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못봤던 신해철씨 인터뷰 내용~

1111 조회수 : 2,124
작성일 : 2014-10-31 14:53:22

신해철씨가 사교육 광고에 나왔을 때 쏟아졌던 어마어마한 비판들을 기억하는데요.

저 역시도 그 당시 부정적인 네티즌의 댓글들과 찌라시들의 자극적 헤드라인만 대충 보고

신해철도 어쩔 수 없군~ 돈 앞에선 박쥐처럼 신념을 버리다니~ 실망이네~ 했었는데

이런 못보던 인터뷰 내용이 있었네요.

 

전문이 길어서 일부만 발췌하고 링크걸게요~~

(발췌부분은 혹시나 눈팅하는 일베들이 있으면 꼭 좀 읽었으면 하네~

여러분 근데 그거 아세요? 제가 가끔 일베 눈팅하는데 82에서 내가 이렇게 분탕쳤다 ㅋㅋ  자랑글

주기적으로 올라온다는 사실 ㅋㅋㅋㅋ  )

 

 

 

 

 

 

 

- 에피타이저

그동안 두들겨 패느라 얼마나들 기쁘셨겠습니까. 신해철 저 놈을 언제 한번 늘씬하게 패야겠는데 당췌 꼬리를 안잡히더란 말이지. 신해철 얘기가 인터넷 댓글에 달릴 때마다 죽어라고 대마초 얘기가 나오는 이유는 역설적으로 그거 말고는 별로 꼬투리 잡을게 없어서라는 거지요. 연예인들 한 번씩 거쳐 가는 음주운전도 안 걸려, 스캔들도 없어, 탈세자 명단에도 없어, 매년 터지는 연예계 비리에도 연관 없어, 심지어 연예인 이혼이 홍수를 이루는 와중에 제일 먼저 이혼 할 줄 알았던 놈이 애 둘 낳고 알콩달콩 살아....그러니 씹을 거라고는 15년 전에 벌어진 대마초 사건 밖에 없던 차에, 허, 이놈이 ‘사교육 광고’에 뽈뽈뽈 기어나오네? 오냐 이 새끼 범 국민적 인간 쓰레기를 만들어주마 하고 너도 나도 선정적 제목 붙이기 콘테스트를 열었겄다. (콘테스트 시상 결과는 별첨)

기도 안차서 실실 웃으며 구경 좀 다녔더니 이제는 아, 이 새끼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나부다 하고 더 지랄들을 떤다. 아, 대꾸하기 귀찮은데...

이왕 쓰는 글이니 아마도 글이 꽤 길 것이다. 난 내 글을 안 읽는 사람보단 대충 발췌 후 편집하는 사람들이 더 재수 없다. 각오하고 읽으시기를.

 

 


                              
- 어떻게하여 신해철은 ‘절라디언’이 되었나

다소 엉뚱하지만 옆구리에서 얘기를 시작하자.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면 참 별의별 쓸데없는 얘기들 많다. 여기가 북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도 아닌데 ‘출신성분’ 따지는 글들을 보면 화가 난다기보다는 글쎄, 하품이 나온다. 그런데 어라? ‘신해철, 저 전라디언 새끼...’ 운운하는 글들에 의하면 나는 호남 사람이다. 그것도 구체적으로 전남 보성이란다. ㅋ ㅋ(아마 보성, 벌교 사람들이 이빨이 세다는 이미지 때문인 듯)

글쎄, 나는 전라도 사람들이 싫지 않으니까 내가 ‘전라도 사람’이 되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약간의 걸림돌이 있다면. . . 내 고향이 ‘경상북도 대구’라는 ‘사실’ 이다. (결혼하여 분가하면서 본적이 서울로 바뀌긴 했다) 걸지게 경상도 사투리를 날려대는 6명의 고모 사이에서 자랐어도, 아직도 백명 단위가 훨씬 넘는 친척들이 대구에 살아도, ‘고마 디비 자라’ 라는 문장을 매우 오리지날하게 구사 할 수 있어도, 인터넷에서는, 최소한 그 일부에서는, 나는 ‘전라디언’ 이다.

내가 전라도 사람이 된다는 것이 그들에게는 많은 고민을 덜어주는 모양이다. 그렇게 되면 왜 노무현을 지지했었는지에서 부터 시작해서 나의 여러 가지 ‘튀는’ 행동들은, 특정한 신념에서 온 것이 아니라 지역적 연고에 의한 응큼한 노림수 내지는 ‘우리가 남이가’ 풍의 저차원으로 얼마든지 설명된다.

하긴, ‘불행한 군인 대통령’을 3명이나 연달아 배출한 ‘자랑스런’ 경북 대구 보다는 왠지 이름에서부터 차향기가 풍기는 전남 보성 사람이 되는 것도 (요즘 부쩍 친근감을 느끼는 ‘보성’이다) 나쁘진 않겠다마는, 부모나 고향이란게 바꾼다고 바뀌겠는가.

띠용. 그런데도 ‘편견’은 그 엄연한 사실 까지도 바꿔버린다.

“신해철 그 쉑 전라도 출신이래”
“아하~~어쩐지”
게임셋.

“어, 내가 듣기론 그 친구 경상도라던데..”라고 누군가 얘기해도 절대 소용없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편리한 결론이 나온 후엔 귀를 닫아버린다.

그리하여 나는 ‘제2의 고향’ 보성에서 전라도 사람이 되었고, 우리 아버지는 신중현 선생님이시고, (진짜로 그랬으면 좋은 점도 있긴 하겄다마는 어뜨케 멀쩡한 남의 아부지를 바꾸냐) 나는 또한 재벌2세이기 때문에 현실에 구애 받지 않고 소신 발언을 하는 것이며,(여기서 신중현 선생=재벌 이라는 공식이 성립) 심지어 사탄에게 영혼을 팔아 음악을 한다. 흠, 프로필 빵빵하군.
.....................................................................................................................................................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대로 보고 싶어하고 또 그렇게 본다. 광고사건도 그런 것이다. 뭔가 또 하고픈 말이 있어서 광고까지 나와서 떠드네 하는 것 보다는 저 새끼도 돈 앞에서 별 수 없이 말 바꾸네 하는 것이 더 씹을 거리도 많고  즐거운 것이다.

 

 

 

 

IP : 121.168.xxx.13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11
    '14.10.31 2:53 PM (121.168.xxx.131)

    http://www.usimin.co.kr/simin2010/bbs/board_view.php?channel=&num=32133&page=...

  • 2. 루나레나10
    '14.10.31 2:59 PM (165.132.xxx.19)

    감사해요. 잘 볼게요.

  • 3. 감사합니다.
    '14.10.31 4:45 PM (141.223.xxx.82) - 삭제된댓글

    내용이 긴데도 지루한줄도 모르고 읽었어요.
    자동 음성지원.ㅎ

  • 4. 핑크어머니
    '14.10.31 6:09 PM (114.205.xxx.153)

    대박이네요 ㅋㅋ 속이 후련
    그럼 그렇지 결론이 ㅎㅎㅎ
    아직도 인터넷에 이 광고 찍을당시에
    빚이 20억이었네 음악원이 망했던 시기였네
    말이 많던데
    돈.을 대하는 신해철의 자세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3923 애들이라고 너무하네요 12 너무해 2014/11/04 2,336
433922 쌍꺼풀절개후 2개월째인데 라인이 더 낮아지긴 할까요... 14 잠이 안와 2014/11/04 31,650
433921 나름 열심히 스쿼트 한다고 하는데도 줄지 않는 허벅지 사이즈.... 14 tt 2014/11/04 7,397
433920 환급을 안해주는 상조회사. 경험해보신 분 계신가요? 에혀 2014/11/04 710
433919 선진국도 의료사고 많나요? 13 ㅇㅇ 2014/11/04 2,388
433918 왕가네식구들 나왔던 고기 굽는 기계어때요? 2 적외선 2014/11/04 1,771
433917 s병원.. 심장은 우리 전공이 아니다. 12 .. 2014/11/04 4,186
433916 40대 여성 직장인용 안경테 어떤 브랜드가 좋은가요? 8 안경급구 2014/11/04 6,175
433915 [사진으로 떠나는 북한 여행3]아이들 웃음 넘치는 소학교 교실 NK투데이 2014/11/04 604
433914 냉동닭갈비 유통기한 1달인데, 40일넘었는데 먹어도 될까요?? 요가쟁이 2014/11/04 2,383
433913 반기문에 대선 러브콜하는 정치권..대체 왜? 1 친박계 2014/11/04 670
433912 서울대 나와도 자식교육은 인성교육부터 시켜야하는걸 배우네요.. 4 스카이병원 2014/11/04 2,147
433911 "아무리 악덕기업이고, 망가진 기업이라도 이렇게는 않는.. 1 샬랄라 2014/11/04 1,048
433910 통역비를 3개월째 못 받고 있어요 도와주세요 ㅠㅠ 7 아놔 내돈 2014/11/04 2,553
433909 싱크대 상판과 싱크볼 한샘으로교체 3 둥둥 2014/11/04 3,163
433908 설거지할때나 요리할때 팔을 걷어야 하는데, 자꾸 내려오잖아요 7 집에서 2014/11/04 2,060
433907 초2여아방 옷장vs서랍장?? 2 딸콩 2014/11/04 1,241
433906 의사에게 들은 신해철씨 이야기 48 . 2014/11/04 25,561
433905 허락도 없이 댓글 복사 붙여넣기해 본문작성해서 죄송합니다. 설레는 2014/11/04 787
433904 대장내시경 할때 먹을수 있는 음식 7 ,, 2014/11/04 19,038
433903 알뜰폰 이번에 옮겼어요 15 알뜰폰 2014/11/04 3,531
433902 의사도 불안한 노후…노인 대책 없는 우리 사회의 쌩얼 10억 2014/11/04 2,050
433901 건대추 어떻게 먹나요? 4 싸네요 2014/11/04 2,408
433900 아파트를 팔고 주변 전세로 가려고 하는데, 공실로 해놓으면 거래.. 2 지방 2014/11/04 1,512
433899 참여연대·민변·정의당,'MB 자원외교' 책임자들 고발 3 드디어 2014/11/04 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