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어날 일은 일어나고 마는것이란 말...

인터스텔라 조회수 : 1,329
작성일 : 2014-11-12 01:04:27
인터스텔라의 도입부에서 아이가 아빠에게 묻습니다. 왜? 내이름을 하필 머피라고 했어요.
머피의 법칙은 나쁜일이 일어나는 거잖아요. 아빠가 대답합니다. 나쁜일이 일어나는게 아니라,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되어있는 거라고...

우리는, 아니 나는 왜 우주에 관한 영화나 다큐멘터리에 열중하는가 생각합니다.
일상에 시달리고 작은일에 마음 아프고 세상사에 분노하고 반대로 마찬가지에 행복해하고 만족하며 사는데
가끔씩 우주라는 너무나 거대해서 가늠할수도 없는 것에 기대면 갑자기 마음이 놓이곤 합니다.
숫자로 가 닿지 못하는 시간과 공간.
그래서 물리학자들이 생각해낸  멀티 유니버스.
이 거대한 시공간을 단일한 사건과 장소와 시간의 나열로는 채울수도 설명할수도 없어서
수많은 경우의 수와 선택지가 존재하는 각자의 우주를 겹겹이 쌓아올린 멀티유니버스를 인정 할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히틀러가 집권하지 않은 세계가 어딘가 존재하고
내가 당신과 만나지 않고, 우리의 아이들이 태어나지 않은 세계도 어딘가에 있기에 그곳에서의 나와 우리는 다른 모습이겠지요.
물론, 그날 그 아이들이 그 배를 타고 떠나지 않은 세상도 어딘가에 존재할 겁니다. 행복하게 어디선가 조잘거리며...

우주 영화를 보며 우리는 시공간을 초월하고 싶어합니다.
웜홀과 블랙홀을 통과해서 갈수 있는 곳. 콘택트에서 딸은 세상너머의 아버지를 만나러가고
아버지는 딸을 만나러 돌아옵니다. 그러나, 일어난 일은 일어났기에 돌이킬 수 없어
늙은 딸과 젊은 아버지로 만날수 밖에 없습니다.

더 좋은 결과, 더 나은 선택은 시간과 공간을 거슬러도 나올수 없을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이후의 몫이 있다는 것.
너무나도 바꾸고 싶은 과거가 있다면, 이제부터의 자신이 과거가 되면 됩니다.
결국, 그렇게 하는수밖에 없으니까요.
IP : 124.49.xxx.13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12 1:10 AM (211.177.xxx.103)

    그날 그 아이들이 그 배를 타고 떠나지 않은 세상도 어딘가에 존재할 겁니다. 행복하게 어디선가 조잘거리며...


    그 옆에 환하게 웃으며 지켜보는 부모님과 가족들이 있겠죠ㅠㅠㅠ

    거기 못가는 우리는 세월호 진실을 찾아내는 게.. 해야만 하는 일이겠죠

  • 2. ㅇㅇㅇㅇ
    '14.11.12 1:49 AM (121.130.xxx.145)

    그날 그 아이들만 생각하면 가슴이 아려옵니다.
    그 아이들이 웃고 있을 그곳은 어디일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8797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3 막내 2014/11/24 1,827
438796 개콘의 가장자리 코너 개그우먼 이현정 뜰 것 같아요 9 개콘사랑 2014/11/24 4,899
438795 김장김치 간간해야 하나요? 3 .. 2014/11/24 1,556
438794 지금 고 3 아이들 폰 요금 얼마짜리 인지요 ? 7 폰요금 2014/11/24 1,062
438793 이때 강남땅을 샀어야하는건데... 8 이렇게쓰잘데.. 2014/11/24 3,097
438792 청소할때 어떤 음악 들으세요? 1 노래 2014/11/24 483
438791 후라이팬 쓰고 바로바로 안닦는게 좋은가요 5 .. 2014/11/24 2,467
438790 강아지 귀에서 냄새나는건 다른 강아지들도 그런가 해서요.... 8 궁금해 2014/11/24 4,807
438789 남편과의 관계도 유통기한이 있을까요? 7 남편 2014/11/24 3,028
438788 손에 프린터 칼라잉크 묻었어요..제거 방법좀 부탁드립니다. 1 잉크우먼 2014/11/24 3,794
438787 서울대병원에서틀니잘하시는샘소개부탁드립니다 3 틀니 2014/11/24 844
438786 이거 제 얘기일까요 11 귀 쫑긋 2014/11/24 4,755
438785 대용량 전골 냄비 찾아주세요. 도저히 못 찾겠어요 8 오잉꼬잉 2014/11/24 830
438784 과세예고 통지를 받으신분 계신가요? 5 은현이 2014/11/24 2,921
438783 교통사고 합의 어떻게해야 하나요? 5 궁금 2014/11/24 2,042
438782 세상은 넓고 이상한 시부모는 많은 것 같아요 3 @@ 2014/11/24 1,551
438781 택배 분실했어요ㅠㅠㅠ 3 아들만셋 2014/11/24 1,483
438780 ‘박근혜 5촌’ 박용수, 그는 살인자인가 피해자인가 샬랄라 2014/11/24 579
438779 노랑풍선 통해서 태국파타야 가보신분?? 5 .. 2014/11/24 3,293
438778 컴퓨터온라인강좌 알려주세요. 4 컴퓨터 2014/11/24 478
438777 공대요.. 저도 지거국이랑 인서울 질문이에요. 13 2014/11/24 4,474
438776 학원 결석 처리.. 5 대형 2014/11/24 1,063
438775 냉장고에서 한달된 조기말린게 발견됐는데 먹어도 될까요? ㅠㅜ 3 자취생 2014/11/24 1,002
438774 백종원이 죽채통닭 이라고 새로운 프렌차이즈를 또 내놨네요. 73 dd 2014/11/24 29,112
438773 속타는 MB, 연일 朴대통령에 강력 경고음. 5 닥시러 2014/11/24 3,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