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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제 고민좀..

휴우 조회수 : 4,253
작성일 : 2014-11-10 21:38:40
너무 답답해서 글 남겨봐요.
이제 27개월 된 남자아이가 있어요. 3살반이고 내년엔 4살이죠.
이 아이는 교사나 또래아이들과 소통을 못해요. 단순히 말을 못해서가 아니라 불러도 잘 안쳐다보고 본인이 원하는거 감정표현 이런게 교사에게 표현하지 않아요. 친구들이 장난감을 뺏어도 그냥 혼자 찡그리며 자기얼굴만 쥐어뜯고. 그냥 아이를 보면 혼자만의 세계에 있는것처럼 겉돌아요. 다같이 율동을 하고 체육을 해도 따라하지 않고 바라보다 기분좋으면 일어나 뛰거나 블록쌓으러 가구요.
먹는것도 혼자 먹지못해요. 입에 포크로 찍어 넣어주면 포크를 혼자 빼지 못할때도 있어요. 음식도 씹지않고 입안에서 굴려서 꿀꺽하거나 못 씹고 뱉는경우가 대부분이구요.
요즘은 혼자 알수없는 소리를 계속 내요. 그냥 계속....
블럭 높이 쌓는거 길게 늘어놓는 놀이만 하구요.
이외에도..너무 많아요.
제 생각엔 다른건 늦다고 해도 소통이 안되고 상황에 대한 반응이 없는게 너무 마음에 걸려요.
문제는..부모입니다. 아이네 집은 평범한집이예요.엄마는 가정주부이구요.조심스레 아이의 행동에 대해 상담을 했는데...
아이를 체크해야겠다고 생각을 안하시더라구요.
엄밀히 말하면 아이가 단순히 늦는거고..그런행동은 집에서도 하는데 문제로 느껴지지 않는다예요. 예를들어 아이가 한동안 시도때도 없이 제자리에서 돌았어요. 그러다 넘어져서 멍이들었는데..아빠에게 말씀드리니..게임 따라 하는거라고 하더라구요.
집에서 아빠가 컴퓨터게임을 하는데 그거 보고 따라하는거라구요.
집에가면..아이는 늘 티비를 보고 밥을 먹고 잔답니다. 아이가 배고파해서 표현을 하면 밥을 주시기도 하나요? 여쭤보면 그냥 때되면 주는거라고...아이와 상호작용 많이 하시는게 좋겠다니. 이틀만에 어려워서 못하겠다시네요.
.직접적으로..체크해보라고 말을 해야 옳은건지...어찌해야 할지 두서없이 복잡하네요....그리고 상담할때 처음에는 검사권유 할까 했는데..저번에 영유아검진때 의사가 발달검사권유 했다고.기분 나쁘다고 하시는걸 들어서..선뜻 못했네요ㅠ
혹여.문제되거나...언짢으신분 계시면 펑할께요ㅠ
IP : 121.159.xxx.108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10 9:44 PM (39.7.xxx.230)

    자폐증세 같아 보이네요
    후천적 환경으로도 자폐가 생기는거 같아요
    부모가 정상이 아닌듯 하네요

  • 2. 그정도
    '14.11.10 9:46 PM (110.12.xxx.221)

    애둘러서 이야기 하시는 선까지만 하셔요.ㅠㅠ

  • 3. @@
    '14.11.10 9:49 PM (220.72.xxx.237)

    빨리 상담받고 치료해야 할것 같아요. 저정도로 상호작용에 문제가 있다면 인지쪽에도 많은 문제가 생길수 있으니까요. 빨리 치료할수록 치료기간도 짧고 효과가 좋아요

  • 4. 에휴
    '14.11.10 9:52 PM (121.159.xxx.108)

    저도 빨리 체크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내년에 네살반에 가는데..점점 다른아이들과 차이도 나고.
    저는 체크해보라고 하고싶은데..엄마아빠 반응이 그러니 원장님이 좀더 지켜보자고 하셔서..답답하네요

  • 5.
    '14.11.10 9:54 PM (121.159.xxx.108)

    요즘 이유없는 소리를 자주 낸다고 하니 아이 어머님 말씀...
    옹알이를 이제 하나봐요 호호호..
    일단 소리도 옹알이가 아니라 두성에다..지금 옹알이할 개월수도 아닌데ㅠ

  • 6. 나중에 후회
    '14.11.10 10:01 PM (115.136.xxx.38)

    요즘 동네에 소아정신과(발달클리닉)
    하나쯤은 다 있죠.
    조금이라도 어릴때 치료받을수록 좋아요.
    원장님이라도 나셔서 아이엄마에게
    조심스럽게 말씀해보심이 어떨지...
    안타깝네요;;;;

  • 7. 어떡하나요
    '14.11.10 10:13 PM (221.162.xxx.5)

    치료 빨리 시작할수록 좋은데
    전 우리아이 언어치료권해주신
    유치원선생님 무지 감사하거든요
    그땐 맘이 힘들었지만요
    소아과에서도 권했다하니
    말씀하셨는데 반응그러니
    안타까우시겠어요
    어찌할도리가 없네요

  • 8. ..
    '14.11.10 10:19 PM (110.70.xxx.136)

    동네아이 중에 그런 애 하나 있는대요
    누가봐도 자폐증세인데
    전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여기 게시판에 잠깐 적어봤는데
    다들 절대 병원권유 하면 안되고
    그런 애들이 나중엔 더 빨라진다는 둥
    그랬던 우리애 지금 공부를 얼마나 잘하는지 아냐는 둥
    빈정빈정대는 댓글이 많더라구요

    저는 진짜 진지하게 고민했는데 말못했구요
    그 아이 어린이집 그냥 다니더라구요
    그 엄마도 그냥 거기서 시간만 보내면 된다는 주의구요
    2년 흘러서 이제 유치원 다니는데
    정말 신기하게 바닥보고 같은 공간에만 있어야하고 폐쇄적이고 숫자만 말하던 애가
    다른 사람 이름도 부르고 뭔가 표현을 하더군요
    이제 괜찮네 좀 늦된애였구나 싶었는데
    감정조절못하고 툭하면 친구패고 다니더라구요

    하루종일 같이 있는 그아이 선생님은 얼마나 속터질까요
    그런데 부모에게 말하는건 쉽지않을거 같아요
    그말하고 애 관두면 원장에게 담임 입장만 곤란해지니
    원장에게 넌지시 상의해봐요
    원장도 애 생각하면 돌려서라도 말할것이고
    돈 생각하면 입다물길 바라겠지요

  • 9. ᆢᆢ
    '14.11.10 10:27 PM (1.224.xxx.62)

    부모역할부터가 문제가 있어보여요
    아빠는 게임 엄마는 종일 아이 맡겨놓고 뭐하시는지
    그런분들이 애 둘셋 낳는것도 많이 봤어요
    보육비가 무상이니 생기는대로 낳기만 하는건지ᆢ

    의사말도 안듣는 무심한 엄마가 선생님 말을 들을까요?

  • 10. 휴우..
    '14.11.10 10:36 PM (121.159.xxx.108)

    정말 진심으로 아이 눈을 보고 1분이라도 이야기 해보고싶어요.
    제가 애엄마기도 하다보니 아이에게 도움이라도 되고 싶은데
    의사소통이 전혀 안되니 너무 힘들기도 해요.
    아이엄마가 제발 검사 해서 치료했으면 좋겠어요.
    제 눈엔 방임같이 보이기까지해요. 아이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요.

  • 11. .....
    '14.11.10 10:40 PM (221.148.xxx.12)

    이런분한테는 아이의 상황을 돌려 말하지 마시고 있는그대로 돌직구로 말씀하셔야 해요.
    아주 분명하게 똑부러지게 아이의 상태에 대해서 말씀하시고 아이의 상호작용 이런 얘기보다 차라리 병원가서 진단을 받아보시라고 하는게 좋아요.
    원글님의 아이에 대한 고민이 느껴져서 지나가다 댓글 달아봅니다..
    지금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게 분명한데 문제의식이 없는 부모라..아고.. 답답합니다..

  • 12.
    '14.11.10 11:03 PM (112.150.xxx.41)

    아니요. 엄마가 알 수도 있어요. 그냥 두세요. 그정도 얘기 했으면 됩니다.

  • 13.
    '14.11.10 11:05 PM (112.150.xxx.41)

    남의 아이에 대해 언급할때는 아주 조심해야 해요. 가족간에도 조심하거든요. 선생님이 그정도 하셨으면 됩니다.

  • 14. 존심
    '14.11.10 11:15 PM (175.210.xxx.133)

    자폐인것 같아요...

  • 15. 빛과소금2014
    '14.11.10 11:23 PM (175.223.xxx.203)

    아이 발달체크가 급선무일텐데요.. 의사선생님의 진단과 그에 따른 처방이 필요해요. 물론 자폐판정을 받아도 정상아 그룹에서 생활하는것은 장애아에게 도움은 되고요.

  • 16. 에휴..
    '14.11.10 11:24 PM (182.211.xxx.111)

    선생님 입장에서 안타까우시겠네요..양육방식이 ..ㅠ

  • 17. ..
    '14.11.10 11:29 PM (175.223.xxx.170)

    심각하게 받아들이도록
    1. 다른 아이들과 다른 점을 얘기해주고
    2.뻥을 좀 섞더라도 .. 이런 비슷한 아이를 봤는데
    이런 상태여서 전문가에게 연결해줬다.. 는 등의 얘기를
    하고.
    3. 애 데리러 왔을 때 좀 일찍오라해서 아이들과 어울리지 않고 반응없는 모습을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서 직접 보게 하고
    ..
    걱정되네요.
    혼자 상담하지 마시고 원장님이나 더 나이드신 선생님과 함께 부모님 만나시면 어떨지.

  • 18. ----
    '14.11.10 11:40 PM (175.223.xxx.113)

    그냥 소아과에서 발달체크 해보시라까지만 하셔도 충분할 것 같아요. 만약 정말 문제가 있다면 오래지 않아 부모도 알게 될 거에요. 아이 키우는 집이면 수시로 병원다니기도 하고, 주변에서도 이런 저런 말도 많으니까요. 어쨌든 전문적인 판단은 의사의 몫이고, 어린이집 교사나 원장이 본인이 진단한 듯 아이 부모에게 상황이 심각하다 어떻다 더 이상 얘기할 입장은 아닌 것 같아요. 이미 아이의 어린이집 생활이나 행동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는 제공하셨으니 부모님을 좀 기다려주세요.

  • 19. 우선
    '14.11.11 12:08 AM (183.96.xxx.43)

    원장님께 말씀드려보세요.

    부모에게 발달센터라도 가서 상담받아보라 권해주세요.
    처음에 거부반응이 나와도 여기저기서 얘기듣다 보면 나중에는 검사받을까 싶은 생각이라도 들겁니다.

    친한 어린이집 원장님이 있는데 학부모한테 할말 다하고 단호한 스타일이거든요.
    유사자폐 증상이 보이는 아이 부모에게 늦기전에 검사받으시라 했더니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욕하고 난리도 아니었답니다.
    그래서 어린이집 옮기실 거면 좋은데로 가시라고 하고 내보냈답니다.
    일이년 정도 지났나 길에서 우연히 그 엄마를 만났는데 구십도로 꾸벅 절하더랍니다.
    그 때 그리 난리치고 나갔어도 검사는 받아야겠다는 생각은 들어서 검사받고 치료를 시작하였답니다.
    일찍 치료받은 덕분에 아이 상태도 좋아졌구요.

    어쨌든 욕먹을 수도 있는 일이지만 아이의 상태에 대해서는 부모가 아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 20.
    '14.11.11 1:23 AM (175.223.xxx.38)

    저 자폐전공 치료사에요
    전형적인 자폐증상들이 많네요 요즘엔 발빠르게 대처하는 부모님들 많으신데 너무 안타깝네요 원장님이 심각하게 이야기하셔야 될 것 같아요 빨리 개입하면 할수록 아이 인생이 달라져요

  • 21. ...
    '14.11.11 9:28 AM (61.79.xxx.13)

    어린이집에 아이엄마를 불러내서 아이혼자 노는걸 몰래 보게
    하는방법은 어때요?
    내아이가 다른아이들과 다른점을 엄마눈으로 직접 보게해서
    뭔가 깨닫게 되면 일에 진행이 빨리 되겠지요.

  • 22.
    '14.11.11 6:59 PM (121.254.xxx.111)

    저도 보육교사에요.. 우리 어린이집에 있던 자폐아이와 거의 99프로 같네요..
    그 아이도 다른 곳에서 검사받아보라 했는데 안해보다 이상하다고 원장님이 검사받아보라 하니 받았는데 자폐로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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