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바자회에 참여해 보니...

아직은 조회수 : 1,798
작성일 : 2014-11-01 18:27:50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은 해봤지만.. 바자회에 참여해 본 건 이번이 첨이네요...

원래 계획은 목요일이나 금요일쯤에 물건을 먼저 갖다 드리려고 했는데...(물건들이 주로 그릇이라

택배는 어려울 것 같더라구요)

목,금 두날 다 바쁜일이 몰아치고 금요일엔 급기야 컨디션 급하강...

금요일에 집에서 약먹고 누워 자면서도 걱정걱정...(괜히 갖고 갔다가 안팔리면 민폐가 아닐까

뭐 이런 생각도 들고 말이죠)

근데.. 박스도 없고.. 신문지도 하나도 없고... 뽁뽁이도 없고...

그렇게 머릿속으로만 걱정하다 자다가 깨다가 그랬네요...

저녁때 남편에게 낼아침 조계사에 데려다 줄 것을 부탁하고.. 또 머리속으로 걱정걱정...

에라 안되면 마트장바구니에 담아서라도 가야지...글고 또 잠...

울 대딩 아드님이 새벽 5-30분에 들어와 주신 덕분에 놓쳐버린 잠은 다시 돌아올 생각을 안하고...

여섯시 새벽댓바람에 벼룩시장 신문 구하러 모자 쓰고 나갔다죠... (정말 일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ㅋ)

벼룩시장  주워다가.. 온집안에 남아 있는 고구마 박스, 내 한약박스 두개에 접시들이랑(대접시가 많았어요)

뚝배기(한살림), 보온병, 핫케익팬... 찻잔등등을 싸서 조계사로 출발 출발...

맛난 것 많이 먹고.. 생각차도 사고... 양말도 사고... 목걸이도 사고...

더 있고 싶으나.. 몸을 생각하여 귀가 했네요..

근데... 조 앞의 어떤 님이 제 접시를 사가셨다는 글을 읽으니.. 왜이리 반갑고..

딸을 시집보내면 요런 맘이 들려나요..?

요상야릇한 유대감이 생기면서 (얼굴도 모르는데 말이죠)

덥석 손이라도 잡고픈 이마음... ㅎㅎ

제 접시들 델고 가신분들.. 손들어 주심 좋겠네요...ㅋㅋ

 

 

 

 

IP : 124.50.xxx.1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1 6:31 PM (211.177.xxx.103)

    고생 많으셨겠어요

    고맙습니다

    어떤 댓글에서 본 유대감에 대한 풀이..

    ..큰일을 함께 헤쳐나가는.... 유대감... 이 말이 참 좋았어요

  • 2. 반갑습니다.
    '14.11.1 7:06 PM (180.228.xxx.78)

    좀 멀리 사는 백일 아가 엄마라 참여는 못했지만, 글만 읽어도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 3. 동감이에요.
    '14.11.1 7:37 PM (211.58.xxx.80)

    저도 물건 챙기면서 가져가면 도움이 되어야할텐데 하고 걱정했는데 제가 기증한 물건 사가시는 거보면서 반가워서 잘 쓰시라는 말까지 해버렸네요.
    돌아서서 너무 민망했어요 ㅠㅠ

    다른 물건들도 필요하신 분들께 잘 갔으리라 믿어요~
    참 책 코너에서 봉사하시던 분 아이가 아프다는 전화 받으시는 거 보며 맘 아팠어요.
    아이 괜찮았으면 좋겠네요.

  • 4. 겐조 접시 사간 이예요
    '14.11.1 7:50 PM (211.207.xxx.17)

    귀한 접시로 이미 우리집 하얀 색 키큰 그릇장 안에 고이 모셔놨습죠.
    그 녀석 옆에는 제가 역시 사랑하는 웨지우드 큰 접시가 있어요. 둘이 이제 친구처럼 지낼 거예요^^
    고맙게 잘 쓰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7814 전현무 라디오 생방송 지각 "깨워줄 사람 없어".. 63 00 2014/11/21 16,503
437813 독신으로 살게 될 상황에 대한 대비? 13 쉽지않네 2014/11/21 3,725
437812 전주 철학관좀 알려주세요 2 부탁 2014/11/21 1,748
437811 숨진 지 한달여만에 발견된 부부..생활고 비관 동반자살 추정 2 삼포세대 2014/11/21 2,792
437810 한~리 독서 논술 괜찮은가요? 광고 아님...ㅜㅜ 3 ... 2014/11/21 1,496
437809 고등어 국산 고등어도 안 되나요? 12 된장 2014/11/21 2,335
437808 학교 도서관에서 책값을 물어내라는데요 8 속상해 2014/11/21 2,134
437807 최철홍씨 사원증 찾아가세요!!! 1 puzzik.. 2014/11/21 1,580
437806 전세 연장하려면 공인중개사 끼고 해야하나요? 1 .. 2014/11/21 931
437805 땅콩잼이 뻑뻑한데..부드럽게 먹는 방법없겠죠? 10 땅콩잼 2014/11/21 4,672
437804 아이스크림이나 하드 먹으면 어지러운 분들 계세요? 2 . 2014/11/21 563
437803 무쇠후라이팬 찌든 기름 1 무쇠팔 2014/11/21 1,520
437802 키작은 여자 쇼핑몰 추천 14 컴앞대기 2014/11/21 6,414
437801 나이 40 가까워 지면 단발로 자르는게 낫겠죠? 35 ... 2014/11/21 17,217
437800 빨간펜교과서 단짝 vs 재능피자, 수학 어떤게 좋을까요 2 초1딸 2014/11/21 4,882
437799 현미는 압력솥 보다는 냄비가 4 현미 2014/11/21 1,337
437798 엘지세탁기 거름망없는거 괜찮나요 4 엄마 2014/11/21 1,423
437797 오늘 재래시장 서는곳 없나요??? 괜찮은 재래시장 추천좀 1 장날 2014/11/21 448
437796 블로거 p와 h의 사주? 37 모카 2014/11/21 22,628
437795 한은.경기부진 장기화우려.. ... 2014/11/21 405
437794 알자지라, 미국인 교사 한국에서 피부색 때문에 일자리 거부당했다.. 1 light7.. 2014/11/21 629
437793 세탁이 안되는 침구 어떻게 해야 하나요? 1 -_- 2014/11/21 655
437792 탈세제보보상금 탈세 2014/11/21 1,543
437791 해철님 관련 정말 뜻깊은 선물을 받았어요 4 눈물 2014/11/21 1,284
437790 무주택자가 집을 사면 건강보험료 오르나요? 2 ... 2014/11/21 4,0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