㄷㅎ 19:00:51 572
    1801893 7시 정준희,변영주의 문화정변 ㅡ "휴민트".. 같이봅시다 .. 18:55:13 155
    1801892 주토피아2 디즈니플러스에 올라왔어요 3 ㅇㅇ 18:53:47 345
    1801891 인생 산넘어 산이라고 1 ㅁㄴㅇㅁㅎㅈ.. 18:53:43 825
    1801890 합숙맞선 커플 결혼하네요 3 민철진주 18:51:29 1,016
    1801889 삼성,하이닉스 왜 갑자기 빠져요? 6 ... 18:47:58 2,415
    1801888 된장찌개에 차돌넣고 처음 끓여봤는데요 7 ........ 18:47:29 946
    1801887 독재 어디가 괜찮은가요? 1 재수 18:46:56 230
    1801886 도서관에서 있었던 일 6 A 18:45:30 688
    1801885 왕사남 CG 수정한다함 (스포일 수 있음) 3 ㅇㅇ 18:41:53 973
    1801884 무명전설) 정미애 남편 출격. 2 18:39:48 743
    1801883 오징어짬뽕이란 걸 시켰는데 4 짬뽕 18:38:02 7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