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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신해철 트윗 몇개 옮겨봅니다.. 아들에게 쓴 편지등..

아직도슬퍼 조회수 : 4,159
작성일 : 2014-11-06 21:47:40

생일 축하해 동원군 요즘 부쩍 다리가 길어진 동원.. 점점 몸도 커지고. 힘도 세지니까. 
다치지 말고 남도 다치지 않게 조심조심 조심하는게 사랑이에요.. 아빠가.. 2013. 7

문화재든 역사든 한일전 경기장에 스포츠외적 슬로건을 내거는건 작전미스다. 선수들에게 더 무거운 짐을 지우는 것은 부당하고 승패에도 유리하지 않다.... 2013년 7월

창피할땐 어쩌죠? 라는 질문에
인격분열하여 나는 내가 아니다 라는 상태가 되거나 선별적으로 기억을 제거하기 위해 머리 여기저기를 부딪혀보는 방법등이 있으나 현실적으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쳐자는 것입니다.

게임중독이 과연 약물중독과 같은 차원인가 하는 찌질한 논쟁은 핵심이 아니다. 게임에 중독될수 있는 권리 또한 존재할수 있어야 하며 오만한 공권력이 함부로 개인의 삶과 가치를 규정하는데서 생기는 해악은 게임중독과는 비교도 되지않는 악 그자체다
게임중독자들이 생겨나는 원인은 게임밖의 세상이 거지같기 때문일진데 그들에게 마땅히 제시할 찬란한 비전이 없다면 모욕하고 통제하기전에 비타민제나 싸게 공급해라. 웃긴건 모욕은 가능하지만 결국 통제는 뻔히 불가능한데 죽어도 그걸 모른다는게. 2013. 10



평소에 신해철을 팔로잉하고 있었어요.. 한동안 트윗을 안보다가 그의 트윗이 생각나서 오늘 오랫만에 트위터를 켜보았어요..
예전엔 무심코 읽고 넘어갔던 그의 트윗들을 하나하나 꼼꼼히 읽어봣어요.. 와이프가 출장간날 아이들에게 만들어준 음식사진들도 종종 올라왔었고요...  그런날은 자신을 셧터맨이라고 부르더라구요^^   가끔은 마치 그의 노래가사와도 같이 세상에 대한 날선 비판을 트윗으로 날리기도 하고... 팬들의 질문에 위트있게 답하기도 하고.. 대놓고 조롱하거나 딴지걸며 덤벼드는 트윗도 가벼히 대꾸하기도 하고..

특히 마지막 몇개의 트윗에 그의 셀카 사진을 찍어서 올렸네요..  부모님 모습도 볼수 있었고..

오늘부턴 잠시 잊고 일상으로 돌아가보려 했는데... 아직도 문득문득 생각나고.. 가슴아프고..

그의 죽음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큰 상실입니다.


IP : 110.13.xxx.37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6 9:51 PM (1.235.xxx.157)

    휴.........언제쯤 마음이 가라앉을지...

  • 2. ㅜㅜ
    '14.11.6 9:51 PM (175.223.xxx.218)

    다치지 말고 남도 다치지 않게 조심조심 조심하는게 사랑이에요..

    ---아, 어떻게 이런 말을 일상으로 할 수가 있죠?
    남도 다치지 않게라....
    정말 타인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었네요 ㅜㅜ

  • 3. ..
    '14.11.6 9:54 PM (119.18.xxx.229)

    창피할땐 어쩌죠? 라는 질문에
    인격분열하여 나는 내가 아니다 라는 상태가 되거나 선별적으로 기억을 제거하기 위해 머리 여기저기를 부딪혀보는 방법등이 있으나 현실적으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쳐자는 것입니다.

    맞습니다 맞고요
    역시 합리적인 통달자에요 ㅎ (ㅎ 쓰기 너무 미안하지만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어서)

  • 4.
    '14.11.6 10:00 PM (175.196.xxx.89)

    마지막까지 극심한 고통속에 시달리시며 생지옥을 경험한것 같아 정말 가슴이 미어지네요~요즘 공허해서 미치겠어요~항상 곁에 있으며 나이들어서도 좋은 이야기 많이 들려주실 줄 알았는데...

  • 5. 팬 아니었는데
    '14.11.6 10:02 PM (211.207.xxx.143)

    요즘 날마다 지금도 듣고 있었습니다

    가사들이 어찌나 착하고 반듯한지요
    트윗도 그러네요

  • 6. 마왕..ㅠㅠ
    '14.11.6 10:06 PM (121.130.xxx.222)

    아들에게 쓴 생일축하 멘트..
    왜저렇게 마음을 울리죠..

    생일 축하해..동원군..
    저 한마디만 듣는데도 마왕 음성지원되며 울컥 터지네요..ㅠㅠㅠㅠ
    얼마나 귀히 여긴 자식들인지..
    한 인격체로 대해주는 참으로 좋은 아빠였는데..
    저렇게 커가는 모습 봐주면서 얘기해줄 모습 이제는 사라져버렸으니..
    이일을 어찌하면 좋나요..ㅠㅠ

    정말 부인 정신줄 놓는거 아닐까..걱정될 지경입니다..ㅠㅠ
    지켜보는 우리도 미쳐버릴것 같거든요..ㅠㅠ

  • 7. 마왕..ㅠㅠ
    '14.11.6 10:07 PM (121.130.xxx.222)

    조심조심 남도 다치지않게..에서 또 울게 만드시는 마왕..ㅠㅠ

  • 8. 마왕
    '14.11.6 10:10 PM (110.13.xxx.37)

    트윗을 꽤 자주 올리는 편이었어요.. 팬들하고 소통도 많이 하고.. 때론 따끔한 충고를 하기도 하고요..

    저는 눈팅만 했지만.

    가끔 올리는 음식사진.. - 주로 한그릇 음식.. - 은 꽤 근사했어요..

    검색해보셔요

  • 9. ...
    '14.11.6 10:12 PM (223.62.xxx.64)

    음... 정말 좋은 분이었네요...
    나도 천방지축 아들 키우지만,
    저런 멘트는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요..

    조용히 타이르다가 부글부글 끓어오르다
    야! 빽하니 소리지르면서 뚜껑 열린 적은 많으나......

    자식을 인격체로 존중하면서 똑바로 훈육하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그걸 실천하면서
    살고 있었다니...

  • 10. 아...........
    '14.11.6 10:16 PM (118.219.xxx.107)

    너무 안타깝다정말...............

  • 11. ㅇㅇ
    '14.11.6 10:22 PM (116.127.xxx.230)

    지금 트윗보고 있는데요....마지막 트윗이 10월21일 오전인데....수술하고 나서도 몇일간 괜찮았던거에요???

  • 12. 잠시
    '14.11.6 10:25 PM (118.219.xxx.107)

    통증이 가라앉았을때겠죠.

    그 사진 봐도 너무 아파보이던데.........ㅠㅠ

  • 13. 가만히있지말자
    '14.11.6 10:27 PM (121.188.xxx.144)

    사람몸.인체의신비라는게 있잖아요
    악화되긴 하지만
    그안에서 몸이 원래의 몸으로 돌아가려고 치유활동을 했겠죠.
    그리고 그샠닥터는 세뇌를 했죠. 좋아지는거다

  • 14. 경위서
    '14.11.6 10:33 PM (121.130.xxx.222)

    읽어보시면 지속적으로 계속 통증이 있던 날들이에요
    17일 이후로
    18일
    19일
    20일
    21일까지 병원 왔다갔다 하며 작업실도 가셨구요
    21일엔 작업실에서 넥스트 멤버들이 시킨 보신탕을 한두 숟가락 국물만 떠먹은게 고작이라고 하셨죠
    (거기서 깨가 나온거구요-깨가 심장안에서 나오다니ㅠㅠ)

    계속 통증이 지속되고 있었는데 몰핀등 온갖 진통제 투여후 잠깐 괜찮아졌을때 트윗올리신거에요
    저때 사진보면 진짜 헬쓱해서 정말 아파보이잖아요
    괜찮아진다고 했으니 얼마나 참아보려고 했을지..ㅠㅠ
    그러다 22일 새벽에도 엄청난 통증와서 새벽 6시부터 병원가고 있다가 12시 40분쯤 화장실 안에서
    쓰러진게 마지막인거에요ㅠㅠ

  • 15. 아..ㅠㅠ
    '14.11.6 10:37 PM (116.127.xxx.230)

    글쿤요...세상에..ㅠㅠ

  • 16. 아까우신 분
    '14.11.6 10:40 PM (178.191.xxx.211)

    아이들 유족분들 힘 내세요 ㅜㅜ.

  • 17. 경위서
    '14.11.6 10:59 PM (110.13.xxx.37)

    경위서 읽어보는데..

    읽기만 해도 이렇게 아프고 고통스러운데 본인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 진짜..

  • 18. 결국 또 운다
    '14.11.6 11:06 PM (119.149.xxx.138)

    해철오빠 중환자실에서 의식없이 누워있다는 기사 난 날부터 2주 넘게 단 하루도 울지 않은 날이 없네요.
    너무 힘들어서 그냥 살아있다고 혼자 믿고 다신 해철오빠 기사는 안 열어봐야지,
    생각도 했는데
    물론 나 정도 팬이 아무리 하늘이 꺼질 듯 슬퍼한다 해도 그 가족들의 아픔에는 발끝에서 미치지 못할뿐일테고ㅠㅠ
    너무 잔인하고 아픈 올해네요.

  • 19. 별따라
    '14.11.7 12:14 AM (183.98.xxx.170)

    천사같은 아이키우며 이놈의 지저분한세상잊을라 노력하던중에 또 이런 비보가....제가 할 수있는 저를 위로하는 방법은 그저 유튜브에서 신해철님의 음악을 목소리를 듣는일 밖에...뭐이런 XX한일들이 왜 사람을 귀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만 일어나죠? 돈만 권력만 쥐고 틀어진사람은 너무 잘 사는데...

  • 20. 슬프다
    '14.11.7 12:24 AM (116.34.xxx.148)

    아직도 믿어지지가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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