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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한테 옛사랑 어떤 의미일까?

옛사랑 조회수 : 5,054
작성일 : 2014-11-03 07:55:00
남편과 남편 옛사랑에 대해 대화한 내용인데요 왠지 가슴이 써늘해지네요. 미씨님들은 제 이런 맘 이해하시려나요?

결혼 전 남편이 아주 사랑했던 여자가 있었습니다.
집안 반대로 결혼 못하고 절 만났어요.
그리고 저랑 결혼하고 알콩달콩 십몇 년을 잘 살았답니다.
그런데 그 여자가 남편한테 연락을 해 왔습니다. 이메일로요.

불쾌하기도 하고 좀 불안하기도 해서 다신 연락하지 말라고 얘기하다가 유치하지만 이 여자가 남편한테 어떤 의미인가 물어봤습니다. 나랑 비교해서 어떻냐고요.
남편 왈, 결혼 후 저와 같이 산 세월은 무엇보다도 의미가 크고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다시 물어봤습니다.
결혼 전 그 여자에 대한 열정과 나에 대한 열정, 어떤 것이 더 컸냐고요. 그러자 그 여잔 아주 어린 나이에 만났고 그래서 열정도 그만큼 컸지만 저를 만났을 땐 그 여자 집안 반대로 너무 지쳐서 그런 열정 가질 만한 여유가 없었다고 하네요.

이런 제 남편 마음 이해가 가세요? 이 얘길 듣고 전 왠지 기분이 서늘해지네요. 뭔가 사기결혼 당한 느낌? 그래도 저랑 결혼한 건 절 아주 많이 사랑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간 착각이었나...? 날씨도 추운데 남편의 옛사랑 얘기 땜에 마음이 헛헛합니다.

IP : 211.36.xxx.222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4.11.3 8:01 AM (211.237.xxx.35)

    뭐 자꾸 비교하고 싶은 마음이야 이해는 가지만 비교는 하지 마시고요.
    과거의 그녀 vs 과거와 현재의 나 이거 해봤자 소용도 없잖아요.
    그냥 그녀와 더이상 연락하지 말라 하시든지
    남편에게 말해서 원글님이 더이상 연락하지 말라 직접 답장해주세요.

  • 2. 스탑플리즈
    '14.11.3 8:02 AM (59.10.xxx.16)

    더이상의 비교질로 스스로 닭되지 마세요.
    질문받는 남편도 점점 꿩과 닭차이 느낍니다;;

    어쨌거나 이미 끝난 게임 승자는 원글인데
    뭣하러 비교질로 스스로 닭되세요?
    저라면 어쨌거나 게임의 위너로 당당하게 요구하겠어요.
    더이상의 이멜핑퐁 하지마라.
    내 심기가 불편하도다.

  • 3. 음..
    '14.11.3 8:03 AM (218.50.xxx.49)

    남편을 몇살에 만나셨는지는 모르지만 순수했던 시절에 만난 첫사랑의 감정은 누구에게나 애틋하게 남아있지 않나요.. 원글님은 그런 추억 없으세요..?

  • 4. ㅇㄹ
    '14.11.3 8:14 AM (24.16.xxx.99)

    첫사랑 있었다는 거 알고 결혼하신 거 아닌가요.
    남편은 최선의 대답을 한 거 같은데요.

  • 5. 신혼도 아니고
    '14.11.3 8:19 AM (175.118.xxx.182)

    십몇년을 사셨다면서...
    남편의 과거 여자랑 비교하면서 요리조리 남편의 마음을 시험하다니...
    원글님 좀 치졸해보여요;;;;;;

  • 6. 저는요...
    '14.11.3 8:21 AM (117.111.xxx.37)

    저도 24에, 그사람28에 열열히 사랑했어요..
    그사람은 공부하느라 연애다운 연애는 제가 첨이었구요
    저도 결혼생각하며 그리 누굴 애가타게 좋아해본건 첨이구요..

    양쪽집 반대로 진짜 사랑과전쟁처럼 헤어졌어요.
    지금 10년을 다른사람과 살아보니 그때당시 주변반대가 이해가 가요...결혼은 둘만의 문제가 아니란걸 .

    근데, 둘이 억지로 헤어진 상황이라 아직도 가슴이 아리고
    그립고 머랄까...애뜻한 무언가는 남아있어요.
    차라리 둘이 드럽게(?)헤어진거면 안그랬을거 같은데..

    그 연락했다는 여자분 어떤맘이었을지 좀 이해가가요.

    전 작년에 그 오빠를 우연히 시내에서 만났어요.
    저 결혼직전에도 우연히 보고...
    결혼직진에 만났을때 저ㅈ결혼한단 소리에 많이 힘들었엏다고 하더라구요..

    세월이 10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솔직히 애뜻한거 사실입니다. 그 오빠도 애를 셋이나 낳고 살고있는데 저한테 아직 그런게 눈에 그냥 보이구요...

    그나마 저는 제가 정신차릴려고 중심잡고 있으니 망정이지 남자들 글쎄요... 쿨하게 더 힘들듯해요.
    더욱이 저희처럼 타의에 의해 헤어진 관계면요...

  • 7.
    '14.11.3 8:31 AM (203.242.xxx.19)

    자꾸 물은게 잘못인듯요..
    마지막 질문은 안할걸 그랬어요
    말꼬리 잡지 마세요 남자들은 말 잘 못하잖아요

  • 8. 원글
    '14.11.3 8:34 AM (211.36.xxx.198)

    그 여자가 연락해 오니 저도 모르게 맘이 그래서.... 괜히 했나 봐요. 기분만 나쁘고...ㅠㅠ

  • 9. 역시
    '14.11.3 8:52 AM (58.236.xxx.207)

    82분들의 현명하고 지혜롭고 확실하신 조언이 좋네요.
    제가 이래서 82쿡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지금은 세월도 너무 많이 흘렀고 나이도 너무 많아서 그렇지만 제가 좀 더 일찍 82를 알았더라면
    이곳에 문의도 하고 좋은 글도 많이 읽어서 전보다 더 현명하게 일처리를 했을것 같은데 너무 늦게 알게 된 82쿡이 아쉽네요.
    부디 현명하고 지혜로우신 분들 언제까지나 좋은 댓글 많이 달아주셨으면 합니다.

  • 10. 짜증
    '14.11.3 9:07 AM (202.30.xxx.242)

    바보도 아니고 뭘 기대하고 그런 걸 물어요?
    누구나 다 기억과 추억이 있는거지
    자기가 같이 하지 않았던 시간의 기억까지 지배하려고 드는 건
    무척 매력 없고 자신 없어 보여요.
    그만 하세요.

  • 11. 전에도
    '14.11.3 9:18 AM (180.65.xxx.29)

    글올린분 아닌가요? 물어 보는 내용도 똑같고

  • 12. 원글
    '14.11.3 9:27 AM (211.36.xxx.34)

    아뇨. 어젯밤 처음 물어보고 글 올리는 건데요.ㅠㅠ

  • 13. 시크릿
    '14.11.3 9:33 AM (219.250.xxx.189)

    연락하는년이 미친년이죠
    제정신이면 과거남친한테 연락하겠어요?
    것도 결혼해서 마누라있는 남자한테
    불쌍하게 생각하세요
    그리고 쓸데없는 데 에너지낭비하지마시구요

  • 14. 여자하고는 다른것 같기는 합니다.
    '14.11.3 10:22 AM (121.161.xxx.225)

    제 대학서클 친구가 써클커플이였는데 둘다 아직도 나옵니다. 모임에 가보면 여자는 아무렇지도 않게 친구처럼 잘 지내려고 하는데 남자는 20년이 지났는데도 괴로워해요. 중간에 앉아서 보면 남자가 복잡한 표정으로 그 여자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한번은 여자가 좀 늦게 왔는데...일부러 나가서 아줌마한테 새로 사람 왔으니 고기랑 반찬 더 가져다 달라고 뒤에서 챙기더라구요. 20년이 지났는데...여자 입장에서는 이해불가.

  • 15.
    '14.11.3 10:40 AM (211.58.xxx.49)

    남의일같지않아서 로그인했네요.
    저도 20대를 꼬박 사랑했던 그녀를 떠나보낸 울남편과 결혼했어요. 사귄지 일년도 안되서..
    남편이 절 만났을때 오래사귄 여자랑 헤어져다고 말했고 전 상관없다고 생각햇거든요 제가 사실 연애경험이 별로 없어서 잘 몰랐던 거지요. 그 감정의 잔재를...
    결혼하고도 그여자 소식을 궁금해하던걸 우연히 알게됬지요.. 몇년에 한번 이메일을 보낸것도알았고(대화내용이라도 해봐야 자기 회사이야기, 결국은 가족이야기...) 또 어디서 그여자가 힘들다 이런얘기 듣고오면 괴로와하구...(제가 남편친구들과 관련된 일을 해서 은근 뒤에서 이런 소식을 듣게됬어요 . 그치만 아는체 안했어요. 남편한테)
    지금은 동창회 모임하면서 아마 그여자가 참석해주길 바라겠죠. 근데 그여자 멀리살고 애들 어리고 뭐 동창회까지 신경안쓰고 사는거 같아요. 그리고 어쩌면 울남편이 있어서 안 나오는지도 모르겠구...

    제가 결혼생활 15년넘게 살면서 느낀거...
    남편이 아마 그여자랑 만나거나 통화하거나 뭐 이러면 이혼했거나 싸웠거나 뭐 그랬겠지만 그저 소식들으려고 이메일 보내고 그런거 그냥 모른척 했어요. 남편 과거랑 싸우기 싫어서... 제가 뭐라하면 또 속이려고 더 치밀해지겠죠.
    근데 만약 만나고 뭐 그런다면 사랑과 전쟁이되겠죠.
    신혼때 남편이 그럴수록 더 남편에게 잘해줘어요. 물론 마음 고생은 했지요. 저 혼자...
    근데 아무리 자기네가 오래사귀고 불같은 사랑을 했어도 이미 나와 함께 산 세월이 더 길고, 아이들도 있고 더 온전한 가정을 이루었기에 저는 제가 승자라고 생각해요.
    남편에게도 얘기한전 한번 있어요.
    당신 과거를 알게된건 내가 너무 피곤해졌어요. 더 알고 싶지도 않고, 궁금하지도않아. 묻지도 않을거고 당신도 아무것도 말하지마. 다만 한가지만 알아야해. 당신은 나의 남편이고 우리 애들 아빠이고 절대 부끄럽지 않게 행동해야 한다는것. 경고만 해주었어요.

    자꾸 뭘 더 알려고 하지 마세요. 그건 해보니까 나만 더 피곤해져요.
    비교할 필요도 없고... 솔직히 그렇게 사랑하면 그여자랑 살아보라고 그런 마음이였어요. 가서 살아봐라.
    이미 지나간 과거를 캘필요도 없고, 더이상 알 필요도 없어요.

  • 16. ㅎㅎㅎㅎㅎ
    '14.11.3 11:43 AM (59.6.xxx.151)

    열정= 사랑
    이 아닙니다 ㅎㅎㅎㅎㅎ

    그 열정은 그 나이에 같은 에너지도 포함했던 겁니다

    동창회에서 그 여자만 바라보는 거
    아 우리도 늙었구나 하는 겁니다
    곱게 늙었구나 잘 사는구나
    거칠게 늙었구나 잘 살았으면 좋았을텐데

    나는 그때 참 열정적이 였는데
    의 아쉬움에 그 여자가 하필 그 자리에 있는거죠

  • 17. ㅎㅎㅎㅎㅎ
    '14.11.3 11:45 AM (59.6.xxx.151)

    아,, 연락이 왔다구요

    글쌔요 대부분은 실망하죠

    그 시절의 그 사람이 아직도 그 사람이라 믿는 중딩 지능 아니면요

  • 18. ..
    '14.11.3 11:57 AM (116.37.xxx.18)

    첫사랑은
    피천득 '인연'의 아사코 같은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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