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냥이 밥그릇 바꾸니 후련하네요.

걸배이 조회수 : 1,234
작성일 : 2014-11-07 22:13:41
옥탑 살아요. 신발장 옆 구석에 밥 놔준지
일년 넘었어요. 첨엔 사료 사두고 남은게 있어서
그거만 줄 생각이였는데 밥그릇 싹싹 비워진거
보니.. 그만두기 뭐해서 캣차우 사서 먹였어요.
첨엔 다이소 스댕 밥그릇 2개 사서 밥놓고 물놓고.
입소문이 탔는지 뉴페이스들이 번갈아 보이더니
드디어 붙박이 고정 식구 탄생!!
올봄에 새끼 두마리 낳고 어미가 빼짝 마른 놈들
옆구리에 끼고 댕기면서 건사하드만요.
덕분에 어미 아비 새끼 두마리;;; 프로베스트로
바꿔서 먹이고 아깽이들은 영양보충하라고
사흘에 한번 캔 급식.. 여름 지날때까지 지겹도록
안자라서 구충제까지 사서 먹이고..
주말에 집 비운 사이 사료포대를 뜯어서 먹는
치떨리는 뻔뻔함에 ㅎㅎ 밥그릇 사이즈업!
집 비울땐 대략 세공기씩 퍼다놓고 ..
꼬맹이 둘이 장성하니 어미는 자리 물려주고
가끔씩 보고 아비도 가끔씩..
두놈이 먹성도 좋고 낮에는 딴 손님도 오시나
퇴근후엔 밥그릇이 텅텅.
그래서 오늘 다이소가서 유리 화채 그릇 구입!!
오마나 ㅎㅎ 꾹꾹 눌러 담으니 세공기도 넘게
들어가니 제가 다 기분이 좋아지네요.
사료도 코스트코 커클랜드로 바꿨어요.
프로베스트 보다 오천원 비싸고 6 킬로나 더
많으니 기쁨 두배에요 ㅎㅎ
아가 꼬맹이들아 내가 걸뱅이라도 놀려도 내가
참 이뻐한단다. 정들까 사람손 타서 사람 우습게
보다 해꼬지 당할까 니들 한번도 만져주지도
안아보지도 못했지만 나는 그래도 좋다 ㅎㅎ
밥준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나한테 하악질 날리고
도망가고.. 오냐 사람이 제일 무서운거다 .
피하는게 상책이다. 혹시라도 같이 살고픈 사람
생기걸랑 주저말고 발라당 애교 부려라.
어느순간 밥 먹으러 안오면 좋은 사람 만나
좋은 집으로 살러갔구나 생각할태니
부디 차조심 사람조심 개조심 하거라
ㅎㅎ 혹시 82에 고냥이말 능통자 계시면
좀 전해주실라요~
IP : 223.62.xxx.6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람이분다
    '14.11.7 11:05 PM (211.106.xxx.10)

    와... 대단하시네요.
    복 많이 받으실 겁니다.

  • 2. 천사
    '14.11.7 11:19 PM (203.170.xxx.117)

    ..가 따로 있나요. 냥이들에겐 날개가 보일지도...

  • 3. 정말
    '14.11.8 12:10 AM (175.213.xxx.248)

    마음씨가 이쁘시다ㅜㅜ 깊고 현명하시고. . .ㅜㅜ
    저는 밥주면서 너무 이뻐서 만지기도하고 저를 알아보고 나오면 기뻐하는데 그게 걔네들한테 안좋은일로 돌아올수도있겠죠ㅜㅜ
    이추운겨울 모두 무사히 버텨내길 .

  • 4. ^^
    '14.11.8 1:31 AM (125.178.xxx.136)

    제가 다 감사드리네요 ㅜㅜ

  • 5. ..
    '14.11.8 7:42 AM (175.223.xxx.62)

    감사합니다, ^^

  • 6. ㅇㅈㅈ
    '14.11.8 3:23 PM (121.168.xxx.243)

    좋은 일 하시네요.
    고양이가 보은하겠죠. 로또라도 하나 물어다 줄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7642 어디서 라면 끓이는 냄새 나지 않아요? 7 츄르릅 2014/11/21 1,892
437641 정치에 아무리 무관심이라도 이회창을 잘몰라요 4 정치 2014/11/21 737
437640 진흙탕 블로거 싸움의 결말은.... 12 결국 2014/11/21 14,371
437639 베트남 다낭날씨 궁금해요 2 아직은 2014/11/21 3,274
437638 집주인나가라는데~어찌 대처해야하나요? 3 어떻게 2014/11/21 1,689
437637 [리얼미터]71.3%"종교인소득에과세해야" 1 샬랄라 2014/11/21 383
437636 경조사 문제로 삐진 친구에게 13 하늘에서 2014/11/21 3,130
437635 젊은농부가 하면 좋은 특용작물 추천해주세요 지니 2014/11/21 904
437634 남편한테 한소리 들었어요 1 콩00 2014/11/21 974
437633 기본상식이 없는 사람과 대화 이어나가기 힘드네요.. 4 ㅇㅇ 2014/11/20 1,872
437632 지금 홈쇼핑에서 하루견과...괜찮나요 2 견과류 2014/11/20 1,372
437631 수면다원검사 2 혹시 2014/11/20 1,031
437630 급질이요..전지 1장은 a4지 몇장인지요 5 다람쥐여사 2014/11/20 997
437629 강동구 앤디스 스튜디오 어때요?아기 백일사진이요 궁금 2014/11/20 676
437628 식품건조기 많이시끄러운가요 4 바람떡 2014/11/20 1,351
437627 내용 지웁니다 6 ㅇㅇㅇ 2014/11/20 2,454
437626 배추물김치 맛이 뭔가 부족해요. 4 조화로운 숲.. 2014/11/20 749
437625 장기하씨 어머니가 꼬인 것 아닌가요? 111 2014/11/20 28,369
437624 청담결혼식 가족헤어 메이크업 2 벚꽃 2014/11/20 1,070
437623 종가집 김치 종류 아시는분 계신가요? 4 곰곰 2014/11/20 9,453
437622 주진우,김어준 18일 법정 진술 9 허걱 2014/11/20 1,195
437621 오늘 인터넷 사이트는 전부 난리난듯 3 진홍주 2014/11/20 5,233
437620 지금 썰전하네요... 6 관 악 산 2014/11/20 3,127
437619 임신준비중인데.. 3 에구 2014/11/20 1,315
437618 올해는 합격하고 싶은 중등임용 수험생입니다...ㅎㅎ 6 중등임용준비.. 2014/11/20 2,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