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어날 일은 일어나고 마는것이란 말...

인터스텔라 조회수 : 1,516
작성일 : 2014-11-12 01:04:27
인터스텔라의 도입부에서 아이가 아빠에게 묻습니다. 왜? 내이름을 하필 머피라고 했어요.
머피의 법칙은 나쁜일이 일어나는 거잖아요. 아빠가 대답합니다. 나쁜일이 일어나는게 아니라,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되어있는 거라고...

우리는, 아니 나는 왜 우주에 관한 영화나 다큐멘터리에 열중하는가 생각합니다.
일상에 시달리고 작은일에 마음 아프고 세상사에 분노하고 반대로 마찬가지에 행복해하고 만족하며 사는데
가끔씩 우주라는 너무나 거대해서 가늠할수도 없는 것에 기대면 갑자기 마음이 놓이곤 합니다.
숫자로 가 닿지 못하는 시간과 공간.
그래서 물리학자들이 생각해낸  멀티 유니버스.
이 거대한 시공간을 단일한 사건과 장소와 시간의 나열로는 채울수도 설명할수도 없어서
수많은 경우의 수와 선택지가 존재하는 각자의 우주를 겹겹이 쌓아올린 멀티유니버스를 인정 할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히틀러가 집권하지 않은 세계가 어딘가 존재하고
내가 당신과 만나지 않고, 우리의 아이들이 태어나지 않은 세계도 어딘가에 있기에 그곳에서의 나와 우리는 다른 모습이겠지요.
물론, 그날 그 아이들이 그 배를 타고 떠나지 않은 세상도 어딘가에 존재할 겁니다. 행복하게 어디선가 조잘거리며...

우주 영화를 보며 우리는 시공간을 초월하고 싶어합니다.
웜홀과 블랙홀을 통과해서 갈수 있는 곳. 콘택트에서 딸은 세상너머의 아버지를 만나러가고
아버지는 딸을 만나러 돌아옵니다. 그러나, 일어난 일은 일어났기에 돌이킬 수 없어
늙은 딸과 젊은 아버지로 만날수 밖에 없습니다.

더 좋은 결과, 더 나은 선택은 시간과 공간을 거슬러도 나올수 없을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이후의 몫이 있다는 것.
너무나도 바꾸고 싶은 과거가 있다면, 이제부터의 자신이 과거가 되면 됩니다.
결국, 그렇게 하는수밖에 없으니까요.
IP : 124.49.xxx.13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12 1:10 AM (211.177.xxx.103)

    그날 그 아이들이 그 배를 타고 떠나지 않은 세상도 어딘가에 존재할 겁니다. 행복하게 어디선가 조잘거리며...


    그 옆에 환하게 웃으며 지켜보는 부모님과 가족들이 있겠죠ㅠㅠㅠ

    거기 못가는 우리는 세월호 진실을 찾아내는 게.. 해야만 하는 일이겠죠

  • 2. ㅇㅇㅇㅇ
    '14.11.12 1:49 AM (121.130.xxx.145)

    그날 그 아이들만 생각하면 가슴이 아려옵니다.
    그 아이들이 웃고 있을 그곳은 어디일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1665 재취업해 다니는데.. 일은 좋은데 역시 3 123 2014/11/29 2,423
441664 국민tv 에 대해서 9 뚜벅네 2014/11/29 636
441663 길고양이에게 옷입혀두 되나요? 18 난동 2014/11/29 3,681
441662 포항과메기 샀는데.. 비려요. 잘못된 건가요? 8 생선 2014/11/29 1,524
441661 대기업 전무 상무는 정말 월급이 억대인가요? 19 대기업 2014/11/29 25,798
441660 아파트 담보대출 해보신분이요~ 3 .... 2014/11/29 1,421
441659 현고1 내신 절대평가인가요? 4 트리 2014/11/29 1,387
441658 일억삼천으로 영등포근처 전세있을까요? 2 짱구랑쌈바춤.. 2014/11/29 1,303
441657 세월호 영화인 단편 프로젝트 유튜브 공개 아정말 2014/11/29 742
441656 토요일 저녁인데 맥주한잔?? 5 토요일 2014/11/29 1,241
441655 전세만기 석달전 집주인이 매매로 내놓은 경우 어쩜 좋을까요? 11 아파트 2014/11/29 3,157
441654 아마존에서 프렌즈랑 섹스앤더시티 풀 셋 70달러 살짝 안되어요 1 브ㅇ프 2014/11/29 1,028
441653 日언론들 靑사건보도, 나라 개망신이 따로 없군요. 5 닥시러 2014/11/29 1,874
441652 슬로우 쿠커로 흑마늘 만든다고 일주일 놔뒀는데 4 미니네 2014/11/29 3,718
441651 뱃살을 빼도.. 3 알리자린 2014/11/29 1,788
441650 요즘 남학생 코트 jjiing.. 2014/11/29 1,077
441649 과연 서울에 서울 토박이는 21 문득 2014/11/29 2,672
441648 전세 관련해 여쭤봅니다 22 양파 2014/11/29 2,108
441647 수능에서 국어를 어렵게 내는건 어떤가요? 7 내생각 2014/11/29 1,497
441646 12년만에 다시 차 몰려구요 1 햇쌀드리 2014/11/29 868
441645 지금 씨제이홈쇼핑 송지오 캐시미어 코트 어떤가요? 40대 2014/11/29 1,542
441644 코오롱그룹 계열사 수상한 자금흐름 내막 다해먹어라 2014/11/29 676
441643 가토다이조 님의 책을 읽어도.. 어려운내심리.. 7 슬퍼 2014/11/29 1,773
441642 삼시세끼 최지우 모자 3 차근차근 2014/11/29 4,371
441641 이런경우 여러분이라면 어찌선택하실까요? 1 돈문제 2014/11/29 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