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난에서 벗어난다는게 쉽지는 않네요

... 조회수 : 5,239
작성일 : 2014-10-30 19:20:05
한반도 역사상 저희 조상중에서 제가 가장 가방끈이 길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해김씨이긴 하지만 임진왜란 이전까지 성이 없었을거라 생각되고
뭐 남의 집 노비나 산적 백정이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저희 조상들을 모독하는건 아니고
뭐 냉정하게 보자면 그렇다는거구요...

그러나 가방끈은 길어도 가난은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듯 싶습니다 

대학에... 대학원을 졸업해서 38살에 결혼하고
41살에 아이들없이 이혼하고 혼자 살고 있습니다

매달 월급을 받으면 절반 정도 의식주로만 사용하고
절반은 저축합니다... 그런데 저축한 금액은 만기가 되면 모두 빚갚는데 사용됩니다

현재 빚 1300만원...
퇴근하는데 연말에 인센티브가 일부 나오는데... 
맘 같아선 그 돈으로 여행이나 다니고 싶지만....
내년에 전세금을 위한 대출을 받으려면 모두 빚 갚는데 써야 할 거 같네요...

돈을 벌어도 맘대로 못 쓰는 현실입니다.
해외 여행은 신혼여행 다녀온게 전부이고....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거 하나 없이 
7년동안 번 돈으로 몽땅 털어서 수도권에 조그만한 아파트 전세하나 얻었는데
내년에 만기가 되어 주변 부동산을 알아보니 그 사이에 5천만원이나 올랐더군요....

내년에 돈을 다시 대출 받아야 하기에
정신없이 대출받고 대출 갚고 다시 대출받고 대출 갚는 형편입니다.

주변엔 결혼도 잘 하고 잘난 부모둬서 그런지
젊은 나이에 아파트도 있고... 큰 차도 있긴 하지만
전 매년 빚에만 쪼들립니다.

빚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참으로 심하더라구요
오르는 전세로 밤에 잠도 안 오고
입고 있는 옷과 재산 다 버리고
그냥 고시원이나 들어갈까 생각도 해보기도 하고...

끊임없는 가난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난에 벗어나서 나를 위해 살고 싶습니다
IP : 118.46.xxx.6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학자금대출
    '14.10.30 7:23 PM (209.58.xxx.141)

    집 부자 아니면 공부오래하면 남는건 학자금 대출밖에 없다는 군요.
    의대 나와도 집 가난하면 10년 일해서 학자금대출받고 메디컬 론 갚으면 50대라는 자조섞인 의대생들의 말도 있죠.

  • 2. ...
    '14.10.30 7:27 PM (110.8.xxx.46)

    조상 의미없지만 글쓴님 지성이 돋보이는데요.
    진짜 성이 없는 조상님이셨더라도 역적모함으로 귀양당한 분들 아니셨을까 싶습니다..

    그건 그렇고 여기 dkny들 많은데 각자 성격 잘 보아 만나서 그룹홈 만들면 어떨까요?
    방 두개나 세개 집에 방 하나씩...

  • 3. 가난은 개미지옥이죠
    '14.10.30 7:30 PM (175.223.xxx.44)

    발버둥칠수록 점점 더 깊이 빠져 들어 갑디다.

  • 4.
    '14.10.30 7:48 PM (119.207.xxx.168)

    오늘이 무슨날인가요.저도 넘 우울해서 그냥 딱 사라지고 싶은 하루네요
    나 하루하루 살아가는 날들도 힘든데 주변사람들도 힘이 되진않고 늘 짐이 되는것같아요
    그냥 여행도 갈수없이 늘 일에 치여 뭘 위해서 이렇게 아둥바둥 살아가야 하는지~~

  • 5. 투룸 빌라는 어떠세요?
    '14.10.30 7:49 PM (175.223.xxx.236)

    아파트 고집 안 하시면 빚 안 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남거나 아낀 돈으로 저축하세요.

    저축도 할수록 더 욕심나는 것 같아요.

  • 6. 김여사님도 참....
    '14.10.30 8:43 PM (1.231.xxx.5)

    저보다는 낫구만요. 여사님은 가방끈도 길고, 근면성실하시잖아요 ^^ 저는 간신히 고등학교도 뒷문으로 졸업했는걸요. 스무살 무렵 부터 막장에서 일한지 몇해던가...여전히 근근이 삽니다. 간단한 연장들고 다니며 놀기도 하고 일하기도 하고 떠돌아 다닌지가 강산이 두 번 바뀌고 또,세월이 가니 이제는 여기 저기 골병까지 들어가는지 관절이 자꾸 삐그덕 삐그덕 거리네요. 일하다가 주변에서 사고로 죽은 인간도 서너명 겪기도 하고 거참... 김여사님아~~ 딸린 식솔 없고 밥 잘먹고 몸만 건강하면 혼자 외롭고 단촐해도 그것도 행복이라요.

  • 7. 김여사님
    '14.10.30 8:55 PM (110.13.xxx.33)

    이셨어요?
    남자분 같은데...

  • 8. 직장
    '14.10.30 10:33 PM (211.59.xxx.111)

    있다는 것만 해도 상위 50프로엔 들어갈듯요
    석사니깐 지지리 박봉도 아닐테구요
    경제력 없어서 이혼도 못하는 사람들도 많을겁니다
    힘내고 당당히 사세요

  • 9. ....
    '14.10.30 11:32 PM (1.236.xxx.180)

    수도권 아파트 전세 살고 계시니, 아직은 선택지가 여러 가지예요.

    오피스텔, 원룸, 연립주택...

    부모 형제 친척 집으로 들어가야 하거나 친구 집에 얹어 살아야 하거나
    일하는 데서 자야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뭐.

    원글님, 아직은 괜찮은 편입니다.

  • 10. .....
    '14.10.31 10:12 AM (222.117.xxx.61)

    결혼해 보니 주거 문제가 목돈 들어가는 가장 큰 항목 같아요.
    왜 결혼할 때 남자가 집 해오니 마니로 설전 벌이는지 알 것 같아요.
    저희 부부도 지방에서 서울 올라와 아둥바둥 하면서 전세금 모으고 있어요.
    저 혼자라면 고시원에서도 살 수 있는데 (실제로 살기도 했고요) 아이들이 태어나니 아무데서나 살 수도 없고 저축하면 전부 전세금 올리는데 나가고 참 쉽지가 않네요.

  • 11. ..
    '14.11.3 1:41 PM (175.115.xxx.10)

    고시원 잠시 산적 있는데 생각보다 나쁘지않아요~
    하루종일 있으면 답답할건데 일다니닌깐 퇴근 후 tv 좀 보다가 자기 바쁘닌깐요
    옷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으나 책상위랑 책상밑에 상자로 칸칸히 물건 보관하시구요
    짐이 많다면 부모님댁에 맡기시구요
    고시원 시설 안따진다면 금액도 저렴하면서 밥나오는곳도 많아요
    기본적으로 국.김치.김.밥은 있어요 (아주머니께서 아침에 국만드셨는데 일어나자마자
    통에 국한그릇정도 담았어요 그럼 회사마치고 그걸 먹으면 식비 절약하는거지요)
    차비아껴야하니 될수있음 회사 근처 구하시구요
    님 전세는 지방에 지하철 근처 오피스텔 하나 (1억초반짜리 많음) 월세받으세요
    전지방에 사는데 지하철근처 오프스텔 세내놓으면 금방나가요 지하철근처라그런가..
    그래도 모르니 잘 알아보시구요.. 1년에 전세 5천 오른거 보면 서울쪽인거같은데
    전세금도 집값의 80%가까이 되닌깐 매년 돈빌리고 이자갚으면 허리휘잖아요
    그런돈을 아꼈음 좋겠네요
    제 지인분도 작은집에 살면서 본인이 살던 집은 월세줬어요
    월50정도 받으니 일년이면 600이고, 2년이면 1200만원 월세수입으로 모을수있어요
    (물론 부동산 중개 수수료등 수선비 이런것도 들지만 남는게 더 많죠)
    최대한 지출 줄이시고 남이목 개의치않으면 예상외로 돈모을수있어요
    내가 먹고 쓰고 사는것만 줄여도 그돈이 몇년지나면 무시못할돈이에요
    (의식주를 간소하게 살란말이지.. 먹는건 굶으면서 까지 돈모으란 뜻 아니에요
    말안해도 아시겠지만 ^^ ㅋ 혼자살면 살수록 건강관리 잘 해야되닌깐요 )

  • 12. ..
    '14.11.3 9:34 PM (223.62.xxx.67)

    글이어 고시원 좀 그러면 아님 룸메이트나 쉐어룸 구해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4356 영어지문에서 의미파악 부탁드려요 2 skfjst.. 2014/11/11 632
434355 부끄럽지만 영어해석좀 부탁드릴게요 1 ... 2014/11/11 717
434354 지금 초등학교 방학도아닌데..어떻게 해외에 놀러가요? 17 신기함 2014/11/11 3,243
434353 위 축소술과 위벽 강화술.. 16 박씨난정기 2014/11/11 2,204
434352 정말 내세울것 없는 부모가 최대한 해줄수 있는게 뭘까요? 39 공부잘하게 .. 2014/11/11 4,543
434351 요즘 난방 하세요? 하시면 몇도로 맞추시나요 10 . 2014/11/11 2,486
434350 수능을 안보고도 대학가는 방법이 8 sg 2014/11/11 2,075
434349 보쌈 무채 만드는 법 알려주세요 1 .. 2014/11/11 3,169
434348 멀쩡한 쇼파 바꾸고 싶어요 ㅜㅜ 주름사이사이....먼지제거 넘 .. 1 쇼파 2014/11/11 968
434347 “나도 그 교수에 성추행…” 서울대 학생들 글 쏟아져 6 샬랄라 2014/11/11 2,885
434346 다섯시쯤 퇴근하고 밤여행 다녀오려고하는데 추천좀 해주세요. 1 휴우 2014/11/11 681
434345 알파카코트와 모100% 코트 4 .... 2014/11/11 5,271
434344 려 샴푸 민감성용 괜찮나요? 1 .. 2014/11/11 800
434343 농산물 팔 수 있는 곳 3 어렵다..... 2014/11/11 660
434342 저는 정말 미인이세요. 소리 많이 듣는 40대 중반이거든요. 96 진짜 궁금 2014/11/11 22,031
434341 이 친구에게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 10 재주 2014/11/11 1,771
434340 혹시 혈관청소주사 맞아보신분 계시나요? (킬레이션주사) 1 ysera 2014/11/11 21,113
434339 아이허브 크림 추천 부탁해요. 2 문의 2014/11/11 1,233
434338 생리끝날무렵에도 배가 나오나요? *** 2014/11/11 817
434337 자라에서 산 남편자켓이요~ 택을 버리고 나서 하자가 2 하하33 2014/11/11 994
434336 어제 친구딸이 희귀병으로 아프다는글 올렸는데. 1 제이바다 2014/11/11 1,375
434335 여윳돈 1억있으면 뭘 하면 좋나요? 18 재택꽝 2014/11/11 5,836
434334 친정엄마 모실까한 막내딸입니다. 16 어제 2014/11/11 4,894
434333 생새우 3 새우 2014/11/11 892
434332 숙제 안하고 했다고 거짓말 하는 아이 9 .. 2014/11/11 1,8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