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얼마안되서 그러니까 2007~2008년 도 즈음에 남편이 안양쪽에 허름한 빌라 2채를
투자목적으로 구매했어요.개발호재가 있어서... 전 부동산의 부 자도 모르는 상황이었고 남편은 그나마 저보다는
좀 더 잘 아는 상화이었고..또 신혼이라 뭔가 자기도 야심차게 돈 좀 벌어보겠다고 욕심부려(지금 생각해보면 과욕이었죠..) 대출 조금 받고해서(대출은 금방 갚았어요) 전세끼고 두 집을 샀어요
그 두 채를 구입하는데 전세금 빼고 순수 들인 돈이 약 1억2천? 1억 1천? 정도 됩니다..
그중에 한 채는 세입자가 너무 속썩여서 난리난리쳐서 겨우 부동산에 다시 되 팔았구요.이때도 손해..
나머지 한 채도 몇년째 집 내놔도 연락없어 그냥 잊고 방치하고있다가
저희가 재산을 다시 정리할 때가 와서 지난주에 급매로 엄청 헐값에 내놓았어요..저희가 투자한 금액의 반값으로요..
그랬더니 세입자가 매매하겠다고 연락이왔어요..그래서 내일 그 집 매매 계약할 예정입니다.
바랐던 개발 호재는 다 물거품 되었구요..
결과적으로 재미좀 보려고 했던 부동산에서 이익은 커녕 6천500정도 손해보게되었습니다.
ㅜㅜ 여지껏 저는 돈땜에 속썩은 적없고(그렇다고 잘살았다는 것은 아닙니다..그냥 돈에 크네 얽매지 않고 사는 스탈..)
이자에 허덕이며 사는 것도 아니고..(현재 빚없이 살고있는것에 감사합니다..)
아직 그럴듯한 집은 없지만 아이랑 셋이 분당서 전세로 그럭저럭 살고있습니다..
하..근데 6천500..넘 충격이크네요... 사실 그 돈 있든 없든 지금의 제 생활에 영향이있는건 아니지만..
6500이면...정말 많은 걸 할 수 있겠다...가족 중에 누가 아프면..그돈이면 수술해서 고칠수 도있고...
그래서 요즘 좀 우울하네요..내일 매매 계약하고나면 좀 더 우울할 것 같습니다...
이로인해 과욕은 금물이다. 라는 교훈은 얻었지만... 평생 속쓰릴것 같네요..나중에 언젠가 이 돈이 모자라 필히 아쉬울 때가 올 것 같아요...ㅜ.ㅜ
인생에서 6500이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혼자 다독여도 보지만..잘안되네요.. 3000천 정도면 몰라도..ㅎㅎ
님들의 위로가 필요해요..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