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기 아이에 대해서 객관적이신가요?

모르겠네 조회수 : 796
작성일 : 2014-10-29 14:59:00

1학년 여자아이 엄마에요.

아이가 입학하고 제일 친한 동네 친구 한 반이 되었는데, 그 아이와 다른 여자아이 2명 이렇게 4명이 친하게 지내더라구요.

종종 딸애가 애들이 자기를 따돌린다고 같이 안놀아 준다는 말을 심심찮게 하길래, 그 친구 엄마들하고도 얘기 해보곤 했는데요. 뭐 결론은 우리 애가 좀 예민하게 받아 들이는 것 같다고.. 아이들은 누구나 놀면서 삐지니까요..저도 그런가보다 했네요.

 

그런데 어제 또 자기하고 안놀아준다 어쩐다, 자기가 있는 앞에서 애들이 귓속말을 한다 이런 얘길 어제 하더라구요.

정말 억장이 무너지고 속상해 죽겠어요.

보통 사람들은 아이들이 따돌림을 당할 때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거라고 보시죠.

전 아니라고 봐요. 그냥 그런 게임(일종의 권력 게임이랄까, 아무리 조그만 조직이라도 그런 악랄한 관계가 형성될 여지가 있다고 봐요.)의 희생자는 운이 나빠 발생한다고 보거든요.

 

우리 딸애는 그냥 딱 여자애에요. 제가 볼 땐 성격도 너무 좋고 정말 사교적이고 똑똑하고 발랄해요.

유치원 3년 내내 친구들한테 너무 인기 많고 선생님들도 어린이집부터 칭찬이 자자했구요.

 

제가 괴로운 건 혹시나 딸애에게 내가 모르는 성격적 결함이 있나, 사랑에 눈이 멀어 내 딸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는 건 아닐까...이러면서 오히려 괴로운 딸에게 친구들에게 무조건 잘해줘라, 짜증내지 마라 이런 훈계만 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거에요. 왜 다들 자기 자식이 외모가 못하거나, 공부를 못하거나 하는 사실은 인정해도 모두 자기 아들, 딸은 '착하다고' 생각하잖아요. 이런 어리석은 여자애들 파워게임은 저도 겪어봐서 알아요. 진력이 나요. 초등 고학년이 되면 더할텐데....

우리 딸이 성격적 결함이 있는 것일까 하는 의심이 드는 마음...

이제 학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이런 일이 또 생기면 어쩌나 노심초사하는 마음...

아 괴롭네요.

 

 

IP : 211.33.xxx.1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4.10.29 3:10 PM (211.237.xxx.35)

    저도 40중반까지 초중고대학 다니면서
    직장 다니면서... 지긋지긋하게 당해봤는데요. 이게 객관적이 되기가 힘든문제더라고요..
    그 파워게임에서 밀려난 아이입장에서 보면 밀려난 아이가 피해자고
    밀고있는 아이는 가해자인데요.
    그 밀어내는 아이 입장에서 얘기 들어보면 자기는 놀아주려고 하는데
    밀려난 아이가 자기가 안놀려고 하는거고
    자기가 거부하는데 내가 어떻게 노냐 이런식이더라고요.
    영원히 객관적이긴 힘들어요. 성적이야 당연히 객관적일수밖에 없죠. 성적표에 등수가 나오는데
    어떻게 객관적이지 않겠어요.
    어른들도 마찬가지잖아요. 수입이나 사는 형편 같은거야 객관적일수 밖에 없는데
    사람 관계는 지극히 주관적이더라고요.
    82쿡에 올라오는 글만 봐도... 아주 이상한 상대에 대한 글 많이 올라오죠.
    나는 상대에게 이렇게 저렇게 상식적으로 행동 하는데 상대는 이렇게 저렇게 나한테 부당하게 대한다 이러면
    사람들 보통 뭐라고 답글 다나요. 그냥 안맞는 상대다 슬슬 멀어져라 이렇게 조언들 하죠.

    이게 절대 객관적일수가 없어요. 아마 그 상대는 나는 그 사람하고 잘 지내고 싶은데 상대는 자기를 밀어낸다 할껄요?

  • 2. 주관적이죠.
    '14.10.29 3:38 PM (211.200.xxx.66)

    저희 애 모임도 여러 명이 놀면서 돌아가며 싸우다 화해하다를 무한반복하고 있어요. 그리고 애들은 자기가 잘못한 건 쏙 빼놓고 말하니까, 전체 정황에서 봐야지 아이 말만 믿고는 아이 기분 빼고는 잘 몰라요. 다른 아이 엄마들도 때론 웃고 때론 우는 아이 모습보면서 속도 상해하고 그러더라구요.
    잘 들어보고 집요하게 괴롭히는 애가 있으면 엄마가 도와줘야 될 뿐 매번 동조하고 속상해하면 아이가 작은 싸움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고 피해의식을 갖게 되더군요.

  • 3. pncpnc
    '14.10.29 4:05 PM (211.33.xxx.12)

    모두 감사합니다. 관계라는게 어른이든 아이든 상대적인 거니까요. 특히 엄마가 오바하면 아이의 피해의식이 커진다.. 이 말씀 새겨들을께요. 저도 그럴 것 같아서 매번 무던히 넘겼는데 어제는 제가 너무 심각하게 생각했던 거 같아요 아이앞에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2258 요새 카페베네 어떤가요? 5 한예슬 2014/10/30 1,545
432257 부산사시는분들 옷구입하러 어디들 가세요? 14 ,,, 2014/10/30 11,490
432256 혹시 실리콘 젤(silicone gel) 이라는 성분 아시는분 .. 1 .... 2014/10/30 1,079
432255 서울에 깜빠뉴 잘하는곳 좀 알려주세요. 10 qweras.. 2014/10/30 1,634
432254 면접 보고 안갔다는 맘인데 다른데 취직 8 식당 2014/10/30 2,804
432253 펌, 드라이 못하면 그저 단발 3 헤어 2014/10/30 2,192
432252 오피스텔 임대 놓으신분~~ 오피스텔 2014/10/30 893
432251 장터에 물건 보내는거 낼은 늦죠? 당연히?? ㅠ.ㅠ 4 장터 2014/10/30 806
432250 내년 5월의 푸켓 문의 드려요 1 .. 2014/10/30 554
432249 신해철 몰래카메라 1 ㅇㅇ 2014/10/30 1,361
432248 바람도 타고난 유전자가 있어야 피는거 같아요 11 능력 2014/10/30 4,260
432247 발목이짧고 높고 두꺼운 굽이 안으로 비스듬히 들어간? 앵클부츠 .. 4 짧고 굵은 .. 2014/10/30 917
432246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아요. 7 침잠 2014/10/30 2,129
432245 그놈의 물, 물을 너무 안마셔서 문제에요 20 건조녀 2014/10/30 4,762
432244 뉴욕타임스, 간첩조작 국정원 유죄판결 속보로 1 홍길순네 2014/10/30 668
432243 살 한창 빼고 있었는데 발목을 다쳤어요ㅠㅠ 염좌ㅠㅠ 7 ㅠㅠ 2014/10/30 1,873
432242 교통사고로 많이 다친 길냥이에게 도움의손길 부탁드려요. 4 도움의손길 2014/10/30 708
432241 2주 중국 대련에서 있는데, 할만한거 뭐가 있을가요? 2 . 2014/10/30 881
432240 구글 크롬의 즐겨찾기 실행이 늦어졌는데 방법 없을까요 1 컴맹 2014/10/30 517
432239 폐렴예방주사 다당백신과 단백결합백신, 두가지 다 맞으세요? 4 콜록 2014/10/30 10,992
432238 영어 해석 하나 부탁드려요... 3 . 2014/10/30 724
432237 맞벌이 부부 용돈 좀 봐주세요... 15 금리 2014/10/30 3,372
432236 쓰레기 방치 및 투기로 신고가 접수됐다는... 3 뭐지 2014/10/30 7,222
432235 나또가 진짜 몸에 좋은가봐요. 어떤게좋은건가... 24 으메좋은거 2014/10/30 7,037
432234 초등 영어 학원 브랜드중 유명한 브랜드는 뭘까요? 2 Englis.. 2014/10/30 1,530