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면접 보고 안갔다는 맘인데 다른데 취직

식당 조회수 : 2,804
작성일 : 2014-10-30 17:27:52

안녕하세요.

그때 많은 분들이 다른데 알아보라고 하셨고 저두 여러 말씀을 듣고보니

그게 맞는 것 같아서 다른데를 알아보다 집 가까운 곳에서

오늘 방금 같이 일 해보자는 확답을 받았습니다.

우선 취직이 되니 일 걱정은 둘째고 기분은 좋네요.

아무것도 모르니 무조건 시키는대로 열심히 하겠다고 했어요.

당연히 그럴 생각이구요.

사장님께서도 초보라 배려해서 일을 시킬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주방에 일하시는 분들 다 성격 좋아 일도 잘 가르쳐 주실테고

하다보면 다 한다고 말씀 해 주셔서 맘이 한결 편하더군요.

그런데 한가지 걱정은 제가 일을 안하던 몸이라 첨엔 참 힘들것 같은데

고비를 잘 넘길 수 있도록 꼭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를 한말씀씩만 해주심 좋겠어요.

그럼 일이 힘들때마다 그 말씀들을 가슴에 새기고 또 새기면서

이를 악물고 참아볼려고 합니다.

유산도 없고 남편 직장도 언제 명퇴 당할지 모르고 모아놓은 돈도 없고

보험도 연금도 없는데다 마흔 넘어서 부터는 나도 노후가 다가 온다는 걸 느끼면서

돈을 안벌고 있는 이 현실이 불안해지기 시작했어요.

사람이 일이 없으니 만나는 사람도 적은데 그렇다고 돈 써가며 취미생활 할 여유도 없고

그러니 답답하고 잡생각에 더 힘들던데 내가 이 병을 고치기 위해서라도

일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고 이렇게 용기를 낸것도 저에겐 큰 변화라

초심 잃지않고 꼭 잘 해내고 싶어요.

결혼하고 바로 극심한 우울증으로 30대를 온전히 암울하게 살았는데

십여년 그 세월이 억울하고 제 젊음이 너무너무 아까워요.

저두 힘들었지만 저 때문에 저희 신랑 맘고생은 말할 것도 없고

아이들도 제대로 보살핌을 못받아서 참 미안해요.

그래서 어떻게든 이 기회를 발판 삼아 다시 잘 살아보고 싶네요.

지금은 이런 각오로 시작하려고 하는데 과연 이것만으로 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번엔 꼭 가서 일 할거고 무슨 일이 있어도 아무리 험한 소리를 들어도 저는 할겁니다.

세상에 나가려니 두려워 일자리를 찿으면서 그리고 면접을 보고 나서도

막상 집에 와서는 일하러 오라고 전화벨이 울릴까봐 걱정되던데 한번 놓치고

이번엔 꼭 해야 한다는 각오를 한뒤라 그런지 전화 받고나서는 오히려 담담하네요.

IP : 118.38.xxx.20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10.30 5:35 PM (118.36.xxx.25)

    일 하면서 단단해지세요.
    주변 사람들이 고생한 거 아시네요.
    다른 엄마나 아내처럼 해내시길.

  • 2. ㅇ ㅇ
    '14.10.30 5:41 PM (211.209.xxx.27)

    무슨 일이신가요?

  • 3. 사회 첫발이신것 같은데
    '14.10.30 5:48 PM (175.210.xxx.243)

    마음 따뜻한 분들이 많은 곳이었으면 좋겠네요.
    항상 즐겁게 일하실려고 노력하다보면 일도 즐겁고 매일 행복한 하루가 되실거예요.
    두렵고 떨리시겠지만 용기 내시고 화이팅!

  • 4. 주방보조
    '14.10.30 5:51 PM (118.38.xxx.202)

    열심히 배워서 50대엔 스카웃 제의 받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꿈이 너무 크나요? ^^

  • 5. 저 말 안하려고 했는데
    '14.10.30 7:01 PM (118.36.xxx.25)

    윗 분이 말하셔서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런 주방일 하면서 따뜻한 사람 만날거라곤 생각 마세요.
    이상한 곳이다 이상한 사람이다라고 생각지 마시고 적응하고 잘 지낼 방법을 찾아내서 꼭 적응하세요.
    그런 허드렛 일일수록 더 그럴겁니다.
    거기가 이상한게 아니라 그런 일 하려면 그런거고 남편도 그렇게 돈 벌어오는건데 원글이 몰랐던거라 생각하시고 배운다 생각하세요.
    자본주의 세상에서 돈을 못벌면 사실 죽은 목숨이지 않나요?
    남편에게만 전가하지 말고 같이 버세요.

  • 6. ..
    '14.10.30 7:29 PM (115.178.xxx.253)

    우선은 목표를 작게 잡으세요.

    일주일만 버티자 라고
    일주일 지나면 2주만 그리고 한달만 그다음에는 3개월만, 6개월만, 1년 채우자

    이런식으로요. 그리고 윗분이 중요한 얘기 해주셨네요.
    새로운 사람, 새로운 환경가면 친해지기 전까지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생길거에요.
    좋은사람들도 첨에 알아보기 힘든경우 많아요.
    얼마나 오래 다닐지 모르는 신참에게 첨부터 맘열고 잘해주긴 어려워요.

    무조건 첫 일주일 잘 넘기세요.
    그리고 여기 글올리세요. 응원해드릴께요.

  • 7. 원글녀
    '14.10.30 9:56 PM (118.38.xxx.202)

    일주일은 아무 생각없이 싫다 좋다 그런 생각도 안하고 무조건 시키는대로 하면서
    나를 잊는 연습이다 생각하고 일을 할려구요.
    무슨 일이던 환경이 바뀌던 처음 일주일이 제일 힘들긴 하더군요.
    댓글들 주셔서 감사 드려요.
    꼭 일주일 버티어서 일주일 버틴 소감 올리도록 이 악물고 하겠습니다.

  • 8. ....
    '14.10.31 12:21 AM (124.111.xxx.3)

    꼭 다니셔야 되는 상황이라면 그만둘수 있다는 것 자체를 머릿속에서 지우세요
    그만둘까 다닐까의 옵션이 있기에 마음이 지옥인거고요 어쩔수 없어 난 그만 안둘꺼니까라고 생각하면 어떻게든 적응하게 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3595 이불 커버 어디꺼 쓰세요? mdri 2014/12/05 709
443594 초등1학년 수학 10 산속 2014/12/05 1,742
443593 서울대가 올해 특목고생들 불이익준건가요? 18 2014/12/05 3,021
443592 시설에 보내주고 싶은데., 천사의집 2014/12/05 828
443591 애기엄마인 베프한테 서운한데 제 마음을 고쳐야겠죠? 5 삼정 2014/12/05 1,464
443590 초3 아들방 침대 어떤걸로 사주셨어요? 5 아들방 2014/12/05 1,368
443589 대형할인마트 마감세일 언제쯤 하나요? .. 2014/12/05 1,384
443588 12월 5일(금) 류효상의 신문을 통해 알게된 이야기들 1 세우실 2014/12/05 702
443587 내 자신이 못생겨 보일때 14 12월 2014/12/05 3,919
443586 삼성전자 책임연구원이 차장급인가요? 7 궁금 2014/12/05 5,539
443585 에네스 카야 운전실력 보고 가세요... 12 파밀리어 2014/12/05 5,489
443584 코슷코에서 산 밀@패딩 전 너무 만족해요~~ 8 패딩 2014/12/05 2,898
443583 임신막달인 아줌마인데 주말에 호텔 뷔페가요..넘 설레네요 8 줌마 2014/12/05 1,839
443582 스카이 졸업장 올려보면 어떨지? 64 제안 2014/12/05 4,049
443581 1월 초 동경디즈니 어떨까요? 2 어디라도 가.. 2014/12/05 895
443580 요즘 헬스클럽 광고 대통령이 선택한 파워플레이트 예뻐져요 2014/12/05 1,135
443579 가전대리점 구경해보니, LG제품이 모양이 예쁜거 같더라구요 5 디자인 2014/12/05 857
443578 어제 7인의 미스코리아 라는 프로에 나온 요리 블로그 아시는분 .. 1 .. 2014/12/05 1,606
443577 어제 리얼스토리눈을 보니 여자든 남자든 돈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4 .. 2014/12/05 3,044
443576 연대 수시 발표 했나요? 2 sky 2014/12/05 1,796
443575 이건 유전자의 힘일까요? 19 ,,, 2014/12/05 5,352
443574 홍콩, 사이판, 괌 정도 갔다올려면 최소 얼마 잡아야 할까요? 9 해외여행 전.. 2014/12/05 2,615
443573 아이 없으면 이혼한다고 진지하게 말하는친구 10 친구맞나 2014/12/05 3,400
443572 아울렛 가니 패딩 싸더만요 18 ... 2014/12/05 5,687
443571 애교많은 여성분 어서와서 조언좀~~ 4 뿌잉뿌잉 2014/12/05 1,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