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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이 아직 집에 안들어왔어요

사춘기 조회수 : 3,891
작성일 : 2014-11-06 22:41:11

휴...아들이 아직 집에 안들어오네요....

5시쯤 전화와 문자로 학교 마치고 집에 올 차비가 없다고 픽업하러 오래요...

제가 운동을 가야하고 퇴근시간에 도심에  차 막혀서 못간다고 친구들에게 빌리든지 아니면 걸어서 오라고 했어요

그런데 친구들도 없고 피곤해서 안된다고 무조건 학교로 데리러 오래요;;

 

집하고 학교는 지하철로 6정거장 정도 되구요...아이는 종종 걸어다닙니다

중2에요

초딩도 아니고....

돈 천원이면 되는데,,,,아니면 걸어서 올수도 있고....

아무리 생각해도 픽업하러 가는건 아닌것 같아서 알아서 오라고 했어요.....

" 초딩이면 몰라도 중2면 이사태를 해결할수 있을거야,"

라고 문자를 보내고 기다리고 있는중입니다

7시 이후로 제 전화도, 아빠 전화도 안받아요

아직 안오네요;;

평소에 엄마를 핫바지?픽업기사?취급하는 아들놈이에요

4학년때 친구 엄마에게 우리 엄마는 제가 원하는건 모두 다 들어줘요 하고 웃던 놈;;

그러나 친구들에게는 부처로 불린다네요;;

친구들 사이에서는 웬만한 일엔 화를 절대 안낸대요....

제가 잘못했을까요?

지금이라도 지하철역으로 뛰어가야 할까요?

안 가는게 맞지요? ㅜ.ㅜ

IP : 125.182.xxx.55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6 10:44 PM (175.192.xxx.234)

    지하철로6정류장이면 걸어오긴 상당한 거린데....ㅜ
    차라리 택시타라하시고 마중나가시지 그러셨어요..
    제가 다 걱정되네요 ㅜ

  • 2. ..
    '14.11.6 10:46 PM (1.235.xxx.157)

    저 같음 엄청 걱정할거 같아요.
    계속 문자 보내세요.
    요즘 세상이 하도 그러니...
    일부러 전화 안받는거 같기는 한데...
    지금 11시 다 됐어요!

  • 3.
    '14.11.6 10:47 PM (221.139.xxx.40)

    지하철 6정거장이면 꽤 먼데 데릴러 가시지 그러셨어요

  • 4. ㅇ ㅇ
    '14.11.6 10:48 PM (115.23.xxx.131)

    혹시 피씨방에 있지않을까요? 제 스타일로는 기싸움에서 이기시라고 하고싶은데.. 늦게라도 들어오면 잔소리는 마시고 아무일 없듯 담담히 물어보세요 화내시면 지는 겁니다

  • 5. 흠흠..
    '14.11.6 10:53 PM (115.126.xxx.100)

    앞부분만 읽고 얼른 튀어나가시라 할랬는데
    엄마를 핫바지 픽업기사로 알고 우리엄마는 내가 원하는건 다 들어준다 하는 녀석이라면
    그냥 버텨보세요.
    아무래도 아드님도 기싸움 중인거 같은 느낌..
    늦은 시간이긴 하지만 15분만이라도 더 버텨보셨음 싶구요
    윗님 말씀처럼 집에오면 생각보다 늦었네? 무심하게 대해버리세요

  • 6. 로사
    '14.11.6 11:05 PM (121.188.xxx.241)

    그래도 시간도 늦었는데 걱정이 되네요
    돌아오면 글 다시 올려주세요

  • 7. ...
    '14.11.6 11:11 PM (125.182.xxx.55)

    오늘 용돈과 차비 주는 날인데 서로 깜박한거죠
    평소에 남자 아이다 보니 그정도 거리는 종종 걸어다니기도 해요
    교통카드 충전하고 다니라고 해도 됐다고 하더라구요
    벌써 교통카드는 몇번이나 잃어버렸었구요...
    그런데 그걸 진짜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해요...

    .. 부모를 만만하게 보는거....모든것이 자기중심으로 돈다고 생각하는것.....
    사춘기의 기본이라고 알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부모입장에서 교육을 안할수는 없고 ...

    가계 사정은 힘든데 아이는 저절로 결핍을 모르는 세대가 되어버린것 같아요.

    어차피 지금은 아이하고는 전화도 안되고 ....
    기 싸움중인거죠...
    버티고 있습니다...

  • 8. ...
    '14.11.6 11:15 PM (125.182.xxx.55)

    ㅎㅎ 지금 막 아들 들어왔어요...
    쳐다도 안보고 자기 방으로 들어가네요
    뒤통수에 대고 "반갑다, ㅇㅇㅇ" 했어요
    아, 다행이다 ^^

  • 9. ..
    '14.11.6 11:15 PM (27.35.xxx.143)

    친구한테 천원빌릴 성격도 못된다니.. 한두번이면 데리러가겠지만 엄마알길 x로 알고 돈 줄줄새게 다니는 애들은 톡톡히 혼나봐야돼요.

  • 10. 흠흠..
    '14.11.6 11:17 PM (115.126.xxx.100)

    다행이네요~ㅎㅎ덧글은 버티시라 썼지만 내심 저도 걱정이 돼서 내내 글에 들락날락 ㅎㅎ

    잘하셨어요. 오늘은 그냥 내버려두시고 원글님 얼른 쉬세요^^ 아휴 다행이다 ㅎㅎ

  • 11. 그래도
    '14.11.6 11:18 PM (14.52.xxx.214) - 삭제된댓글

    중2는 아직 어려요. 11시가 넘었구요.
    기싸움, 엄마는 핫바지..가 문제가 아니라 일단 아이가 집에 들어 오는게 우선일것같아요. 이시간에 돈도 없다면서 어디있을까요
    빨리 연락 해보시고 들어오면 후기 남겨주세요. 걱정되네요.
    비슷한 또래 아들이 있어서 남의 일 같지 않아서요.

  • 12. 그래도
    '14.11.6 11:25 PM (14.52.xxx.214) - 삭제된댓글

    에고고..댓글 쓰는새 들어왔군요^^
    다행입니다~~~^^
    들어왔다니 안심~~세상이 워낙 험해서요.

  • 13. ㅇㅇ
    '14.11.6 11:28 PM (115.23.xxx.131)

    다행이네요 저희 아들과 같은 학년이라 남일 같지 않아요
    내일쯤 아들과 담담히 얘기해 보셔요 엄마 입장과 생각들..
    절대 언성 높이지 마시고 아들 얘기 충분히 공감해주시고
    오늘 본인도 많이 느꼈을꺼예요 ^ ^

  • 14. 원글
    '14.11.6 11:32 PM (125.182.xxx.55)

    모두들 감사합니다^^
    울컥해놓고는 걱정되는 마음에 어쩔줄 몰라 여기에 글을 올렸어요
    사춘기 아들,,,그것도 극소심 A+++ 아들냄 키우면서 저도 참 많은걸 느끼고 삽니다...
    특히 이놈의 아내는 얼마나 힘들까 싶어서
    정말로 죽을 힘을 다해서 멋진 남편, 멋진 아버지로 만들어 볼라구요...
    그것이 제가 할일이지 싶어요
    그래도 참 힘들긴 하네요 ㅎㅎ

  • 15. 에고
    '14.11.6 11:33 PM (211.59.xxx.111)

    다행입니다만
    중2짜리가 지금까지 어디서 방황하다 왔을까요 돈도없이ㅠ
    달리 중2병이 아니로군요

  • 16. ..
    '14.11.6 11:38 PM (59.15.xxx.181)

    뭐일단 들어왔다고 하니
    ㅎㅎㅎ

    일단 용돈과 차비주는걸 깜박하신 원글님 잘못이 더커요
    그래놓고 니가 알아서 와라 하는건..정말 반발심 생길만하지요..

    평소 부처라고 친구사이에 불릴정도면 나름 자기 관리도 있었을텐데
    어디가서 돈천원도 못꾸냐?? 이건 올바른 대응은 아닌듯하고요.


    저라면
    용돈약속 깜박 못지킨것부터 미안하다고 시작하겠어요

  • 17. ..
    '14.11.6 11:47 PM (223.62.xxx.96)

    강심장 엄마들 많으시네요. 저라면 미운남편이라도 차비없다그러면 택시타라하고 마중나갈듯 싶어요.

  • 18. 아마도
    '14.11.6 11:47 PM (221.151.xxx.158)

    진작에 집 근처에 와 있었을 거예요.

  • 19. ....
    '14.11.6 11:49 PM (125.182.xxx.55)

    녜,,, 일단 사과부터 할거에요...
    기대하는 대로 술술 풀리진 않겠지만..^^

    아이가 부처라 불리는건...
    실제론 정말 소심한 놈이
    제 생각엔 좋다 싫다, 혹은 화난다 하는
    자기 감정을 거의 표현안하지 않나 싶어요....
    아이 아빠가 그런 면이 있거든요

    그러다 만만한 엄마에게 퍼붓는 거지요;;

    제 걱정이 바로 이부분이에요...
    바깥에선 부처요,,,집에와선 상전 노릇을 하니.....

  • 20. ....
    '14.11.7 12:10 AM (61.97.xxx.44)

    중2가 무슨 애기에요?
    평소 보면 여긴 아이가 상전인곳이더라구요
    엄마를 그런 취급하는 놈에게 택시 타고 오라하다니
    고생 좀 해봐야해요

  • 21. 계속
    '14.11.7 12:31 AM (14.52.xxx.214)

    들어와서 댓글달게 되네요^^ 비슷한 경우라서 저 또한 돌이켜보게 되서인것같아요.
    아드님이 밖에서는 감정을 표현안하는 부처인데 만만한 엄마한테만 퍼붓는다 하셨는데 따뜻한 집에 만만한 엄마가 있어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명이라도 내감정을 드러낼수있는 사람, 내가 감정을 표현했을때 무조건 받아줄꺼다 믿음주는 사람이 있다는것이 얼마나 좋은가요.
    그것도 안하면 진짜 부처님이지요

  • 22. 사춘기
    '14.11.7 9:20 AM (211.182.xxx.2)

    어제 아이를 데려가지 않은건 남편과 의논하여 그리하자 한것이구요
    어제 아이와의 문자중에 화를 내거나 일방적으로 이야기 하진 않았습니다
    스스로 해결하기를 바란것이었지요

    바로 위에 두분의 의견이 항상 저의 마음속에 있습니다...

    아이의 모든걸 다 받아주는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마음과
    아이에게 만만하게 보여서는 안된다는 마음....

    언제나 이 두 마음속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는게 힘들어요
    모든걸 다 받아주는건 아이의 감정을 품어줘야겠다는 것인데
    그렇게 하다보니 어느새 아이의 물질적 요구를 채워주는 그런 엄마가 되어있더라구요

    아이가 스스로 세상을 헤쳐나가는 힘을 가지길바라며
    부모로서 무한한 지지를 보내고
    힘들때 엄마품에 들어와 평안함을 느끼게 하려고 하는데
    종종 아이는 자기 앞의 일을 스스로 해결하려하지 않고
    도망가고 피해가고 하네요

    아이는 저를 앞세워 편리함만 느끼는것 같아요

    맘껏 요구해도 되는 만만한 부모가 아니라
    든든하고 따뜻한 부모가 되고싶어요^^

    힘들겠죠? 그래도 힘을 내야지요!! 자식들을 위해서!!

  • 23. 독립심
    '14.11.7 11:08 AM (203.106.xxx.109)

    저는 여자아이만 키웠는데도 고집이 엄청나고 엄마를 호구? 로 보았던거 같아요. 뭐든 자식만 위한다고 생각 했겠죠. 한 두번 충돌이 있고 난 후 아이가 조금씩 독립심도 길러지고 생각하는 자세도 달라집디다. 마음이 아프고 속상하지만 바른 어른으로 키우기위해서 부모로서 감당해야할 고통인거 같아요. 자식이 뭔지...

  • 24. 그래도
    '14.11.7 11:28 AM (122.36.xxx.73)

    다른날도 아니고 오늘 용돈주는걸 깜빡한 엄마실수도 있는데 한번은 데리러가시지그러셨어요.사춘기아이와 기싸움하지마세요.그러다 애가 안들어오면 엄마만 맘고생이에요.오늘 초등6학년애 학원가다가 다른사람신발신고 목매있었다는 기사보면서 저는 애들 더 잘 데리고다녀야지..했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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