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푸시킨이 맞구나...

갱스브르 조회수 : 1,586
작성일 : 2014-10-30 22:47:20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우울한 날을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슬픈 것..."

이 대목

그저 눈으로 흘깃 흘러갔던 저 구절이 오늘은 사무친다

평범하고 단순하고 어디서 한 번 ..아니 수 십 번은 봤을 저 문구가

이젠 찰싹 붙어 내 진을 다 빼간다

꼬맹이적부터 봤다

엄마 화장대 초라한 거울 밑에 스카치 테이프로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그 문구를 되새겨야 할 만큼 엄마도 가시를 껴안고 살아야 했던 거다

나중에 보니 푸시킨의 인생 최극단의 정점에서 이 시를 썼다

고통의 맞은 편에서 바라본 삶은 그렇게 회의하고 추억할 만큼 그래도 가치가 있었나 보다

아님 최악의 상황에서 승화시킨 자기최면인지...

히긴 우리가 향유하고 찬사를 보내는 예술가들의 빛나는 보석들은

처참한 고통이 빚어낸 피와 살점들이다

가끔 고흐가 귀를 자르지 않았다면...

그의 그림은 어떻게 보일까 의문이 든 때가 있었다

과도한 신경증과 기벽들이 무슨 에피소드처럼 현재의 우리에겐 회자되지만

치통의 고통은 당해봐야 알 듯이

단순히 그 예술가의 불면증이 불멸의 작품을 남겼다 라고 그치기엔 어딘가 부족한 감상이 있다

그들의 배경이 처참할수록

윤리와 도덕에서 벗어난 인간 말종이 평생 에델바이스를 그리며 살았다는 이야기는

그래서 이상한 감동을 준다

어쨌든 그들은 괴로운 현실을 마주했다

현실이 슬프니 미래에 살밖에...

그렇다고 뾰족히 무슨 수가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스칼렛이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고 그리 읊어댔는지

그땐 몰랐다

아무튼 내일은 마지막 보루 같은 거다

푸시킨이 마지막 구절에서 쐐기를 박는다

지나간 모든 것은 훗날 소중하게 된다고...

징글징글하게 살았던 그때가 정말이지 그리운 추억이 된다

끓는 솥단지 이고 사는 듯한 지금이 정말 소중한 기억이 될까...

왠지 그럴 확률이 높다

어서 그리 되기를 바란다

누구 랄 것 없이 인연을 맺은 모든 것들이 다...

IP : 115.161.xxx.20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나가다...
    '14.10.30 11:01 PM (183.97.xxx.153) - 삭제된댓글

    글을 왜 이렇게 쓰시나요?
    무겁고 전달해 주는(혹은 전달하려는) 내용이 없네요. 미사여구만 걸러서 짜집기 한 듯한 허세스러움.
    제일 싫어하는 문맥입니다....

  • 2. ...
    '14.10.30 11:15 PM (223.62.xxx.19)

    현재 지금
    힘드신가봐요?

  • 3. 이 분 원래
    '14.10.30 11:16 PM (178.191.xxx.241)

    자게에 허세 일기 쓰시는 분이예요. 전부 반말로. 중2병.

  • 4. ...
    '14.10.30 11:19 PM (223.62.xxx.19)

    아..고정닉 쓰시는분이군요

  • 5. 지나가다....
    '14.10.30 11:24 PM (183.97.xxx.153) - 삭제된댓글

    헐~~ 유명인이었나봐요... ㅠ.ㅠ
    그것도 모르고 진심 안타까웠네요.
    검색해서 읽어보다가 오글오글....
    다시는 당신 글 읽지 않겠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9139 죽어도 자기손해 안보려는 약은 사람 싫어요 4 ㅇㅇ 2014/11/25 4,967
439138 목동 일반고진학 고민.. 6 ... 2014/11/25 2,117
439137 신용카드 채무면제 유예 상품...해지할까요? 이거 어때요?? 4 갈등 2014/11/25 5,353
439136 '109세-102세' 원앙부부..행복한 결혼생활 89년, 비결은.. 2 백년해로 2014/11/25 2,547
439135 전자책 페이지 넘기기ㅡ이어폰 이용 3 이방인 2014/11/25 1,701
439134 두루마리 휴지 추천 좀 해주세요 10 휴지 2014/11/25 4,147
439133 동경 잘 아시는 분 7 Tokyo 2014/11/25 886
439132 소개팅 시켜준대놓고 깜깜무소식? 8 ^^ 2014/11/25 1,991
439131 어제 에스터로더 더블웨이 산다고 했던사람. 7 월급날 2014/11/25 2,291
439130 올해 무스탕 유행인가요? 4 패션 2014/11/25 2,610
439129 줄지어 문 닫네요.... 14 후... 2014/11/25 14,006
439128 초등학생 1,2학년때 빵점 맞았었는데- 16 초등 2014/11/25 3,307
439127 저동고/백마고 1지망 어디로 할까요? 3 일산맘 2014/11/25 875
439126 초보운전 부바탱이 2014/11/25 604
439125 시아버지한테 전화하는게 싫어요 7 글루미 2014/11/25 2,710
439124 두부 반모, 애호박,배추,콩나물,소고기국거리 있어요. 3 스끼다시내인.. 2014/11/25 1,052
439123 수학과외 선생님 알아 보는 중인데요. 3 수학 2014/11/25 1,541
439122 커피머신에 생수대신 수돗물 쓰면 커피맛 별로일까요? 8 .. 2014/11/25 5,969
439121 11월 25일, 퇴근 전에 남은 기사 몇 개 남기고 갑니다. 1 세우실 2014/11/25 586
439120 정말 추천해주실만한 브라 있나요 제가해본 14 아바다케다 .. 2014/11/25 2,987
439119 국민tv 서영석 김용민 조상운 노종민 13 뚜벅네 2014/11/25 1,430
439118 직장인여성분들 옷,화장품 등 얼마나지출하세요? 2 옷값 2014/11/25 1,406
439117 대걸레 강아지 빨래합니다 10 피카소피카소.. 2014/11/25 2,503
439116 리즈테일러와 콘래드힐튼(패리스 힐튼 할아버지?) 5 완벽한미녀 2014/11/25 2,773
439115 보험회사 직원이 집으로 찾아오는거 4 보험 2014/11/25 1,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